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나윤 인턴기자】 2018년 한국 사회의 문제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청년’이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실업부터 세계 최저로 치닫는 출산율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문제의 중심에는 청년이 자리한다. 이에 청년 세대의 험난한 세상살이는 연일 집중 보도의 대상이 된다.그러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청년 문제에도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서울 밖 지방대생들의 고충이다. 현재의 청년 담론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경쟁의 논리에서 빗겨난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20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서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이끌 관련 세부 정책들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당은 중진급 정책통 의원들을 다수 배치하며 무게감을 올렸다. 10년 만에 환노위원장을 배출한 자유한국당은 김학용 위원장을 중심으로 최근 벌어진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 나아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김학용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최저임금 1만원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워라밸(Work & Life Balance)’에 대한 관심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여가시간을 누릴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이러한 가운데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며 우리나라의 노동 환경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노동자는 장시간 노동에 매여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단순히 근로기준법 등 제도적 미비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깊숙이 자리한 ‘근면신화’가 변화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신(神)을 찾는다. 입시나 취업을 앞두고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질병 치료나 사업을 위해 빌기도 한다. 때로는 불가능한 기적을 바라기도 한다.저마다 간절히 이루고픈 소망이 있지만 신을 찾는 사람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인구는 56.1%로 1985년부터 실시된 종교 통계조사에서 처음으로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인구가 과반을 넘었다. 사람들이 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종교를 믿는 인
소통의 수단인 언어는 때로 장벽이 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은 번역과 통역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상대의 말과 글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다. 특히 번역은 일상의 수준을 넘어 학문과 지식의 교류에 있어 여러 언어권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언어 간 차이를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 보니 시각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오역’이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번역의 방향은 번역가의 해석에 좌우되는 만큼 ‘옳은 번역’을 판정할 기준이 없어 논쟁은 미궁에 빠지기 일쑤다. 실제로 번역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지지 않아 번역가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 이후 각 당은 저마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 등 범보수 야권은 물론, 여야 모두 다시 당을 정비하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몸을 낮추고 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지선 대승이 “민주당의 능력과 성과가 낳은 결과라기보다는 보수세력의 지리멸렬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며 “정부출범 1년 차의 밀회선거였다는 점에서 자만이나 패권적 태도는 금물이며 자신의 실력과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자기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언제나 위험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생각해야 안전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명확한 대안이 마련되고 있지 않아 피해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생활주변제품에서도 모나자이트, 토륨 등 방사성물질이 첨가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생활주변 제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됐지만, 어떤 제품이 얼마나 위험한지 명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위험에 노출돼있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에 대한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뚱뚱하면 죄인이 되는 세상이다. 그저 밥 한술 떴을 뿐인데 ‘그렇게 먹으니까 살찌지’, 잠시 누웠을 뿐인데 ‘게으르니까 살찌지’, 어쩌다 한 번 아픈 것뿐인데 ‘살찌니까 아프지’라는 편견이 깃든 한국 사회는 뚱뚱한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무척이나 가혹하다.이런 세상에 반기를 들며 등장한 여성이 있다. 키 164cm·허리둘레 38inch·몸무게 100kg·가슴둘레 130cm. 현재 우리 사회의 미의 기준과 다소 동떨어진 체형을 가졌음에도 자신의 몸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그는 바디포지티브 운동가 박지원(24)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때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가 한국을 지배했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인의 민속놀이’라고까지 불리던 스타는 때마침 퍼지기 시작한 PC방 붐을 타고 오랜 시간동안 ‘게임의 대명사’가 됐다.이처럼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PC게임인 스타를 통해 군사전략과 경제·경영, 정치와 외교, 4차산업혁명과 종교, 진화까지 풀어낸 책 ‘쇼미 더 스타크래프트’를 쓴 이성원 작가는 스타의 막강한 파급력과 접근성이야말로 어려운 문제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강조했다.스탠퍼드대학과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정치외교와 군사안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천연염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구멍이 송송 뚫린 소재에 펑퍼짐한 실루엣이 더해진 편안한 옷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던한 자연주의’를 표방한 패션기업이 있다. 30여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일해온 어머니 송석자 회장과 해외에서 경영과 마케팅 경험을 쌓은 아들 이준 대표가 합심해 세운 송가그룹이다.송가그룹은 지난 3월 천연염색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30~40대를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 ‘얀제이’를 런칭했다. 천연염색의 독특한 색감을 살리면서도 핏감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소식이 연일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새롭고 편리한 기술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의 이면에는 인간보다 훨씬 능률이 높고 불평도 하지 않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 또한 크게 자리잡고 있다.변화한 세상에 걸맞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새 시대에 ‘연착륙’하는 전략으로 특정 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정책실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당신이 ‘운전도 못하고 애도 안 키워본 여자가 무슨 정치냐‘고 할 때 ’1종 보통 면허에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그게 정치랑 무슨 상관이냐‘고 당당히 받아칠 그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밥상 한 번 안 차려본 당신의 꼰대 정치를 뒤엎으러 나왔다‘고 똑바로 이야기할 바로 그 젊은 여자입니다.”‘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내세운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가 출마선언문 ‘제가 그 사람입니다’에서 밝힌 내용이다.신 후보가 페미니스트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자 이에 대한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은 전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전북에서도 마찬가지다.이러한 상황에서 정의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전북도에서 지역구 도의원으로 출마한 양승무 전북도의회 후보는 예산·행정 분야의 전문가라며 대안을 자처하고 나섰다.그는 고용률 최하위, 실업률 최상위라는 익산이 처한 현실을 거대 여당이 독점한 도의회 속에 무너진 견제와 균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여당의 독점이 경제 폐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지역경제 쇠퇴에 대한 해법으로 양 후보는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2018년, 카를 마르크스(Karl Marx)는 200살을 맞이했다.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 철학자 또, 정치혁명가였던 그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간 마르크스에 대해 다양한 이념적 굴레를 씌워 ‘빨간 딱지’를 붙였고, 그의 대표적 저서인 ‘자본론’은 ‘금서의 대명사’였다.마르크시즘의 거대한 실험장이었던 동구권의 몰락 이후 마르크스의 사상은 비주류가 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세계금융위기 등 자본주의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마르크스는 다시금 생명력을 얻었다. 그리고 현재 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길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고깃집을 발견하게 된다. TV에서는 쉬지 않고 치킨 광고가 나온다.우리는 보통 돼지, 닭, 소를 ‘고기’ 혹은 가공된 식품의 형태로 접하게 된다. 때문에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인식보다는 상품으로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동물들도 분명히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이다. 농장에서 ‘죽기 위해’ 사육되는 돼지·닭·개들은 좁은 곳에 갇혀 평생 고통 속에 지내다가 생을 마감한다. 식용 동물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될까.2013년 꽃게잡이 배, 자동차 부품 공장 등에서 일하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사람에 의한 뉴스 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댓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 네이버가 내놓은 대답이다. 3분기부터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섹션과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빠지는 대신,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판’이 새로 생긴다. 정치권에서 제안한 아웃링크 도입도 추진된다.이번 개편안에 대한 평가는 둘로 갈린다. 그간의 비판에 네이버가 과감히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여전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네이버를 비롯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운동은 예술계와 연예계,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그로부터 3달여, 이들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외침은 아직도 2차 피해로 연결되고 있으며,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법 조항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입을 가로막고 있다.또 미투운동이 점차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투에 대한 반대급부로 퍼지고 있는 펜스룰은 또 다른 성차별을 불러오고 있는 실정이다.아울러 불안한 사회적 지위에 놓여있는 이주여성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최저임금 7530원의 시대다. 그런데 탠디에 구두를 공급하는 하청업체 제화공들은 구두 한 켤레를 만들면 6500원을 받는다. 8년째 동결된 금액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매년 임금이 깎이고 있는 셈이다. 탠디의 5개 하청업체 제화공 100여명은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 탠디 본사 앞에서 20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공임의 정상화, 그리고 직접고용이다. 하지만 탠디는 집회 초기 한 차례의 대화 시도 외에 대응하지 않았으며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집회에 참가한 제화공들은 경력 30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