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세상에 내팽개쳐진 기분이 들 때,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혀 갈팡질팡할 때,데미안의 알처럼, 살아왔던 삶의 틀을 깨야 할 때,나를 잃어버리고 방황할 때,배낭을 짊어졌다.그리고 낯선 길 위로 혼자 걸어 들어갔다.【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2018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자 최민하 작가가 을 출간했다.은 한 걸음의 용기를 갖고 내디뎠던 스물셋의 작은 도전과 마흔의 새로운 시작에 관한 여정을 배낭여행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사랑
【투데이신문 최민하 칼럼니스트】 지우펀 인증샷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사진관에 가서 똑같은 배경에 증명사진을 찍듯이, 하나 둘 셋, 찰칵, 다음! 하나 둘 셋, 찰칵, 다음!이렇게 사진 찍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다가도, 여기까지 와서 사진 한 장 찍고 가지 않으면 그건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내 차례가 왔다. 남들처럼 인증샷! 하나 둘 셋, 찰칵, 다음!사진 찍을 때 난간에서 본 아메이 찻집은 부러울 정도로 한산했다. 2층 창문가에 위치한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나
【투데이신문 최민하 칼럼니스트】 지우펀에 도착해서 수취루로 향하는 골목길을 사람들의 발걸음에 이끌려 걸어가고 있을 때였다. 사람들로 꽉 찬 골목길을 바라보며 답답함이 올라왔지만 앞사람의 발걸음을 뒤쫓지 않고는 움직일 공간이 없었다. 평상시에도 관광객들로 붐빈다는 지우펀은 대만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기간에 연휴를 보내려는 대만 사람들까지 가세한 차였다. 지우펀이 지옥펀이 되지 않을까 불안했던 예상이 적중했다. 불편함이 지우펀 골목길 초입부터 사람들에 치이면서 시작되었다. 그 때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렸다. “이 쪽으로 쭉 걸어가야 그
【투데이신문 최민하 칼럼니스트】 베트남 중부지방에 위치한 호이안을 여행할 때였다. 관광책자에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보다가 안방비치 자전거 투어가 눈에 띄었다. 호이안 시내에서 안방비치까지 자전거로 갔다 오는 프로그램이었다. 어른이 된 후 고작 공원 몇 번 돌아본 정도의 실력이라 오토바이로 북적거리는 베트남 도로상황을 상상하면 자전거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까페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신 후 관광책자를 두고 거리로 나왔다. 지나가다가 자전거 대여소를 힐끔 쳐다보았는데, 베트남 청년이 어찌 알았는지 뛰쳐나와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호객행위
【투데이신문 최민하 칼럼니스트】 선택은 일상을 통해 흘러들어온 사건이나 사소한 말 한 마디, 혹은 티브이에서 본 장면이나 책에서 읽은 구절에서 시작할는지 모른다. 그러한 순간들이 모여 몸속에 스며들며 체화되는 시간을 갖거나, 아니면 섞이지 못한 채 튕겨 나가 버려지기도 한다. 이십대 초반에 배낭여행을 처음 시작할 때 이런 순간을 모두 경험한 적이 있었다.어느 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와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전과는 달라진 모습에 그 동안 무엇을 했냐고 물었더니 배낭하나 짊어지고 세상 구경했다고 말했다. 그 때 당시 겁이 많았던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사람을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영어 강사이자 딸을 둔 평범한 엄마였던 최민하 작가는 마흔 살이라는 나이에 등단한 박완서 작가를 보며 소설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박 작가와 마찬가지로 뒤늦은 나이에 글쓰기에 입문한 최 작가는 최근 꿈의 결실을 맺었다.최 작가는 ‘2018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카와라우’를 출품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번지점프의 명소로 알려진 카와라우와 오랜 세월을 기다린 끝에 울음을 터뜨리는 매미의 이야기를 세련된 문장으로 엮여냈다는 평을 받았다.다른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것은 금요일이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시끌벅적했다. 로비에 있는 호프집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왔고 젊은이들은 맥주를 들고 몸을 흔들었다. 그와 나도 맥주 하나씩 시켜 야외 테라스로 나갔다. 하늘의 별들이 쏟아졌다. 뉴질랜드 와서조차도 하늘 한 번 제대로 쳐다본 적 없는 생활이었다. 그 때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외국인이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말을 걸었다. 그들은 파키스탄에서 왔다고 했다. 도현은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몇 마디 나누다 금방 다른 무리들에게로 갔다. “파키스탄인이라 그랬어?” 그는
크라이스트 쳐치 버스 터미널 시계탑 아래에는 카와라우행 버스를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북적거렸다. 매미들이 떼로 몰려나와 나무는 물론 시계탑에도 달라붙어 울어대고 있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허공을 부여잡고 내내 울어댔다. “카와라우 말고 다른 곳은 가고 싶은 데 없어?” 도현에게 물었다. “거기면 충분해.” “매미소리 정말 사람 미치게 한다.” “매미는 수컷만 소리를 낼 수 있고 소리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데.” “암컷을 불러 짝짓기를 하기 위한 거 말고 또 있어?” “두 가지 더. 하나는 내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이고
카와라우 / 최민하 2시간 뒤에 출발하는 카와라우행 버스표 두 장을 샀다. 크라이스트 쳐치 버스 터미널 앞에 세워진 시계탑을 올려다보니 1년 전 여름이 떠올랐다. 그 때 나는 불안한 미래에 방황하던 시절이었다. 시계탑 건너편에 있는 벤치에 앉아 주위를 둘러봤다. 시계탑 아래에 배낭을 놓고 기대어 앉아 있는 배낭여행객들, 부산한 발걸음으로 오고가는 사람들,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 그러고 보니 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재희에게 전화가 걸려온 건 1주일 전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늦잠을 잘 요량으로 잠자리에 들었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지난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와 김선주 소설가·한국문화콘텐츠21 공동대표, 김흥기 시인·한국문화콘텐츠21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통해 이날의 행사를 축하했으며, 약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행사의 꽃인 시상에는 ▲시 부문 한영희·원옥진 ▲소설 부분 최민하·배석봉 ▲수필 부문 이수정·김연희 등이 당선자로 뽑혔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지난 9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투데이신문과 한국사보협회, 한국민인협회 소설분과·한국문화콘텐츠21이 주관하고 하나로애드컴, 뉴스인, SIDM이 후원한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렸다.시 부문에서는 ▲한영희 ‘응시’ 외 3편 ▲원옥진 ‘그림자 놀이’ 외 3편, 소설 부문에서는 ▲최민하 ‘카라와우’ ▲배석봉 ‘사양골’, 수필 부분에서는 이수정 ‘드므’ 외 1편 ▲김연희 ‘붓이 내는 소리’ 외 1편이 각각 당선작과 가작으로 뽑혔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투데이신문과 한국사보협회,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한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이번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에는 △한영희씨의 ‘응시’ 외 3편(시 부문) △최민하씨의 ‘카와라우’(소설 부문) △이수정씨의 ‘드므’ 외 1편(수필 부문)이 선정됐다.가작으로는 △원옥진씨의 ‘그림자 놀이’ 외 3편(시 부문) △배석봉씨의 ‘사앙골’(소설 부문) △김연희씨의 ‘붓이 내는 소리’ 외 1편(수필 부문)이 뽑혔다.이날 시상식에서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했다.이번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0일 심사를 완료했다.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직장인 예비문인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887편(투고자 201명), 소설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