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고(故) 변희수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년이 흘렀다. 남은 이들은 여전한 차별에 맞서고 있는 성소수자들을 위해 ‘변희수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군인권센터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32개 단체는 변희수재단 준비위원회(준비위)를 통해 고인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한다.앞서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 변 하사는 지난 2019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이듬해 2020년 1월 23일 강제 전역 처분을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역대 최저 수준인 0.6명으로 집계됐다.그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구 소멸로 사라질 국가 1호가 될 것이라는 해외 석학의 경고가 나왔다는 것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그만큼 출산율 제고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부영그룹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의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정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완전월급제’ 정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다가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故) 방영환(55)씨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의 장례는 치러지지 않은 상태다. 생전 방씨가 간절히 원했던 △택시현장 완전월급제 시행 △불법 갑질 대표 처벌 △체불된 임금 지급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의 비통한 죽음의 발단은 바로 ‘변종 사납금제’다. 사납금제란 택시회사가 기사로부터 하루 수익 일정 금액을 떼어가는 제도로, 택시노동자를 무리한 운전과 극도의 장시간·야간 노동으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하철과 버스가 다니지 않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혹은 급한 일이 있거나 무거운 짐이 있을 때 우리는 대개 택시를 이용한다.이처럼 편리하게 이동하라고 운영되는 교통수단이지만, 그 안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사투’의 현장이나 다름 없다.일일 19만여원 일부 택시회사가 노동자에게 ‘기준운송수입금’이라는 이름으로 걷는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매일 미친 듯이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택시노동자는 난폭운전, 총알운전 등 무리하게 운전해왔고 건강을 위협하는 극도의 장
우리나라의 지난해 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임신과 출산, 육아의 어려움도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저출산 극복과 육아 지원을 위해 임직원 누구나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을 이룰 수 있는 가족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마음 놓고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와 함께 이에 걸맞은 문화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대한항공의 가족 친화 경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차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고(故)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하다 항명 혐의로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복직을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 운동에 11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16일 ‘박 대령 보직해임 집행정지 신청 인용 탄원운동(복직탄원운동)’ 탄원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한다고 밝혔다.탄원서에는 시민 11만28명이 참여했으며, 당초 목표인원이었던 5만명을 두 배 이상 넘겼다.대표 탄원인은 김태성 해병대 사관 81기 동기회장이며, 탄원운동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다.앞서 박 대령은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해병대 고(故)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가해진 외압 의혹을 폭로한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는다.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박 전 단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앞서 채 상병은 지난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작전에 동원됐다가 순직했다.채 상병의 사망 원인을 수사한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30일 해병대 임성근 1사단장부터 하급간부까지 총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22대 총선(2024년 4윌 10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공천 전쟁’ 신호탄이 될 예비후보 등록일이 12월 12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은 이미 시작된 셈이나 마찬가지다.정치권은 일찌감치 총선 모드로 전환됐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은 ‘표밭’ 관리에 여념이 없고, 비례 의원들 역시 ‘빈틈’을 파고들며 재선 고지를 향한 거점 확보에 사력을 쏟는다.현역 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보좌진들을 지역으로 내려 보내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늘린다.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12일 일·생활 균형 문화에 힘쓰고 있는 ‘서울형강소기업’ 50개를 선정, 지원한다고 밝혔다. 선정기업엔 육아휴직자 대체 인건비와 청년정규직 채용시 근무환경 개선금, 교육·컨설팅 등을 제공한다.서울형강소기업은 서울 소재 공공기관 인증 중소기업 중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 복지혜택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총 427곳이 혜택을 받았다.올해는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남녀 재직자 모두 육아휴직 사용이 자유로운 기업을 우대해 평가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국내 처음으로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를 도입한다.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적극 사용토록 하기 위해 연 1회 서면 권고 제도도 실시한다.서울시는 1일 법적으로 보장된 모·부성권 보호제도를 직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생활 균형 3종 세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 문화·직장 내 분위기 개선 없이는 저출생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직원이 배우자의 출산을 이유로 휴가를 신청하면 사업주는 출산일로부터 90일 내 10일의 유급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지난해 발생한 네이버 개발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정부 측에서 조사에 나섰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4일 A씨의 유족으로부터 네이버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30대 여성으로, 네이버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9월 숨을 거뒀다. 관련해 유족 측에서는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있었음을 호소했다. 유족 측은 고소장을 통해 A씨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뒤 원치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전환 수술 뒤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고) 변희수 하사를 순직자로 분류하지 않은 국방부에 재심사를 촉구했다.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24일 고 변희수 하사를 순직자로 분류하지 않은 육군본부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의 결정이 피해자와 유족의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판단, 전공사상 재심사를 권고했다.앞서 지난해 12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군인권센터 등 33개 단체로 구성된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피해자에 대한 순직 비해당 결정은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방학기간을 이용해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급여를 타간 ‘꼼수 선생님’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의원(국민의힘·비례)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방학 한두 달 동안 조기·일시 복직했다 방학이 끝난 후 다시 휴직하는 사례가 서울에서만 최근 3년간 40여건에 달했다. 이 중 상당수는 방학기간 월급을 타내기 위한 ‘꼼수 복직’인 것으로 드러났다.휴직 제도를 악용한 교원들의 이 같은 행태는 예산 낭비는 물론, 휴직 교원의 빈자리를 채우는 기간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뒤 숨진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의 순직이 불인정됐다.2일 군에 따르면 육군은 전날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심사한 결과 변 하사의 사망을 ‘일반사망’으로 처리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군인의 사망을 전사, 순직, 일반사망으로 분류하고 있다.현행 군인사법상 군인이 의무복무 기간 사망할 경우 통상 순직자로 분류하지만, 고의·중과실, 위법행위 등의 원인으로 사망할 경우에는 일반사망자로 명시할 수 있다.육군은 “민간 전문위원 5명, 현역 군인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사흘째 이어지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 노조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이다. 급기야 경찰의 해산 시도에 저항한 일부 노조원들이 강으로 뛰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시위가 3일째 지속되고 있다.앞서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업체인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들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앞에서 파업을 진행했으며 2일부터는 강원공장으로까지 파업 시위를 확대한 상태다.화물연대는 소주 공장에서 해고된 화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 # A씨는 회사 대표의 신체 접촉과 성희롱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신체적 손상을 입었다. 이후 노동청에 신고하며 익명 보장을 원했지만 대표자의 갑질 및 성희롱은 익명이 보장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신고 후 괴롭힘은 더 심해졌으며 인사 발령을 통해 본래 근무지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B씨는 업무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업주에게 폭언과 괴롭힘, 성희롱, 폭행을 당해 사건이 경찰로 넘어간 상태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같이 일하기 껄끄럽다는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했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명 ‘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지하철은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다. 서울에서는 1~9호선, 우이신설선을 비롯해 여러 수도권 지역을 잇는 전철이 대거 운행 중이다.이 큰 ‘교통 허브’ 중 대다수인 1~8호선을 관할하는 기업은 서울교통공사로, 서울 시민의 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이다. 서울교통공사 김상범 사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7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울교통공사의 수준 높은 교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사람, 시스템과 인프라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시민 누구나 행복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성전환 수술을 이유로 강제 전역된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의 복직을 촉구하는 지하철 광고 게시를 허가하지 않았던 서울교통공사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도 수용하지 않았다.인권위는 23일 서울교통공사가 회신한 답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서울교통공사가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지난해 10월 20일 인권위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성소수자를 포함해 사회적 소수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서울교통공사의 관리규정’중 체크리스트 평가표를 개정할 것을 권고 한 바 있다.인권위의 권고에 대해 서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명예 복직 및 퇴직에 합의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24일 성명을 내고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며 “그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그가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해 노동조합 활동을 이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지난 21대 총선은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벌인 제 정당들의 추악한 밥그릇 싸움이었다. 범여권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매개로 공직선거법(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을 강행처리했고, 제1야당은 페이퍼컴퍼니(비례용 위성정당)로 맞섰다.‘게임의 룰’ 같은 건 필요 없었다. ‘군소정당들의 의회진출 길을 터 비례대표제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마저 무력화시킨 거대 당들은, 결국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괴물을 만들며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의원 위장전입’ 꼼수로 수십억에 달하는 정당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