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정부로 이송되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에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한 국민의힘을 비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특별법을 즉각 공포하라’고 촉구했다.비슷한 시각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종교·시민·노동 등 658개 시민사회단체도 연명으로 윤 대통령에게 법률 공포를 압박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결자해지하는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및 시민사회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태원 참사 특별법)’ 법률 공포를 촉구했다.종교·시민·노동·농민·법조·예술·재난참사·교육 등 분야를 막론한 사회 각계 단체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이태원 특별법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으로 당론을 모았다. 법안은 오늘 중으로 정부에 이송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전투태세야 전투태세!”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촉구 농성장 천막 안에서 유가족 및 관계자들의 탈의와 환복이 시작됐다. 무릎보호대 위에 점프 수트 형태의 먹색 방진복을 겹쳐 입고, 빨간 목장갑까지 착용하면 출전 준비 완료.마치 총기를 배급하듯 각자의 손바닥 위에 핫팩이 지급됐으나, 기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들이 사양하며 천막의 비닐을 걷었다.붙이는 형태가 아닌 이상 주머니 없이 일체형인 방진복은 핫팩을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손으로 쥐고 있을 여력도 없었다. 짐을 최소화하고 맨
▲이상윤씨 별세, 권성희씨 남편상, 이정화·현정·민정·지영씨 부친상, 이재근(KB국민은행장)·이승효(KT 부장)·송준석(제이글로벌파트너스 대표)·이종범(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 14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장지 천주교용인공원묘원. 02-3010-2000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본 회차의 칼럼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전제할 것이 있다. 종교 안에서 몇몇 행위를 표현할 때 그 종교에서 통용되는 표현을 사용한다. 천주교에서 종교전문가나 신자가 사망할 때 ‘선종’이라고 표현하고, 불교에서 승려의 사망을 ‘입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 칼럼을 읽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자승의 행적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서 이러한 표현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망했다. 11월 29일 18시 43분에 경기도 안성시의 칠장사에 있는 요사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홀로 자녀를 양육 중인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생활비 지급 연령이 확대된다.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5일 청소년 미혼 한부모 자립지원(우리원더패밀리) 신청 연령을 19세에서 22세로 늘린다고 밝혔다.‘우리원더패밀리’는 청소년 미혼 한부모 가구에 월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우리금융미래재단·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부터 시행됐다. 시작 이래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90명의 청소년 미혼 한부모를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여가부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천주교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사랑하는 김의진! 어떻게 너 없는 365일을 버텨온 걸까?”29일 오후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추모대회)가 열린 서울 중구 서울광장은 울먹이는 유가족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추모대회에서 고(故) 김의진씨의 어머니 임현주씨는 1년 전 이태원으로 향하던 아들 의진씨가 착용했던 모자와 점퍼를 그대로 입고 왔다며 편지를 낭독했다.임씨는 “나의 전부였던 의진아, 너를 아낌없이 사랑했지만 나중이라는 기회가 있을 줄 알고 고이고이 묻어뒀던 시간과 사랑이 있었다”고 눈물지었다. 관중석에서도 이따금씩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참여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보건복지부는 12일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참여자 수가 2년 2개월 만에 2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사전 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인 사람이 자신의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직접 작성한 문서다.연명의료 결정제도는 치료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이번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200만명 외 실제 의료기관에서 연명의료중단등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국회에 계류 중인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특별법)’을 조속히 심의·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인권위는 참사 발생 후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가 이뤄졌지만 조사 주체의 독립성 결여, 짧은 활동 기간 등으로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판단했다.인권위는 이태원참사와 관련해 진실을 알 권리 등 피해자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유사한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방일 행보를 “용산 총독이 일본 총리를 알현한 것”이라고 혹독히 비판하며 대여 강경 투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굴욕외교’로 규정하고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더불어 고강도 조치를 통한 책임 추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먼저 이재명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 방일 중 독도 영유권, 일본군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등의 문제가 정상회담 등에서 다뤄졌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일본 관방장관은 이를 인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삼양식품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라면 20만개를 기부한다.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을 방문, 한국인 최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과 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을 만나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 라면 20만개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후원품은 삼양라면 등 유럽과 중동지역에 수출되는 할랄 인증 제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교황청을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30년 전 그가 젊었던 시절, 호기로운 청년은 넓디 넓은 삼천포 바다를 거닐었다.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배 위에서 열심히 그물을 던졌다. 그렇게 멸치와 갈치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했다. 고된 노동의 시간이 흘러도 그의 일당은 변함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하루 5000원을 꼬박 모아 아버지에게 전했다. 남은 돈은 술을 사마셨다. 이렇게라도 해야 치열한 삶에 자그마한 쉼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종삼(68)씨가 쓰러졌던 그 날도 역시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었다. 평소와 같이 배를 탔고, 그물을 던졌다. 이후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이화선(CJ푸드빌 커뮤니케이션 팀장)씨 별세, 김성찬씨 부인상, 김한준 모친상, 이화진·원신·정미·지안 자매상 = 11일 오후, 서울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 발인 13일 오전 10시, 장지 천주교청량리공원. 070-7816-0245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윤석열정부도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가입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농어민뿐 아니라 시민사회진영도 가입 반대로 결집하는 모습이다. 24일 농업계에 따르면 CPTPP 가입 절차는 국회 상임위 보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문재인정부는 당초 지난달 가입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농어민들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히며 윤석열정부로 공이 넘어온 상황이다. CPTPP 가입 반대 움직임은 점차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에는 농어민단체뿐 아니라 노동, 먹거리, 소비자, 인권, 정당 등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대한민국 헌법 제 11조 1항에서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나이, 성적지향성, 출신국가, 인종 등에 따른 차별과 인격보독까지 일삼으며 낙인찍고 차별한다.차별금지법은 인간의 존엄과 평등 실현을 위한 법안이다.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011년 1월 출범해 여러 활동을 벌이며 11년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본 투표 이후 확진자 투표까지 마친 9일 저녁 7시 30분 발표된 방송 3사(KBS, MBC, SBS)와 JTBC 출구조사 결과는 1% 이내의 초박빙으로 1(방송3사):1(JTBC) 구도를 보였다. 그러나 개표율 98%를 넘긴 새벽 4시, 윤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다.1987년 6·10민주항쟁은 전두환 군부독재 연장조치(4·13 호헌) 등에 저항한 전국단위의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6·29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해 12월 16일 치러진 13대 대선은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한국의 천주교의 수용 과정은 다른 나라와 다른 독특한 특징이 나타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이 특징을 천주교의 자율적 수용, 교리의 한국적 이용, 신앙의 자발적 실천1)으로 요약한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 천주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광암 이벽 광암(曠菴, 李檗, 1754-1758)이다.이벽은 영조 30년(1754) 경주 이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경주 이씨 집안은 오성과 한음 중 오성부원군으로 유명한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 1556-1618), 구한말 조선 최대의 부자였지만 전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순조 1년(1801) 10월, 황사영이라는 천주교 신자가 조선 조정에 의해 추포됐다. 천주교 신자가 많은 박해를 받던 와중에 천주교 신자였던 황사영이 제천의 배론이라는 곳에 숨어있다가 발각된 것이다. 그런데 황사영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명주천에 작성한 편지, 즉 백서가 발견됐다.그 내용은 조선 조정에게는 충격적이었다. 황사영 백서에는 정조 9년(1785) 이후 조선 천주교의 상황과 “신유교옥”의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었다.(참고로 “신유교옥”은 보통 “신유박해”라고 부른다. “박해”는 천주교를 피해자로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국가정보원에 사이버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민간 정보통신망 사찰·통제 등을 우려하며 반대에 나섰다. 국정원감시네트워크는 3일 오전 10시 30분경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사이버안보법 논의를 중단하고 법안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국정원감시네트워크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한국진보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법안은 국민의힘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 사이에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한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국민통합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선거 시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국민 분열상을 언급했다.문 대통령 이날 7대 종단 종교계 대표들에게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