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공공기관에서 공무직(무기계약직)이나 기간제로 근무 중인 노동자의 10명 중 4명가량의 한 달 급여가 220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절반은 불분명한 업무 분장으로 인해 업무 떠넘기기를 겪었다고 주장했으며, 임금·복지에서 차별이 있어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는 노동자는 70%에 달했다.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기관 공무직 노동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설문조사는 지난 3월 11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동일 장소에서 이뤄진 타인 간의 대화도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동의 없이도 녹음 가능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를 두고 노동계는 그동안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직장 내 욕설·괴롭힘 피해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직장갑질119는 15일 다른 사람이 모두 들리도록 특정인에게 폭언 등을 한 것을 몰래 녹음한 것에 대해 합법으로 인정한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한 공공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임금체불에 항의하고 완전월급제를 주장하다가 숨진 택시 노동자 故방영환씨에 대한 산업재해를 인정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 산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11일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방씨의 분신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 분회장인 방씨는 지난해 3월 24일 해성운수 앞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고 완전월급제 도입을 촉구하다 그 해 9월 26일 분신했다. 당시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은 방씨는 인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가량이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직장갑질119는 지난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에게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30.5%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조사 결과(30.1%)와 비슷한 수치다.특성별로 살펴보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자들의 괴롭힘 경험 응답이 41.
“내가 특별히 아껴서 그래” “남자친구랑은 요즘 어때?”직장 상사의 성적인 농담들, 아무리 농담이었다고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수치심이 느껴질 수 있는데요.요즘 직장 내 괴롭힘,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된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으로 분류되는 것은 어떤 행위인지, 실제 어떤 사례가 있는지, 또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증거를 수집하여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Q. 직장 내 성희롱이란.우리 법은 직장 내 성희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남녀고용평등법 제2조 제2호).남녀고용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이 너무 심해서 상담을 했는데, 병원 실장이 저를 부르더니 ‘우리 병원이 규모가 작은 병원도 아니고 원장님 인맥도 넓다’며 병원에서 일하고 싶으면 신고하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고 하고 합니다.” (제보자 A씨)“5인 미만 의원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원장님이 상여금을 없애고 임금을 동결했습니다. 2년 넘게 일했는데 치료실 외적인 데스크 업무까지 지시하는 것은 물론 성과를 못 낸다고 다른 직원들 앞에서 비난했고, 자진 퇴사를 권유했습니다. 제가 퇴사를 거부하자 온갖 잡일을 시키고 폭언을 퍼부었습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정부가 청년 다수가 근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감독을 실시한 결과 휴가를 적게 주거나, 임금체불을 하는 등 위법 사항이 적발됐다.고용노동부(노동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두 달간 실시한 ‘청년 노동권 보호 기획감독’ 결과를 12일 공개했다.최근 급격히 성장해 청년 선호가 높은 기업 중 근로감독 이력이 없거나 신고사건이나 감독청원이 제기된 IT·플랫폼 기업 등 정보통신업, 전문 연구개발·기술서비스업 등 총 60개사가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감독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14억원 규모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3명 중 1명은 신고 뒤 회사로부터 불리한 처우를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파면, 해임 등 비교적 심각한 불이익을 받은 피해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한국여성노동자회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2023 평등의전화 직장 내 성희롱 상담 사례 통계’를 공개했다.해당 통계는 지난해 여성 상담 3037건(재상담 제외) 중 직장 내 성희롱 관련된 959개의 사건을 분석한 결과다.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등의전화 상담 유형 중 직장 내 성희롱이 31.6%로 가장 많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경상남도 한 지역 축산업협동조합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농협중앙회와 농협 지역본부에서 미온적 대응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축협은 농협으로 통합돼 있다.26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 한 축협에서는 고위 간부로부터 괴롭힘 및 성희롱을 당했다는 직원들의 반발이 나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요구 등 소란이 일었다. 피해 직원들은 직원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세우는 등 문제 제기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 경찰에 성희롱 문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해당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서울대가 과로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호소하다가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유족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60단독 박종택 부장판사는 전날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의 유족이 서울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학교 측이 유족에게 8600여만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앞서 이씨는 지난 2021년 6월 26일 서울대에 위치한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당시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인사 조직 임원을 교체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노사 갈등 등 최근 발생한 문제들로 고초를 겪으며 나온 복안으로 풀이된다. 1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1일 회사 내부망에서 인사센터장의 선임 사실을 공지했다. 선임된 센터장은 삼성전자 DX부문 인사지원그룹장을 맡았던 이규호 부사장이다.이규호 부사장의 선임 배경에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최근 불거진 조직 내 문화와 관계한다는 시각이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고용노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플랫폼·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로기준법,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짚으며 노동관계법에 명시된 권리들을 온전하고 차별 없이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1일 오후 2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일군의 플랫폼·특수고용·프리랜서 종사자들이 노동 조건 개선을 요청하는 ‘할말 잇 수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날 현장에는 방송 프리랜서, 콘텐츠 모더레이터, 영화산업 노동자, 방문점검원, 보험설계사, 배달라이더, 학습지교사, 대리운전기사 등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먼저 1부에서는 방송 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상당수가 작업 중 더위와 추위, 먼지 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센터 노동안전 및 임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해당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두 달여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435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작업 중 응답자 83%(363명)는 더위를, 80%(348명)는 먼지를, 73%(319명)는 추위를 심각하게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올해 초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자신의 남편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호소의 글이었다. 아내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기업이라면서도 피해자에 대해선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부에 알리는 행동 때문에 남편이 또 다른 피해를 입게 될까봐 메일을 보내는 것도 수십 번 망설였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가장이기에 오늘도 버티고 출근했습니다. 매일 밤 잠 이루지 못하고 억울한 상황과 폭언‧갑질에 오열 합니다”라며 “출근 시키는 것이 지옥입니다. 온전하게 집에 와달라고 기도하고 기도하며 기다립니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하 특고),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을 포함한 노무제공자가 업무 계약 체결 시 사용 가능한 공통 표준계약서를 마련했다.이에 대해 노동계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강제 사항이 아닌 만큼 현장 정착을 위해 정부 노력과 추가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27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전날 노무제공자가 계약 체결 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표준계약서와 가전제품 방문점검·판매 직종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노무제공자는 타인의 사업을 위해 본인이 직접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디지털 공간에서의 이주민 인권침해의 다양성과 심각성을 지적하고, 인권 침해 예방과 권리 구제를 위한 실효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경기도와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등은 오는 18일 세계이주민의 날을 기념해 ‘2023 이주민 인권 실태와 정책 토론회: 노동권과 디지털 인권을 중심으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토론회에서는 여러 단체, 관계자 등이 모여 올 한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이주 인권 현안을 점검하고, 정책적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했다.발제자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1. 한 사업조합에 입사한 A씨는 무시, 부모 모욕, 옷차림 지적, 퇴사 종용 등 괴롭힘을 10년간 겪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법원은 가해자를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벌금형을 확정했고,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업조합은 가해자를 면직처리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랜 기간 동안 괴롭힘을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2. B씨는 모 회사 연구원으로 입사해 프로젝트 총책임자로 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B씨는 8명이 투입되기로 한 프로젝트를 혼자서 했다 이후 총책임자로 승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완전월급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다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故 방영환씨(55)가 다닌 택시회사 대표 A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전날 근로기준법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과 모욕, 특수협박 등 혐의로 해성운수 대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 3월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소속 택시기사 방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4월에는 방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집회를 방해하고, 지난 8월에는 1인 시위를 이어가던 방씨를 위협한 혐의도 있다. 또
디지털 공간에서의 삶이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기관들은 업무, 학업, 게임, 공공 서비스 등 분야에 구분 없이 개별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디지털 영토전쟁에 한창이다. 가상공간은 지금보다 더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뎌지고 삶의 양상이 병합될수록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디지털 신곡〉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 등 7가지 죄에 빗대어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범죄를 유형화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
국민 일상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몸집에 비해 재무구조가 부실한 경우가 늘고 있다.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도덕적 해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8년 58%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이고, 향후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한 경제 위기 속에서 공공기관 대수술이 필요한 때다. 이에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