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막상 피부에 와 닿는 각종 현안에 발빠르게 움직여 주는 내 마음 같은 정치인은 드물다. 가까운 곳에 아쉬운 문젯거리가 생겼을 때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뉴스 속 거물 정치인들은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인 걸까? 하지만 동네 정치에 깊숙이 파고들어 함께 울고 웃겠다는 꿈을 꾸는 정치인들도 있다. 어느 자리에 도전하든 어떤 이력을 가졌든, 정치 신인인지 베테랑인지도 상관없다. 그런 우리 곁 동네 정치인들의 남다른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하고, 동네 파트너로서 초심을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형제자매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유산 상속을 강제하는 ‘유류분(遺留分) 제도’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이하 헌재) 판결이 나왔다.헌재는 25일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에서 유류분 상속인에 형제자매를 포함시킨 민법 1112조 4호에 대해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앞서 민법은 자녀·배우자·부모·형제자매가 상속받을 수 있는 법정상속분(지분)을 정하고, 피상속인이 사망하면서 유언을 남기지 않으면 이에 따라 배분하도록 정하고 있다.고인의 유언이 있다고 하더라도 유류분 제도에 따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디지털 성범죄’가 과거 가해자가 피해자를 불법 촬영해 제작하는 방법에서 피해자를 유인·협박·강요해 스스로 성적이미지를 만들게 하는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더 교묘, 악랄해졌다.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여가부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022년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의 판결문 2913건을 바탕으로 범죄 양상과 특성,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 도중 서울 혜화역 엘리베이터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 장애인 활동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 장차연) 이규식 공동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재판부는 ▲피의자가 고의·위험한 물건 해당 여부를 다투고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관련 증거는 대체로 확보된 것으로 보여 증거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제44회 장애인의 날, 장애 활동가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사건은 장애인의 날이던 지난 20일을 전후, 139개 장애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박 2일 단체행동 과정에서 비롯됐다.우선 전날 저녁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휠체어로 승강기 문을 들이받은 혐의로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이규식 공동대표가, 밤 11시께 서울교통공사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던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장차연) 문애린 전 공동대표가 체포됐다.이날 경찰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혜화역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씨가 91세 일기로 별세했다.18일 박종철기념사업회(사업회) 등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인은 한평생 아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애써왔다.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관련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 끝에 사망했다.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고용노동부(노동부)가 ‘나이롱 산업재해(산재) 환자’를 지적하며 벌인 특정감사 이후 36%의 근로자들이 갑작스러운 산재요양 중단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정부는 부당한 중단 사례는 없었다는 입장이다.17일 정부 발표 등을 종합하면 노동부는 전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감사와 상관없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재해 근로자에 대해서는 산재 승인과 요양 등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며 “감사 이후 갑작스러운 산재 요양 종결 등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부정했다.이는 같은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본이 올해 외교청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와 함께 한국 법원이 판결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 소송 결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최근 국제정세와 일본 외교활동을 담은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하고 있다.외교청서에서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가 ‘불법체류감축 5개년 계획’ 2년 차를 맞아 불법체류 문제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합동단속을 실시한다.법무부는 이달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올해 첫 불법체류 외국인 정부합동단속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지난해 법무부는 불법체류 감축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뒤 관계부처와 합동 단속을 실시해오고 있다.이번 단속에는 법무부를 비롯해 경찰청,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등 5개 부처가 참여할 예정이다. 중점 단속 분야로는 △마약 등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 △유흥업소 종사자 △건설업종 불법 취업 △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여야 10대 총선 공약을 보면 ‘살만한 세상이 만들어지겠다’는 부푼 꿈을 갖게 된다.총선 때마다 내 집 앞에 지하철을 만들겠다, 복합문화시설을 짓겠다, 재개발을 하겠다는 등 지역 현안부터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겠다,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겠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정책까지 나온다.하지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정치인들의 말에는 좀처럼 신뢰가 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21대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율은 51.83%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월 31일 지역구 국회의원 251명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법적 보호 장치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간호계 관계자에게 들은 ‘진료지원(PA) 간호사’의 현실은 이 한마디로 정의가 가능했다.8일은 정부가 전공의, 의대교수 등의 이탈 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PA 간호사에게 기존에 전공의 등이 맡았던 업무 89개를 허용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업무 범위 등에 대한 혼란과 법·제도 보호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안착되기까지는 녹록지 않다. 지난달 정부는 ‘PA 간호사 시범사업’ 시행을 결정했다. 그동안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한 채 불법으로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한국인과 결혼한 뒤 귀화해 10년 넘게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고있던 알바니아 탈옥수가 본국으로 강제 송환됐다.법무부는 알바니아 출생 남성 A(50)씨의 한국 국적을 박탈하고 알바니아로 송환했다고 6일 밝혔다.A씨는 지난 1995년 8월 알바니아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택시를 훔쳐 도주하는 등 3건의 강도살인·강도살인미수를 저질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그는 2년 뒤 알바니아 폭동 사태가 벌어지자 혼란을 틈타 탈옥했다.이후 장애인 명의 여권을 도용해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도피를 이어갔고, 탈옥 14년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파격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출범 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에 걸쳐 각 정부 부처의 양성평등정책 사업 예산은 다방면으로 삭감됐고 여성가족부는 장관도 없이 허울뿐인 부처가 된 지 오래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8년이 지난 현재, 윤석열 정부는 여전히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여성혐오 범죄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뒷전으로 한 채 성평등 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전세계 트렌드가 정치적 올바름과 성평등을 향하고 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성전환 수술 이후 강제 전역 조치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고) 변희수 하사에 대한 순직이 결정됐다.4일 군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국방부 독립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는 지난달 29일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변희수 하사 사망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그 결과 변 하사는 ‘순직’으로 인정됐으며, 국방부는 이를 수용했다.심사위는 변 하사가 사망에 이른 원인에 일부 개인적 요인이 작용됐으나, 법원에서 위법하다고 판단한 강제전역 처분으로 인해 발병한 우울증이 주요하다고 봤다. 이로 인해 공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노동조합(이하 노조)’란 노동자가 주체가 돼 자주적으로 단결해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 기타 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하는 단체를 의미한다.지난달 3일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조 인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71.4%가 “직장 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89.4%는 노동조합이 고용안정,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하지만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가입 시 불이익 우려(3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기후변화는 온실가스 배출 등에 의해 가속화되면서 인류가 대처해야 할 시급한 해결과제다. 그러다 보니 기후유권자의 목소리와 힘도 세지고 있다. 로컬에너지랩, 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가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의 ‘2023 기후위기 국민인식조사 전국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3.5%가 ‘기후유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사인의 ‘2022 대한민국기후위기보고서’에 따르면 선거에서 정치적 성향이 달라도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후보가 있다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유권자는 전체의 38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4·10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법원 재판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를 다루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이렇게 밝혔다.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 3일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천금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집중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 곁을 지키는 병원 노동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공백 심화에 따라 불법진료 상황에 노출되고 무급휴가 등을 강요받고 있다는 주장이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공의 수련병원 노조 대표자들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실제 병원 현장의 실태를 증언하고 전공의 즉각 복귀와 의대 교수의 사직 철회를 촉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등 16개 지부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의과대학·대학병원 교수들이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줄이는 데 이어 개원의도 주 40시간 단축 진료에 나서면서 환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이에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의료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등 20개 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이날부터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 것에 동의했다. 해당 근무조건에 맞춰 교수들은 중증·응급환자
“내가 특별히 아껴서 그래” “남자친구랑은 요즘 어때?”직장 상사의 성적인 농담들, 아무리 농담이었다고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수치심이 느껴질 수 있는데요.요즘 직장 내 괴롭힘,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된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으로 분류되는 것은 어떤 행위인지, 실제 어떤 사례가 있는지, 또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증거를 수집하여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Q. 직장 내 성희롱이란.우리 법은 직장 내 성희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남녀고용평등법 제2조 제2호).남녀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