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일반에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통일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른바 ‘업계’의 충분한 검증을 거친 사람이므로 요즘과 같이 비상한 시국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때문에 무난히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뜻밖으로 김 후보자가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역대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여타 부처보다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라 하겠다.이유가 있다.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또 시작이다. 일본의 정치인들과 내각의 각료들이 망언으로 한국을 자극했다. 일본 외무상은 새해 첫 국회연설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이후 여섯 번째다. 이뿐인가. 위안부 배상,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 등 일이 생길 때마다 험한 말을 쏟아낸다. 급기야 일본 여당 의원인 야마모토 국방부회장은 “한국은 일본의 불상을 훔쳐서 돌려주지 않았다. 거짓말쟁이는 ‘도둑의 시작’이 아니라 도둑이 단지 거짓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다.이처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유튜브에서 전쟁이 시작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보낸 귤 박스를 두고 ‘귤만 들었겠냐’며 마치 돈을 보낸 것처럼 주장하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즉시 되받아쳤다. “귤 상자나 사과 상자에 다른 것 담는 것은 그분들이 많이 하셨다. 해본 사람이 안다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정쟁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남북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삼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입장에 따라 속도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지난 12일 역사적으로 기록될만한 놀라운 장면이 있었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의 양측의 감시초소(GP) 22개소 철거여부를 상호 검증하기 위해 총 대신 카메라를 든 군인들이 만나는 장면이었다. 이동을 위해서 만들어진 오솔길에서 만나는 양측의 군인들을 보며 벅찬 감동을 느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두고 ‘분단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하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뜻밖으로 언론이나 국민의 반응은 차분해 보인다.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났고, 이후 북미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지난 9일 KBS1 교양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 방영한 “범죄자가 당신을 진료하고 있다. 불멸의 의사 면허” 편을 보다가 치솟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추적 60분’의 내용에 따르면 강간, 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버젓이 의료 행위를 지속하고, 심지어 환자에게 마취제를 포함한 혼합 약물을 주사한 뒤 사망에 이르자 시체를 한강에 유기했던 의사도 면허 재교부를 신청했다고 한다.일부 의사들의 행태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최영의 전 국회의원은 2011년 성범죄자는 의사를 못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특혜채용’ 논란이 뜨겁다.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를 하자며 모처럼 포착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공세를 폈다. 이른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며 무모한 정치공세일 뿐이다. 채용비리 건으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이참에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함께 조사하자고 해야 자신들의 주장에 정당성이 부여될 것이다. 다만 의혹의 여지는 있지 않은가 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 가려면 다소 실효성이 떨어지는 국정조사 보다는 검찰의 수사가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최근 주택문제로 부부싸움 끝에 이혼하는 사례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나의 경우 과거 아내가 수차례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자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내는 가끔 나한테 ‘그 때 집을 샀어야 하는데 당신 때문에 못 샀다’고 책망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삭히기가 참으로 쉽지 않다. 요즘처럼 아파트 가격이 치솟을 때면 더 힘들다. 무주택자의 가장들은 아마 나와 비슷한 갈등과 고민이 있을 것이다.정부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가격을 잡겠다고 대책을 내 놓았다. 나는 부동산에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막바지를 향해서 가고 있다. 국민이 투표를 하는 선거가 아닌 전당대회이므로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기에 실패한 전대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성패 여부는 차치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대표는 한국정치를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누가 되든 관심 없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 관심이 조금만 소홀해져도 정당들은 다시 그들만의 리그로 돌아가고, 그 해악은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기에 매 순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최근 경제위기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요즘 월드컵 축구 경기가 뜨겁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언론에는 다양한 관전평이나 토론기사가 나오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 경기 한 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으며, 전문가와 식견 있는 팬의 글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이번 대회를 정리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특징이 있다고 본다. ‘팀플레이를 잘하는 팀이 이긴다.’무척 평범하고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인데, 많은 게임의 결과가 이 말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우연찮게도
【투데이신문 김태균 칼럼니스트】 6.13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의 참패로 끝났다.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이 결과에 국민의 기대와 열망이 들어있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국민은 언제라도 심판할 수 있다는 경고 또한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대통령이 선거결과를 두고 ‘등골에 식은땀이 난다’고 촌평을 한 것은 아마 이와 같은 면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이제껏 권력은 정치인들의 소유였고, 정치는 정치인의 전유물이었다. 이들에게 주류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