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아크라우드는 암호화폐 차익을 미끼로 고배당의 꿈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한편에는 경계심을 두면서도 통장에 꽂히는 현금을 보며 예외도 있다고 믿었다. 그 꿈은 두 명의 대표가 투자금을 들고 해외로 도주하고서야 깨졌다. 하지만 덮어놓고 투자자의 부주의만 탓할 수는 없다. 업자들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투자자들의 투자 참여 속사정을 들어본 상(上)편에 이어, 모두아크라우드 하(下)편에서는 사업 공모제의를 받았던 제보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이들이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고 사람들을 유혹했는지, 그 과정을 들여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이 러시아 속담처럼 다단계식 폰지사기(Ponzi Scheme)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말도 없다. 유사수신 업체들이 미끼로 던지는 고배당이라는 치즈는 오직 사기라는 덫 위에만 있을 뿐이다. 폰지사기로 통칭되는 다단계 금융사기의 유래는 벌써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0년대 초반 미국으로 넘어간 이탈리아인 폰지는 투자 90일 후 원금의 100%에 해당하는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고, 새로운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이를 충당했다. 투자자들은 지인을 2차 투자자로 끌어들였고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