디지털 공간에서의 삶이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기관들은 업무, 학업, 게임, 공공 서비스 등 분야에 구분 없이 개별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디지털 영토전쟁에 한창이다. 가상공간은 지금보다 더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뎌지고 삶의 양상이 병합될수록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디지털 신곡〉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 등 7가지 죄에 빗대어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범죄를 유형화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스캔들인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전액배상 조치를 받으며 사태가 진정되는 듯 했으나 여전히 분쟁 중인 부실펀드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의 상처는 봉합되지 않은 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지정한 5대 부실펀드 중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독일 헤리티지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가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같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하는지가 쟁점일 것으로 보여 지는 바 사모펀드 피해자들과 판매사의 간극을 살펴보고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통신 3사 대표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올해 국정 감사 증인으로 줄줄이 채택됐다.국회 정무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1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건’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오는 10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야하는 증인도 확정됐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문제 등을 이류로 국감에 호출됐다. 카카오t 스마트호출 등 플랫폼 수수료와 같은 시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 유사 수신 혐의업자 A씨는 계모임을 조직해 확정 투자 수익을 지급한다고 약속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금을 모집했다. A씨는 투자자들에게 일정규모의 투자금이 모집되면 투자 순서대로 투자금의 10배를 돌려준다고 설명했고, 5배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5배는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최근 고수익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위의 사례처럼 ‘원금보장 및 고수익’을 약속해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 수신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이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폰지사기’ 형태로 주로 노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잇따른 환매중단 사태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모펀드에 대해 집중점검반을 구성해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정주서울청사에서 ‘금융소비자 피해 집중분야 전면점검을 위한 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금융당국은 최근 사모펀드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한 영역에서 금융소비자 피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불법 유사투자자문 등 제도권 금융이 아닌 회색지대에서 사기 등 불법해우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이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KTB자산운용이 운용한 설정액 1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 위기에 몰렸다.3일 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판매사에 오는 12일 만기를 앞둔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상환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펀드는 폐쇄형으로 약 100억원이 설정된 상품이다. 이 가운데 70억원 가량이 미국 TC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기업대출 펀드의 재간접 투자됐다.해당 사모펀드는 미국 TC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기업대출 펀드의 재간접 투자한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모(母)펀드인 TCA자산운용 펀드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불법투자업체의 사기에 휘말린 피해자들은 기댈 곳이 없다.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넘겨도 빠른 진척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고 가해자를 재판대에 서게 하는 건 더욱 쉽지 않다. 운이 좋게 유죄 판결을 받아내도 투자금 회수의 길은 요원하다. 형사재판을 근거로 개별 민사소송을 진행하며 보내는 한세월 동안, 빚을 끌어다 쓴 피해자들의 가정은 파산이나 파탄의 길을 걷는다. 높은 투자수익을 노린 욕심의 대가라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업체인 것처럼 교묘하게 접근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만큼 사회적 구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이 러시아 속담처럼 다단계식 폰지사기(Ponzi Scheme)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말도 없다. 유사수신 업체들이 미끼로 던지는 고배당이라는 치즈는 오직 사기라는 덫 위에만 있을 뿐이다. 폰지사기로 통칭되는 다단계 금융사기의 유래는 벌써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0년대 초반 미국으로 넘어간 이탈리아인 폰지는 투자 90일 후 원금의 100%에 해당하는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고, 새로운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이를 충당했다. 투자자들은 지인을 2차 투자자로 끌어들였고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