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슬픔으로 가득 채웠던 바로 그날, 10월 29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핼러윈 축제’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 이날, 이태원에는 159명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다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물론 전 국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태원 참사’ 1주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축제 날 이태원을 방문해도 상관없고, 오히려 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Adam Smith(1723~1790)이래 선택의 자유는 자본주의의 근본 속성이며 최고의 덕목이라고 여겨진다. 예로써 Friedman 등(1990)은 저서 ‘선택할 자유’에서 신고전주의는 시장경쟁과 선택의 자유에서 경제주체들은 자신의 이기적 이익을 추구하며, 결과적으로 일반의 이익을 증진한다고 한다. 자유 선택은 경제주체들이 다른 경제주체의 기호(preference)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한다. Pi(1996)는 저서 ‘경제발전에서 문화표현’에서 자유 시장에서 선택의 자유와 가격 매커니즘에 의해서 시장-교환 균형으로 경제적 능률을
요즘 연예인, 일반인 할 것 없이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2004년 산업재해로 공식 인정됐지만 여전히 승인율은 높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업무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사고 후 1년이 지난 뒤 공황장애가 발병했음에도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 판례가 나왔습니다.Q.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업무상 재해란.산재보상을 받으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돼야 하는데요. 먼저 업무상 사고로 인해 재해가 발생한 것이어야 하고, 근로자의 고의 자해행위 또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건설업계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유동성 위기, 고물가에 따른 공사비 인상, 그리고 부실공사와 반복되는 중대재해, 뿌리깊은 불법하도급 문제까지 각종 숙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최고책임자인 오너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지만 최근 인사를 둘러싼 움직임을 보면 위기의식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올해 건설업계의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라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꼽을 수 있다. 사건의 파장은 시공사인 GS건설, 그리고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를 넘어 전 건설업계에 미치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태초에 빅뱅(big bang)에 관계한다.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빅뱅의 파워는 파워5속성 즉, 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과 생명력(living power)을 포함한다고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빅뱅에 관계하므로 파워5속성은 그 특성에 따라 이들의 행동과 상호작용을 지배하고 존재질서를 만들어 낸다. 예로써 우주에서 창조속성은 새로운 별이나 물질을 만들고, 보존속성은 이들의 고유한 가치 즉, 정체성을 창출한다. 결합속성은 별들을 수평적으로, 지배와 귀속속성은 수직적으로 결합해 우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지난 3개월 간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미기항 도서의 오래된 삶을 지켜봤다. 구부정한 허리와, 느릿한 걸음걸이의 백발의 노파. 그리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 자본의 논리로 인위적으로 빚어낸 우리들의 ‘어색한 레트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그간 볼 수도, 접할 수도 없던 녹진한 삶의 흔적이 켜켜이 붙어있었다.외딴섬에 나고 자란 이들의 오래된 삶의 포장을 조심스레, 그리고 천천히 벗겨봤다. 수줍은 듯 애써 자랑해 보이는 ‘좋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과는 거리가 먼 상처투성이의 속살이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2인자를 기르지 않고 만사를 장악하는 스타일이 결국 문제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견제세력으로 자칫 자랄 수 있는 후속 인사를 기르지 않고 쥐고 흔드는 양상 때문에 결국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가 회사를 삼켰다.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 그리고 그가 꺼내 들었다 자칫 발목이 잡히게 생긴 DGB대구은행의 지방은행→시중은행 전환 추진 이야기다. 김 회장은 당초 3연임이 점쳐진 바 있다. 나이 문제로 3연임 불가론이 가을부터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9일은 제577돌 한글날이었다. 이번 한글날이 월요일인 덕분에 시민들은 추석 연휴와 임시공휴일에 이어서 그다음 주 월요일도 휴일을 즐길 수 있었다.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실 한글날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날과 일치하지 않는다. 『세종실록』 기록상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된 날은 1443년(세종 25년) 12월이었고, 완성된 날은 1446년(세종 28년) 9월이었다. 한글날은 1926년에 음력 9월 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그 시초였는데, 이것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날을 헤아린 것이었다.
Frances 등(1998)은 저서 ‘나는 좋아요’에서 인지(cognition)는 환경과 이에 대한 구조적 반응을 알게 하는 인간의 지적 프로세스라고 한다. Luthans(1985)는 저서 ‘조직행동’에서 인지는 정보항목을 알게 하는 활동이며, 행동에 선행하고 인간의 생각·지각·문제해결의 입력을 구성한다고 한다. Bandura(1978)는 논문 ‘상호적 결정에서 자아 시스템’에서 행동은 인지적, 행동적 및 환경적 요인의 연속적 상호작용에 의해서 보다 잘 설명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행동은 인지를 기반으로 유발된다. 인간의 인
세월은 우리와 어울려 아픔을 치유하라고 한다. 과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사의 심각한 폭력에도 사회는 조용히 신음했지만, 작금은 악성 민원에 시달린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온 사회가 전전긍긍이다.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온 국민의 입에 회자되는 인기를 얻었고, 올해의 이효석 문학상으로 학교폭력을 다룬 ‘애도의 방식’이 대상을 받았다. 변호사들은 ‘학교폭력’ 전문가라며 거리에서, 인터넷에서 학폭 사건을 유치하려고 애쓴다. 여야는 유별나게 여론 눈치를 보며 교권 회복 4대 법안 교육위원회 소위를 통과시켰고, 교육부는 교권
살아가면서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만약 결혼 후 배우자에게 정신질환이 생겨 평온했던 가정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를 사유로 이혼을 청구할 수 있을까요?Q. 배우자의 정신질환, 이혼 사유될까.민법 제840조 제6호(재판상이혼사유) 조문을 살펴보면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이혼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즉, 부부간의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부부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고, 혼인이 유지됐을 때 일방 배우자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경우 이혼을 할 수
Adam Smith(1723~1790)는 저서 ‘국부론’에서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은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의해서 의도하지 않은 목적을 증진하게 되며, 이것은 개인이 실제로 의도할 때 보다 더 효과적으로 사회이익을 증진한다고 한다. Fredman 등(1990)은 저서 ‘선택의 자유’에서 Adam Smith 이래 선택의 자유는 자본주의의 근본 속성이며 최고의 덕목이라고 한다. 신고전주의 경제이론에서 시장경쟁과 선택의 자유조건하에서 경제주체들은 자신의 이기적 이익을 추구하며, 결과적으로 일반의 이익을 증진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가 국내 초연 무대로 한국 관객들의 심장을 빠르게 두드리고 있다.지난 7월 20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멤피스’는 인종차별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1950년대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를 배경에 두고 전개된 이야기를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선보여 호평받은 작품이다. 흑과 백으로 양분된 사회에서 흑인 음악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애쓴 백인 DJ 휴이와 무모해 보였던 도전에 함께 뛰어든 흑인 여가수 펠리샤가 조금씩 닫힌 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뭉클하면서도 짜릿하게 펼쳐진다.
유언은 자신이 사망한 후 법률관계 중 일정한 사항에 대해 미리 정하는 일방적인 의사표시를 말하며, 유언을 남기는 방식으로는 자필증서,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 녹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 민법은 유언자의 진의를 명확하게 할 목적으로 유언은 반드시 엄격한 방법에 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유언자의 의사에 부합하는 유언일지라도 요식성이 결여됐다면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한 유언은 법적으로 효력이 있을까요?Q. 유언의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유언의 방식으로는 자필증서, 공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의해 가결됐다. 가결 요건인 148표에서 단 한 표 많은 수였다. 이후 언론에서는 헌정 역사상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처음이라는 기사를 쏟아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고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지자는 물론이고, 정치에 관심이 없는 국민, 심지어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 의원까지 큰 충격과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언론에서는 향후 정치권의 향방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필자는 소식을 접하고 씁
위고 메르시에의 책 《대중은 멍청한가?》를 읽다.책의 제목이 핵심을 찌른다. 대중은 멍청한가? 멍청하다는 말은 달리 말하면 잘 속는다, 쉽게 받아들인다는 뜻일 게다. 저자 메르시에 또한 사기꾼에게 속고 만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속아 넘어간다”라고 하는 대중에 대한 통념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당연히 저자나 독자 모두 실상 대중의 일원이다). 많은 이들, 특히 지식인들과 엘리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심지어 일부 엘리트들은 대중을 개와 돼지로 여기기도 한다.대중의 속성대중은 정념의 상태에서 움직이는 군중을 가리킨다.
의사결정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안(예; 수단, 방법 등) 중에 가장 적합한 대안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의사결정은 대안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대안에 대한 판단의 표준을 설정하고 이것을 대안의 선택과정에 적용하는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이경환(2011)는 저서 ‘상생과 혁신’에서 가치화(valuation)는 가치(value)를 창출하고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창출하는 프로세스라고 한다. 또한 가치는 선택의 기준이나 판단의 표준이다. 따라서 가치화는 의사결정 과정을 포함한다.Dewey(1939)는 저서 ‘연구
내일모레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연휴는 상대적으로 긴 엿새간이다. 전염병의 직접적 영향에서 벗어나 맞는 첫 명절이지만 기대와 설렘은 온데간데없다. 전전긍긍하며 냉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서민들에겐 반가운 명절도 사치처럼 느껴질 것이다.상당 기간 고금리 상황이 계속될 것이고, 2% 물가 안착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저성장 분위기 속에 환율도 고공행진 중이다.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위기 국면에 이미 진입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난 7월 기준 경
미국의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한 잡지에 게재한 에세이에서 오늘날의 거의 모든 일들이 실제로는 쓸모없는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여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불쉿 잡』(민음사 2021)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의 서문에 실려 있기도 한 이 글에서 그는 실제로 유의미한 무언가를 생산하는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대중매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며 선망의 대상으로 소비되기도 하는 전문직, 사무직, 서비스직 등 3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는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이나
최근 깡통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깡통전세란 집값 대비 전셋값(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전세를 말하는데요.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금이 있다면 전셋값에 포함시켜 계산해야 하지만,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어가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경우 집을 경매에 넘기더라도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렵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는 전세’를 말합니다. 특히 신축 빌라나 오피스텔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전세계약 당시 전세가율을 80% 미만으로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시황 변화로 집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