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마음이 이어지는 가장 가족 같은 가족으로 당신을 이해하겠습니다.’이 문구가 어떻게 느껴지는가. 보험회사의 광고문구 같은 이 문장은 가상의 휴먼 렌탈 비즈니스 회사 의 홍보 문구다.는 ‘2019 올해의 작가상’ 최종후보 4인으로 선정된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가 ‘2019 올해의 작가상’ 전시에서 선보인 가상의 회사다. 는 역할대행, 전화·문자 대행, 상황극 서비스, 비즈니스 업무 대행뿐만 아니라 유품정리, 셀프 장례, 고독사 보험 등 웰다잉(Well-dyin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쪽방에서 시작한 작은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세계 경제의 판을 흔들고 있다. 바야흐로 스타트업이 경제 산업을 이끄는 시대다. 이들은 혁신적인 기술로 기존의 기업들이 보지 못했던 영역을 파고든다. 지나칠 수 있던 일상의 불편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플랫폼을 장악해 빠르게 성장한다. 스타트업 생태학자로 불리는 김영록 작가는 최근 스타트업 시장은 표준이 사라진 시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기존의 예측과 가치관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이 다시 정치 전면에 소환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이 청년을 이미지로만 소비하고 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현 20대 국회 역시 지난 4년여간 쏟아진 청년문제에 대해 별다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슈로만 소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은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정의당 등 4당 청년정치인들을 만나 기성 한국정치의 문제점, 청년의 정치참여, 청년세대와 이념과의 관계에 대해 들었다.이날 대담에 함께
【투데이신문 박수빈 기자】 여느 겨울이었다면 길가에 놓은 세숫대야에 어쩌다 고여 버린 물이 뿌옇게 얼어있어야 했을 것이다.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들은 아마도 얼음 결정이 되어 피우지도 못한 봉오리 끝에 들러붙어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인지 혹은 안타까움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이런 겨울은 잠시 시간을 들여 ‘회상’해야 할 것 같다. 발가락 끝, 아린 통증까지 뇌리에 아련히 새겨버린 매서운 겨울이 올해는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실과는 너무 달라진 이전의 감상은 떠올리기조차 쉽지 않다.체감할 수 없으니 기억이라도 돌이켜 볼 참이면 흐릿한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오는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다시 청년을 전면에 소환하고 있다. 저마다 청년인재 영입과 청년세대를 겨냥한 공약들을 제시하며 청년층에 손 내밀고 있는 것. 선거철을 앞두고 늘 벌어지는 정치권의 이 같은 행태는 ‘청년을 병풍처럼 들러리 세운다’ 등 이미 많은 비판이 제기돼 왔던 문제다.국회사무처 소관 유일한 청년단체인 ‘청년과미래’의 전영민(28) 대표도 청년들이 정당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청년활동가로 나서게 됐다. 그가 ‘다양성, 참여, 소통, 실질적 변화’라는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은 지난 10월 28일 주미대사로 임명된 이수혁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국정감사 도중 투입된 그는 지금까지 두 달 남짓한 임기를 보냈다.지난 20대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로 이름을 올린 그는 이제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또 의원직 승계 연락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당시 돌이 갓 지난 아기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 워킹맘이기도 하다.그런 그는 현재 300명 가운데 1%에 불과한 20대 국회의 세대 구성을 언급하며 ‘세대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4+1 협의체가 정치·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해 협의에 나섰지만, 선거법 단일안 마련에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야4당(3+1)은 연동률 캡(상한) 수용과 석패율제 도입 추진을 골자로 하는 단일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3+1의 합의안은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석패율제와 관련해 반발에 부딪혔다. 민주당은 야4당에 석패율제 도입 추진 재고를 요청하며 검찰개혁안 선처리를 다시 꺼내들었지만 반발에 직면했다. 이처럼 4+1 선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더 일찍 알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혼자구나’, ‘내가 외롭구나’라고 느낄 때가 인생을 더 좋은 쪽으로 향하게 만드는 문이 열리는 순간이라는 걸. 사람들과 하하호호 함께 웃고 떠들 때는 잘 보이지 않는, 더 깊은 성장으로 가는 그런 문”-中연애와 성, 그리고 인생에 관해 날카롭고 명쾌한 조언을 건네는 곽정은(42)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곽정은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13년간 , 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의 기자로 일하다 2013년 JTBC 토크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회장으로 알려진 안상수 의원 등 의원 44명이 국가인권위원회 법상 차별금지 사유에서 ‘성적 지향(性的 指向, Sexual orientation)’을 삭제하는 내용의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시민사회에서는 이를 두고 의원들이 개신교계의 표를 의식해 개악안을 발의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반면 개신교계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 법이라며 지지에 나섰다.개신교계의 이 같은 퀴어(Queer, 성소수자) 혐오는 최근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각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때면 개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한국은 OECD 국가 중 산재 사망률 1위다. 가입 이래 23년 동안 1위 자리를 내준 적은 단 두 번, 노동자 목숨을 담보로 지금의 국가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룬 셈이다.임기 초,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노동존중사회를 약속했다. 지난해 1월에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그 일환으로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정책을 내놨다.그러나 그해 산재사망자 수는 2142명, 전년 대비 185명 증가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매년 100명 가까이 감축해야 함에도 불구하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지난 4월 3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여 의원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말 하나, 행동 하나가 국민에게 희망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국회 입성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여야의 대치로 국회는 멈춰섰다. 9월부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렸지만, ‘조국 사태’가 이어지며 대정부질문, 국정감사도 정쟁이 휩쓸었다.이런 가운데 여 의원은 조국 대전의 최전선 중 하나였던 국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화제 중 하나는 ‘공정성’이다. 그만큼 한국 사회는 차별과 특혜에 민감해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저항 역시 거세지고 있다.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비리를 경험한 바 있는 대학생들은 이른바 ‘조국 정국’을 마주하면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는 학내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학생·청년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기성세대는 청년세대를 향해 ‘공정성에 매몰됐다’며 비난하기도 했다.하지만 청년들의 문제제기는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기성세대가 만든 심화된 경쟁사회에서 그들이 기댈 곳은 ‘공정성’ 밖에 없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마지막 증언자를 자처했던 윤지오씨가 후원금 사기 의혹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언론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주목을 받은 윤씨는 신변위협을 주장하며 경호비용·공익제보자 도움 등을 이유로 온라인 방송 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다. 시민사회는 윤씨의 증언이 장자연 사건을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윤씨가 신변위협을 호소하자 여성가족부와 경찰에 신변보호에 나서라고 압박했으며, 윤씨의 후원계좌에는 경찰에 확인된
【투데이신문 박수빈 기자】 자정이 되면 마법이 풀려 초라한 차림으로 돌아와 버리게 될 ‘신데렐라’는 열 두 번의 종소리가 채 울리기 전에 연회장에서 떠나야 한다며 조바심을 낸다. 그녀의 아름다움의 본질이 옷차림이 아니었음을 스스로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이내 이어지는 해피엔딩으로 훈훈함을 안겨주는 동화의 시사점은 착하면 복이 온다는 믿음이 전부는 아닐 테다.어쩌면 우리는 늘 동화의 일면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데렐라처럼 쉴 틈 없이 일상에 치여 살다보면 어느새 작은 기대감도 헛된 망상처럼 느껴지고 만다. 하루를 무겁게 보낸
【투데이신문 박수빈 기자】 일반적으로 영화감상을 하는 관객들은 등장인물과 스토리에 집중을 하곤 한다. 영화가 펼쳐나갈 스토리를 예측하며 집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집중해서 본 영화들은 인상 깊은 장면 하나쯤은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아마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영화감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하지만 영화감상에 있어 등장인물과 스토리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영화에 삽입된 ‘배경음악’이다. 각 장면에 삽입된 음악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을 더 이입하게 하고 이로 인해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
허승연 작가는 어린 시절 미국 유학을 떠나 시카고와 뉴욕 등 낯선 타지에서 줄곧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녀는 여류작가로 살아가는 성장통을 화폭에 쏟아내며, 과감하고 거침없이 삶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사랑의 순간과 외로움, 그리고 혼자 사는 방안의 모습들과 남자들, 꽃에서 생활의 오브제 까지 그녀의 작품들은 때로는 필름처럼 그로데스크하게 지나간다. 이는 곧 이국에서 외롭게, 그리고 아프게 살아온 그간의 삶에 관한 보고서처럼 읽혀진다.그녀의 그림은 ‘이것이 그림이 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날것이고 거칠며 비린내가 난다. 그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배달시장은 식품·유통업계의 ‘보다 빠른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산업 구조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시장이 보편화 되면서 배달시장도 플랫폼 노동 형태로 변모했다.플랫폼 노동이란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동이 거래되는 새로운 고용 형태를 말한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 등 플랫폼에 서비스를 요청하면 이 정보를 노동 제공자가 즉각 확인 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플랫폼 노동을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맛집 배달과 심부름 대행앱인 ‘띵동’을 필두로 청소와 가사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프랑스를 보는 우리의 시선은 너무나 로맨틱하다. 명품 브랜드 샤넬과 루이비통을 탄생시킨 감각적이고 우아한 나라,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예술을 사랑하는 이상적인 곳. 어쩐지 도도할 것만 같은 파리지앵의 이미지.이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복지 제도의 혜택을 누리고 어딜 가든 정치적 토론의 장이 펼쳐지며, 이민자에게 한없이 관대하기까지. 정말이지 완벽한 나라다.그러나 프랑스에 대한 환상은 프랑스에서 깨진다던가. 프랑스 북쪽에서 태어나고 자란 80년대생 백인 남자 오헬리엉 루베르(38·Aurélien Louber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등 이른바 ‘한국 때리기’로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일본에서 귀화한 한일관계전문가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는 최근 책 , 를 잇따라 내놓으며 아베 정권과 일본 극우파의 노림수를 꼬집었다.은 지난 1일 호사카 교수를 만나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때리기의 노림수와 향후 전망, 일본 내 정치상황과 우경화에 대해 물었다.호사카 교수는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때리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보험은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다. 질병이나 상해, 천재지변 등 예기치 않은 인생의 고난을 만났을 때, 대다수의 시민들은 기댈 곳이 필요하다. 보험사들도 고객을 모집하며 ‘암 같은 중증 질환에 대비한 경제적 버팀목이 필요하다’고 홍보한다. 때문에 보험금을 받지 못한 실망감과 절망감의 크기는 상상하기 어렵다. 화려한 대기업의 이름에 신뢰를 갖고 보험에 가입했던 소비자들은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한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생명보험사들과 암환자 간의 보험금 미지급 갈등은 여전히 봉합이 요원하다. 갈등의 요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