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저는 라돈침대 피해자입니다. 10년 동안 침대에서 코 박고 잤더니 암이 두번이나 걸렸습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라돈침대 피해자들의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해야만 합니다.”라돈침대를 10여년간 사용했다는 호병숙(56)씨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있는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2번의 암 수술을 거친 아픔 몸을 이끌고 매주 마이크를 잡는다.그가 들고 선 피켓에는 피해 배상이나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다. 오로지 자신이 왜 암으로 2번이나 큰 수
외부의 시선을 통해 비춰진 구룡마을 주민들의 모습은 둘 중 하나다. 맹목적으로 재개발을 요구하는 욕심쟁이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절박하게 기다리는 불운한 빈민이거나. 그것이 마을의 일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바깥에서는 애써 보려 하지 않는다. 구룡마을은 산업화 경쟁에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밀려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모여든 곳이고, 그것은 우리가 함께 만든 도시화의 그림자라는 것을 외면한다. 미디어에서도 구룡마을은 강남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그려진다. 아파트 불패 신화에 대한 기대는 이곳에도 투영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의
암호화폐가 도대체 뭐지?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선 2021년. AI(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신기술들이 일상에 적용되는 역사의 첫 줄에서 우리는 ‘암호화폐’라는 가상의 자산과 대면하고 있다.이미 암호화폐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을 휩쓴 바 있으나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존재에 대해 ‘무엇인지 알아도,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뜨겁고, 몸집은 커져가고 있어 흥미를 끄는 건 사실이다.2017년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다. 다만 ‘얼마를 벌었다 더라’로 시작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최근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4896억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곧 여름이 다가오면서 아이스크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가운데, 아이스크림에 딸려오는 플라스틱 숟가락 사용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편리함에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등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아이스크림 매장의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 사용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은 한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깝다
암호화폐가 도대체 뭐지?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들어선 2021년. AI(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신기술들이 일상에 적용되는 역사의 첫 줄에서 우리는 ‘암호화폐’라는 가상의 자산과 대면하고 있다.이미 암호화폐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을 휩쓴 바 있으나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존재에 대해 ‘무엇인지 알아도,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뜨겁고, 몸집은 커져가고 있어 흥미를 끄는 건 사실이다.2017년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다. 다만 ‘얼마를 벌었다 더라’로 시
반려동물은 이제 제2의 가족이라 불리는 존재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하고 반려동물 관련 제품들의 소비도 함께 늘면서 펫 산업 또한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특히 섭취하는 음식이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성은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반려동물을 둘러싼 먹거리와 제품들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는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은 반려동물 먹거리와 관련 용품들의 안전관리 실태 및 제도적 허점을 짚어보며 반려동물 시장의 현주소에 대해 살펴봤다.【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발등을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관련 단체들은 베일에 싸인 체 잊혀져 가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그간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그들은 주저앉고 싶어도 주저앉지 못했다. 가슴속 깊은 곳에 맹세한 304명의 희생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심정만으로 그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노력의 결과물, 세월호참사 구술 증언록 가 7번째 봄을 맞아 세상에 공개됐다. 세월호참사 구술 증언록 북 콘서트가 17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안산시가 주최하고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7년째를 맞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듯하지만, 어떤 이는 노란리본으로, 팔찌로, 음악으로 기억을 이어가고 있다.예술계에서도 세월호참사 7주기를 맞아 조형물과 그림 등 작품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다.4·16재단과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도미술관은 세월호참사 7주기를 맞아 지난 4월 16일부터 오는 7월 25일까지 추념전 를 진행한다.이번 추념전의 제목인 진주 잠수부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동료인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대한민국 전역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도 어느덧 만 7년이 됐다.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참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다.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럼에도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2014년 4월 16일’. 이를 위해 시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또 안산에 모였다.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과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열렸다. 이번 7주기 기억식과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은 해양수산부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7년이 됐다. 이 기간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다. 그렇게 시민들의 열망은 대통령 탄핵을 이뤄냈고, 이른바 ‘촛불 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유가족들은 여전히 길거리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세월호참사 이후 7년이 지난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많이 사라진 듯하지만, 시민들과 단체, 관계기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로 이뤄지고 있다. 언론은 거대 양당 후보들의 발언을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편 가르기에 매몰된 비방만 있을 뿐 정작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이야기되지 않고 있다.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연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이야기는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소수자들을 위한 목소리는 이들에게서 나온다.이에 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살피고 투표할 수 있도록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만
마약에 중독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은 각자의 ‘바닥’을 경험하게 된다. 마약을 끊지 못한다면 결국 스스로 죽음의 길로 걸어가거나, 폐인이 돼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마약은 독약이나 다름없지만, 대부분의 마약 중독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호기심으로 마약을 시작한다.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출간한 2019년 세계마약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동안 세계 인구의 5.5 퍼센트에 해당하는 2억7100만명(연령 15∼64세)이 약물을 남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약류 사범은 1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이냐 채찍이냐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최근 북한의 목소리가 점차 강경해지면서 당근보다 채찍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측된다. 즉,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연 대북 제재를 강화한다고 해서 북한이 태도를 바꿀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북한이라는 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1인 독재 국가이기 때문이다.【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한 사실이 백악관과 북한을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2011년 8월 31일, 이유를 알 수 없는 폐 질환 환자 발생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였음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사용했던 가습기 살균제가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식을 병들게 하고, 목숨까지 빼앗아 갔다. 이 세상 무엇보다 쓰라리고 아픈 상처였고,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피해자들의 바람은 크지 않았다.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이 있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피해보상이었다. 가습기살균제로 그들이 잃은 것들은 가히 비교할 수조차 없지만
마약에 중독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은 각자의 ‘바닥’을 경험하게 된다. 마약을 끊지 못한다면 결국 스스로 죽음의 길로 걸어가거나, 폐인이 돼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마약은 독약이나 다름없지만, 대부분의 마약중독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호기심으로 마약을 시작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출간한 2019년 세계마약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동안 세계 인구의 5.5 퍼센트에 해당하는 2억7100만명(연령 15∼64세)이 약물을 남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약류 사범은 1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평범한 일상이었다. 회사를 다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피곤에 취해 깊은 잠에 드는 특별하지 않은 삶이었다.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일상인줄 알았는데, 고작 가습기살균제 따위가 그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갔다.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다. 잠 한번 제대로 편하게 잘 수 없는 아픈 몸은 미래를 그리며 열심히 해오던 일을 그만두게 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바스라졌다. 예상치 않은 인생의 변화에 가족 모두 지쳐갔고, 마음에 없는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다. 때로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지만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