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이상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있을까? 지난 6일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간 공식 소통기구인 제20차 의료현안협의체가 열린 것은 고무적이다. 이날 양측은 서로의 근거를 가지고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그동안 양측이 내세웠던 논리만 주고 받는 데에 그쳤지만, 정원 확대-파업 강행만 외치며 고조됐던 갈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며, 대화가 조금씩 진전되는 양상이라 관심을 모은다.정부 측 대표로 나온 보건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서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이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에서 시작된 남성혐오 표현 관련 논란이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넥슨은 물론 타사의 주요 라이브 게임을 비롯해 중소 개발사들까지도 전수조사에 나섰으며, 심지어는 게임 외의 영역으로까지 퍼져나간 상태다.불길처럼 이리저리 번져나가고 있기는 하나, 사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꽤 간단하다. 기업의 제품에 ‘하자’가 발견돼 고객의 항의가 들어왔고,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인지 확인해보니 외주 제작사 납품 단계였다는 것이다. 단지 그것이 누군가에 대한 혐오의 의미가 담긴 표현이었기에 사
Hayek(1967)는 저서 ‘법, 입법과 자유’에서 질서는 올바른 기대치를 형성하게 하는 상태이며 자발적 및 설계규칙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자발적 규칙은 전통, 도덕과 비 성문화된 사업규칙 등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의도되지 않은 산물이며, 설계규칙은 제도나 법률 등의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자발적 또는 의도적 질서(규칙)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는 특정 일을 하는 능력이므로, 개인은 목적달성을 위해 파워요소를 기반으로 파워를 창출한다고 한다. 파워요소는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이하 재건축이익환수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행기준 부담금 부과대상 단지 중 40%가 면제돼 애써 만든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재건축이익환수법은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이후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동안 시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재건축이익환수법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시행됐으며 헌법재판소는 2019년 12월 합헌 결정을 내리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해
2004년 3월 당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제철에 홍보팀 신설을 지시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현대제철에는 홍보팀이 없었다. 총무팀에 소속된 홍보담당 직원 두 명이 필요한 최소한의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회장의 지시는 경영진을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회장의 지시 배경이 알려졌다. 당시 법정관리로 있던 충남 당진의 한보철강을 인수하기 위함이었다. 한보철강을 인수해서 그 자리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해야 할 절박한 사정이 있었다.당시 한보철강은 정경유착의 여파로 1997년 1월 부도처리 된 후 철근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파생상품 손실이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굴지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빠졌던 것이다.당시 전 세계가 금융 위기 여파를 맞았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환율 변동의 위험성에 대비하려는 이른바 환헤지 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오히려 큰 손실에 노출되는 모순에 직면했다. 이른바 키코(KIKO:Knock-In Knock-Out) 사태다.기업들은 국제 거래에서 그 대가를 외화
얼마 전 산에서 밤 5kg을 훔쳐갔다며 합의금으로 3000만 원을 요구한 남성이 오히려 공갈미수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A씨는 지방의 한 산지에서 밤 약 5kg을 가져갔는데 알고보니 소유자가 있는 사유림이었습니다. 현행법상 주인이 있는 산에서 밤을 함부로 채취할 경우 임산물 절도에 해당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밤을 훔쳐간 A씨가 초등학교 교장인 것을 알고 합의금으로 3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학교와 교육청에 소문을 내서 망신을 주겠다, 언론에 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견디다 못한 A씨가 결국 자신을 협박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복리후생을 대폭 손질하고 과다 부채 등 방만 경영은 집중 관리를 통해 정상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재무 상태가 안 좋은 기관들을 따로 추려 관리하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조직·인력·예산 효율화,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등을 유도하고 있다.하지만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 1년이 지났음에도 공공기관은 변함이 없다.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이다.경영 악화를 겪고 있음에도 직원 복리후생비는 후하게 베풀고 있는가 하면,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들어본 단어 중 하나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 것이다. 이 단어는 한마디로 말해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일과 삶의 균형 이전에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보면 균형 감각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고 스스로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다. 균형(均衡)이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평평한 저울이라는 뜻이다.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필자가 이 나이에 필라테스 운동을 하는 이유다. 대부분 필라테
프랑스의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는 소설 『메테오르』에서 “행복의 힘은 ‘주어진 것’과 ‘이룩한 것’이 적절한 비율을 지녀야 비로소 발휘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화적 이미지의 글쓰기로 유명한 이 작가의 행복론은 그의 명성과 크게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삶과 죽음, 하늘과 땅, 낮과 밤, 생물과 무생물과 같이 이질적인 양극단의 조화가 세상을 이끌어가듯이, 한 개인의 차원에서도 생의 전면과 이면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주어진 것에 비해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이룩하는 것은 불행의 원천이 되는 것일까.
2030 세계박람회 유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결선투표가 필요 없을 정도의 압도적 표차였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막판 총력전을 펼쳤으나 사우디의 오일머니 파워에 고배를 마셨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지만, 처음부터 무리한 도전이었다는 냉혹한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엑스포 유치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대통령의 외교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 평창도 3전4기의 숙성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말이다.이제 관심은 넉 달 남짓한 22대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선거는 시대정신을 대변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관통할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은 무
Peterson(1988)은 저서 ‘시장 파워와 경제’에서 파워(power)의 정의는 다양하고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고 한다. 예로써 Weber(1957)는 저서 ‘사회적 및 경제적 조직이론’에서 파워는 상대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통제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능력이라고 한다.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는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목적달성 수단이라고 한다.Toffler(1991)는 저서 ‘파워이동’에서 파워는 가장 근
요즘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로 신차를 구매하는 것 보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중고차들의 시세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고차 사기와 관련한 사건도 급증하고 있는데요.Q. 중고차 사기 유형은.1. 침수차량을 멀쩡한 차량으로 속인 경우2. 사고이력을 숨긴 경우3. 주행거리를 조작하여 속인 경우4. 차량 매매 계약 체결 후 추가금이 있다며 다른 차량을 매매하게 하는 경우중고차 거래는 인터넷에서 차량을 검색한 후 원하는 차량을 골라 기재돼 있는 연락처로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아는 것도 세월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특히 최근에는 경험의 무가치화라는 단어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 대신 더불어 사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는다.자기가 가진 것도 자신이 쓰지 못한다면 자기 것이 아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고 베풀며 살아야 한다. 집안 옷장과 신발장을 들여다보자.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 안 한 물건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 들을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풍족해질까? 아니다. 나누면 비워지고 비워지면 더 큰 행복으로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필자에게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거침없이 ‘북한’이라고 답할 것이다. 북한은 한반도와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한국전쟁을 일으켰고, 수시로 특수부대를 남파해서 테러를 감행했던 집단이다. 또한 헌법에 따라 한반도 북부 지방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괴뢰’라고 표현할 것이다. 역사적인 것, 법적인 것을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북한과 휴전선을 맞대고 서로 대치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명제가 “북한은 전쟁을 벌여서 없애야 할 상대”라는 것과 반드시 일치할까? 이것에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power)는 무의식적 또는 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기 위한 능력이라고 한다. 따라서 목적달성이나 문제해결 수단은 모두 파워에 속한다. 파워는 파워요소(power element)를 기반으로 창출된다. 파워요소는 파워 형성·소멸의 원인을 제공하고 파워방향을 규정하는 유·무형의 자원이다. 예로써 개인은 자본, 직위, 지식 등의 파워요소를 기반으로 파워를 창출한다. 파워는 그 형성 기반인 파워요소에 따라 비가시적, 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로 구분된다.
얼마 전 깡통주택을 이용해 수십억대 전세사기를 저지른 공인중개사 등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당은 매매가격보다 보증금이 높아 담보가치가 없는 ‘깡통주택’ 15채를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매수한 뒤 임차인들로부터 매매가격을 초과하는 보증금을 받아 차액을 챙기고, 중과세 및 보증금 반환을 파하기 위해 타인 15명 명의로 주택을 매수하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인데요.Q. 깡통전세란.깡통전세란 남는 것이 없거나 손해를 본다는 뜻의 ‘깡통 차다’와 ‘전세’를 결합한 신조어로 주택 매매가격이 전세보증금+대출의 합이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를 보면, 원숭이들은 아침에 도토리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도토리를 네 개 준다고 하면 화를 낸다. 반대로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준다고 하면 기뻐한다. 조삼모사는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아는 아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기업들은 눈 가리고 아웅 방식으로 마치 ‘조삼모사’처럼 소비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최근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꽤 뜨겁다. 질소 과자가 화두에 올랐을 때만큼은 아니어도 현 식품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안임은 확실하다. 풀무원 핫도그가 5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 2011년 4월 원인불명의 급성 폐렴을 앓는 임산부, 영유아 환자가 잇따라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로부터 4개월 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의 폐 손상의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지목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습기살균제 화학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827명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람은 총 7870명이며, 이들 중 피해지원 대상자수는 5212명이다.인정된 피해자만 해도 5000명 이상인 전대미문의 참사이지만 무려 12년이 지나도록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여당발 김포시 서울 편입 논의가 ‘메가시티 서울’ 구상까지 확장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당내에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더니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 발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국민의힘 조경태 뉴시티특위 위원장은 16일 “일단 김포시만 원 포인트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라며 “유예를 두고 점진적으로 (서울시에)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리시와 서울시의 통합 문제도 별 이견이 없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