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하나의 세력으로 뭉쳤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합당을 철회하자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이 21일 ‘결별’의 책임을 이준석 대표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박 책임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한 달 동안 유튜브 방송에서 정의당 배복주 전 부대표를 ‘통합의 걸림돌’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정당이라는 건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당원이 될 수 있고 피선거권이 있는 한 누구나 도전 의지를 가질 수ㅇ 있는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영화 바비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는 바비가 인간세상으로 나오면서 겪는 일을 풀어내고 있다. ‘바비랜드’라는 것이 결국 인형의 집이다. 헨리크 입센의 1879년 작 희곡 인형의 집이 떠오를 수도 있다. 희곡인 인형의 집에서 여성 노라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영화 ‘바비’에서는 바비 인형의 성장을 그렸다. 그것을 유쾌하게 풀어나간 것이 영화 바비이다. 영화 바비는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페미니즘’의 내용이 들어간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이런 이유로 인해 아시아권에서는 영화 바비에 대한 이슈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 시스템 속에서 버텨온 제3정당이다. 거대 양당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마다 제3정당인 정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1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정체성의 혼란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노동자·농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였고, 여성과 소수를 위한 정당이라는 구호 역시 별다른 빛을 발하지 못했다.정의당이 과연 내년 총선 이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최대 화두 중 하나이다. 물론 중대선거구제 등으로 선거법을
대학생 시절 동녘출판사에서 나온 라는 책을 활자 하나하나 꾹꾹 눌러 읽었다. 초판 1쇄 발행일이 1991년 4월 10일이니 꽤 오래된 책이다. ‘여성 억압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읽어나가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겪는 구조적인 억압과 소외, 차별을 깨닫게 됐으니 말이다. 내가 남자라서 전혀 고민해보지 못했던 그런 종류의 문제들이 세상의 절반이나 되는 사람에게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다.차별에 반대하고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사회주의자이다 보니 이래저래
루이스는 “더 사교적이고 덜 공격적인 여성의 성향은 권력의 세계에서 2등 계급에 속하는 사회적 위치에 기반해 수치심을 느끼기 쉬운 성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면서 수치심과 여성 종속의 문제를 연결한다. 루이스에 따르면 여성은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타인을 고려하도록 사회화되었으며, 이는 특히 여성이 관계가 깨졌거나 평가절하되었을 때 수치심과 우울에 취약하게 만든다. 바트키는 수치심에 함축되어 있는 개인의 부족함이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의 모든 논리와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루이스의 정의를 확장한다. 수치심은 심판하고 지배하는 타인들
은밀한 취향으로 치부 받던 BL(Boy's Love) 장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아이돌이 BL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BL 콘텐츠가 OTT채널 1위를 차지하는 등 BL 현상은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써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던 비엘러(BL 소비층)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됐다. 하지만 남성을 성적대상화하고, 여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데 불과하며 반페미니즘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BL이 대중문화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수면 위로 떠오른 BL 문화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향유하고 받아들어야 할까.
인하대에서 성폭력 사망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열흘 뒤인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 조속 마련”을 지시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를 기록하며 2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지율 반등을 위한 카드다. 여성들이 어떤 일을 경험하며 어떤 불안감을 가지고 사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기에 보일 수 있는 언행이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건 학생 안전의 문제지, 또 남녀를 나눠 젠더 갈등을 증폭하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젠더 기반 폭력(Gender Based Violence)에 대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클럽이 여성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고작 아픈 발을 쉴 수 있는 자리와 공짜 술, 성범죄의 위험성 따위지만 클럽은 여성들의 존재와 행위를 통해 돈을 번다. 클럽은 상품으로서의 여성을 활용하면서도, 고용하고 관리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무상으로 여성을 착취해 수익을 창출한다” (38쪽)유흥산업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왜곡된 성의식을 샅샅이 분석하고 파헤친 이 출간됐다.룸살롱, 단톡방, 벗방, N번방 등 여성을 성적 대상화해 혐오하며 마치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는 수많은 ‘남자들의 방’이 온·오
여성가족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논란과 존폐의 기로에 섰다. 그럼에도 여가부는 ‘평등사회’라는 존재의 목적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열풍이 거세던 시기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며 이에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았다. 이렇듯 여가부는 남녀평등이라는 목적보다는 남녀갈등의 본거지이자 정치적 기구로 돼버린 모양새다. 은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기능부터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집권 22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더해 압승했다. 17개 광역단체장 중에 무려 12개를 석권했다. 당초 9곳 정도를 예상했는데 3곳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그것은 경기도지사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새벽 5시까지만 해도 김은혜 후보가 앞섰지만 5시 30분 김동연 후보가 역전하면서 결국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됐다.국민의힘 압승당초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지 22일 만에 치러진
【투데이신문 박주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 이후 불과 세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선 연장선의 성격을 띠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이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신념과 공약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후보가 있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소수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다.신지혜 후보는 기본소득, 부동산, 재생에너지, 성평등 관련 4대 공약을 제시하며 공정이란 이름으로 줄 세워 차별과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세상이 아
여성가족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논란과 존폐의 기로에 섰다. 그럼에도 여가부는 ‘평등사회’라는 존재의 목적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열풍이 거세던 시기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성 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며 이에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았다. 이렇듯 여가부는 남녀평등이라는 목적보다는 남녀갈등의 본거지이자 정치적 기구로 돼버린 모양새다. 은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기능부터
지난 3월 16일 성공회대학교 내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생긴 후 또다시 가짜뉴스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첫째로 여성을 앞세워 성소수자를 공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LGBT 단체, 국가인권위원회, 페미니즘 단체들 그리고 여성가족부까지 모두 성소수자들의 권리만 우선시하느라 여성의 권리는 뒷전’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여성 인권과 성소수자 인권은 결코 대립하지 않으며 오히려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화장실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불과 몇십
▪ 3월 27일 일요일사회는 계급과 계층으로 구성되며, 이는 보통 공간적 층위(상중하)로 규명된다. 이를 가시적으로 잘 보여준 것이 영화 이다. 이 중 (기택 가족과 문광 부부가 보여주는) 중하류층 연구는 차고 넘친다. 반면 (박사장 가족에 해당하는) 상류층 연구는 희소하다. 이는 엘리트 세계가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딴 세상이다. 아마 많은 이들에게는 이 닫힌 세상을 엿보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그들이 사는 세상을 엿보기미국 컬럼비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셰이머스 라만 칸의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본 투표 이후 확진자 투표까지 마친 9일 저녁 7시 30분 발표된 방송 3사(KBS, MBC, SBS)와 JTBC 출구조사 결과는 1% 이내의 초박빙으로 1(방송3사):1(JTBC) 구도를 보였다. 그러나 개표율 98%를 넘긴 새벽 4시, 윤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다.1987년 6·10민주항쟁은 전두환 군부독재 연장조치(4·13 호헌) 등에 저항한 전국단위의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6·29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해 12월 16일 치러진 13대 대선은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서울 홍대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당신의 꿈을 지킬 오직 5번 오준호”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집중유세에서 오 후보는 마지막 연설 유세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이번 대선을 두고 “마지막까지 녹취록 진위 겨루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양당 후보는 이기면 청와대, 지면 감옥에 가는 ‘오징어게임’ 중”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최저임금 폐지, 여가부 폐지를 외치는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할 것”며 “이재명 후보도 기대할 것이 없다. 있다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