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종 환경 규제를 추진하면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이 전세계적 화두가 됐다. 이젠 이윤을 위해서라면 등한시되던 환경, 노동, 불공정 관행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눈감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눈 부릅뜨고 지켜볼 뿐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큰손은 아예 ESG 기준을 만들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ESG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기업도 전략적으로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 이에
옛 추억에 새로운 색을 입힌 ‘뉴트로’가 대세입니다. 소비자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기업들은 촌스러움을 훈장처럼 장식한 한정판 레트로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비단 물건 뿐 아니라 옛 세탁소나 공장 간판을 그대로 살린 카페 등 힙한 과거를 그려낸 공간 또한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래된 기록이 담긴 물건과 공간들은 추억을 다시 마주한 중년에게는 반가움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기자는 켜켜이 쌓인 시간을 들춰, 거창하지 않은 일상 속 ‘추억템’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언론의 허위·조작보도 등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국내외 언론단체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언론자유 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언론계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허위·조작보도에 대한 판단기준을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고, 언론의 보도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연속보도나 심층보도를 막기 위해 악용될 수 있으며, 가짜뉴스 피해구제의 실효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법조계도 징벌적 손해배상, 고의·중과실 추정 등 언론사의 책임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걸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 끊임없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게으름’이 소비 트렌드가 된 시대다. 상품을 주문하면 분 단위로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퀵커머스 또한 소비자의 게으름을 보장하는 한 축을 이루고 있다.음식에 한정됐던 ‘빠른 배달’ 서비스가 생필품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종교에서는 죄악으로 간주되던 게으름이 이제는 소비자의 권리가 되고 있다. 이에 새벽 배송, 당일 배송을 넘어 분 단위를 다투는 플랫폼 기업의 속도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1 A씨는 올해 뮤지컬 를 보기 위해 SNS에 양도받는다는 글을 올렸고, 가해자 B씨에게 메시지를 받아 거래를 진행했다. 티켓이 현장 발권이었기 때문에 A씨는 B씨에게 공연 당일 티켓 전달받기로 하고 예매 좌석 번호와 날짜만 확인한 후 티켓값을 입금했다. 공연 당일 B씨는 여러 핑계를 대며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A씨는 결국 거래를 파기하게 됐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곧바로 환불해 주지 않았다.#2 C씨는 지난해 8월 콘서트 티켓을 SNS에서 양도받으려다 사기를 당했다. C씨는 원가양도 3연석 게시
사실, 노숙인은 나에게 꽤 익숙한 존재다. 고향인 대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 졸업할 만큼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들의 거주지는 변함없었다. ‘두류역’, 내 집 앞에 있는 지하철역이다. 그들은 ‘지상’이 아닌 ‘지하’에 보금자리를 텄다. 지하에 머무는 그들을 오가며 곁눈질로 훔쳐봤던 어릴 적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시간은 또 속절없이 흘러 기자라는 꿈을 위해 서울에 발을 내딛게 됐다. 서울역에는 어릴 적부터 익숙한 그들이 더욱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나와 비슷한 또래의 한 남성이다. 더벅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오르면서 양궁의 역사를 다시 쓴 안산 선수가 남성을 혐오한다는 어이없는 비난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일부 남성들이 안 선수가 숏컷을 하고, 과거 자신의 SNS에 신조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고 지적하며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또 왜 숏컷을 했는지 묻는 댓글을 다는 등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사상 검증’을 하는 이들도 나타났고, 어떤 이들은 안 선수가 광주여대에 재학 중인 사실을 들며 ‘여대 출신 숏컷은 높은 확률로 페미니스트’라
젊음, 그리고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단어다.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자 또 누군가에겐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호기롭던 과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네 젊음과 청춘은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마냥 밝거나 아름답지 않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 무색할 만큼 자라나야 할 새싹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서히 메말라가는 그들을 H(Homeless)세대라 부르고자 한다. 그들에겐 집(Home)이 없다. 아쉽게도 의지할 곳도, 지원받을 곳도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학원들의 ‘수강료 0원’, ‘100% 환급’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허위 및 과장 광고 우려에도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 환급 조건 등을 약관에 명시하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 내외의 판단이지만, 소비자들은 0원 광고에 속아 환급금을 받지 못하거나 축소 지급 받는 피해에 노출된 상황이다. 2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학원가를 중심으로 ‘수강료 0원’, ‘100% 환급’ 등의 문구를 내건 광고 활동이 수년째 잇따르고 있다. 대형학원으로 분류되는 A학원은 기술직·행정직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합격
젊음, 그리고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단어다.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자 또 누군가에겐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호기롭던 과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네 젊음과 청춘은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마냥 밝거나 아름답지 않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 무색할 만큼 자라나야 할 새싹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다. 우리는 서서히 메말라가는 그들을 H(Homeless)세대라 부르고자 한다. 그들에겐 집(Home)이 없다. 아쉽게도 의지할 곳도, 지원받을 곳도 없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17년 장애인 권익옹호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주제로 한 라는 에세이 출판 사업을 기획해 장애인 당사자의 시선에서 풀어낸 을 출간했다.그리고 2021년에는 장애 가족 입장에서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출판 프로젝트 를 기획해 출간을 앞두고 있다.장애 가족은 여러 종류의 가족 형태 중 하나이지만, 그들은 세상의 편견 속에서 고립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애 가족의 다양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내 장애 인식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금융당국은 피해규모가 적거나 주목받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조사를 하지 않고 있고, 판매사들은 금융당국의 뒤에 숨어 손해배상 비율을 낮추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라임, 옵티머스펀드 외에 환매중단된 나머지 사모펀드들이 2년 가까이 진상조사는커녕 피해자 구제에도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소비자 피해가 가장 크고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5대 사모펀드(라임CI, 옵티머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우리나라는 사업장이라면, 사업장에 소속된 노동자라면 법정으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몇 가지 의무교육이 있다.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이니만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참여해봤을 터다.직장인 법정의무교육 지정과목은 일반 사업장 기준 4과목으로, 그중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포함돼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앰으로써 장애인 노동자가 동료들과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본보가 취재차 만난 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사는 말 그대로 ‘의무’이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