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다면, 6월에는 6월 민주화 항쟁(이하 6월 항쟁)이 있다. 수십년간의 군부독재를 끊어낸 6월 항쟁은 정치·사회·문화적으로 민주주의 이념과 제도가 자리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각계각층의 시민운동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6월 항쟁은 4·13 호헌 조치,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등 다양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그중에서도 이한열 열사의 사망은 6월 항쟁의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우리에게 이한열 열사는 국가포격의 무고한 희생자로 기억되고 있지만, 그는 피해자이기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GS동해전력이 석탄화력발전소 건립과정에서 발생한 1000억원 대의 보상을 공공기관으로부터 거부당하자 이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환경오염 훼손 사업에 대한 투자비 보전 요구는 부당하다고 꼬집고 있다. 또 동해시 현지에서는 대기오염 문제는 물론 발전소 건립과 함께 약속한 산업단지 조성까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GS동해전력이 환경오염을 불러오는 영리시설 건설에 따른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않은채, 보상만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소비
【투데이신문 한관우 인턴기자】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 문제는 언제나 큰 관심을 받아왔지만 지금처럼 지대한 국민적 관심사였던 적은 없었다. 최근 몇년 새 연이어 발생한 ‘버닝썬’, ‘웰컴투비디오’, ‘n번방’ 등 성범죄 사건은 그간 부실한 처벌이 또 다른 성범죄자를 양산했다는 의혹을 낳았다.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으로 성범죄에 유난히도 관대한 사법부가 지적되고 있다. 현재 여론은 성범죄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법부의 ‘성인지 감수성’을 바로잡는 것이 최우선인 한편 일반 시민들의 인식 개선도
【투데이신문 한관우 인턴기자】 n번방 등 성범죄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명 ‘버닝썬 사건’의 주범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진지하게 반성한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 형을 감경 받는 등 여전히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은 국민의 법감정과 동떨어져 있다.성범죄자들이 지나치게 낮은 처벌을 받아왔다는 지적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성범죄 가해자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강제합의’로 처벌 피한 가해자들, 빨간 줄 하나 없다지난 2004년,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자녀들은 대부분 아빠보다는 엄마와 친밀한 더 관계를 맺는다. 이는 육아를 엄마들이 담당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아빠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엄마는 자연스레 자녀에게 필요한 것들을 아빠보다 잘 알게 되고, 이를 채워주기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게 된다.그리고 이 같은 엄마의 희생은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강요돼 왔다.실제 육아를 하고 있는 워킹맘은 모성애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자녀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경기도 시흥에서 4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40대 초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020년 39세가 된 의 김지영은 30대에 아이를 낳아 육아를 시작하게 됐다.김지영은 국문학을 전공하고 홍보회사에 다니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출산·육아 등의 문제로 기획부서 발령에서 남자 직원에게 밀려났다. 이후 김지영은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와 가사노동을 전담하게 된다.영화 속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은 김지영의 육아를 최대한 도우려고 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런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본 뒤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본 뒤 ‘저 만큼만 도와주면 더 바랄 게 없겠다’는 감상평을 내놓기도 했다.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모성-애(母性愛)「명사」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모성(母性)「명사」 여성이 어머니로서 가지는 정신적·육체적 성질. 또는 그런 본능국립국어원 표준대국어사전에 등재된 모성애의 정의다. 단어의 뜻에도 나타나듯 사회는 모성애를 본능적인 것으로 여겨왔다. 표준대국어사전은 부성애에 대해서도 ‘본능’이라고 설명한다.하지만 여성가족부 ‘대한민국 부모학교’ 홈페이지의 부모교육 매뉴얼은 ‘모성과 부성은 선천적’이라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모성과 부성 모두 본능이라는 잘못된 믿음은 모성과 부성의 양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가 오늘 20일 열리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또 다시 불발됐다. 보험업계에선 10년째 실비 보험 청구 간소화를 주장해왔지만 번번히 의사협회와의 충돌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보험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20일 본회의 하루를 앞둔 지난 19일 법제사위원회(이하 법사위)에서 실손 청구 간소화 법안 상정이 불발돼 자동 폐기 수순을 밟았다.이 법안은 보험 가입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서 자동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을 거쳐 보험사에 청구서가 전송되도록 하는
【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업체로 2012년 설립된 와디즈는 꾸준한 성장으로 월 펀딩 결제 건수 20만건, 월 방문자 1000만명, 기업가치는 1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와디즈는 이제 ‘무책임한 업체’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 ‘와디즈 피해’를 검색하면 와디즈에서 진행한 펀딩과 관련한 불만글들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와디즈의 캐치프라이즈는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투자해 더욱 성장하는 세상을 만들겠다’이다. 대기업 제품이 아닌 스타트업 업체들의 색다른 상품
리얼돌, 인간을 흉내 낸 인형이다. 그 인간 유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또 분노했다. 기술은 스스로를 창조하려는 인간의 오랜 욕망 실현에 한발 다가섰지만, 인간의 도구화 등 새로운 문제 역시 드러내고 있다. 리얼돌은 인간의 정의까지 다시 생각하게 할 새로운 존재 탄생의 시작점일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파도를 우리 사회는 잘 준비하고 있을까. 이에 은 지난해 불거졌던 리얼돌 논란을 되짚어보고, 리얼돌 판매업체·페미니즘과 인공지능 관련 교수들을 만나 리얼돌 논란의 핵심 쟁점과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5편
리얼돌, 인간을 흉내 낸 인형이다. 그 인간 유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또 분노했다. 기술은 스스로를 창조하려는 인간의 오랜 욕망 실현에 한발 다가섰지만, 인간의 도구화 등 새로운 문제 역시 드러내고 있다. 리얼돌은 인간의 정의까지 다시 생각하게 할 새로운 존재 탄생의 시작점일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파도를 우리 사회는 잘 준비하고 있을까. 이에 은 지난해 불거졌던 리얼돌 논란을 되짚어보고, 리얼돌 판매업체·관련 교수들을 만나 리얼돌 논란의 핵심 쟁점과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투데이신문 한관우 인턴기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2014년 1월의 어느 날, 한 남성은 유모차와 함께 택배 상자를 뜯어 만든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제 딸은 엄마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빠 혼자서 출생신고를 못 하게 합니다. 그래서 제 아이는 주민등록번호도, 의료보험도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자리마저 잃었습니다...’이는 누군가의 특별한 사연이 아닌 우리 사회의 수많은 미혼부들의 이야기다. 현행법상 미혼부는 미혼모와 달리 혼자서는 출생신고를 하기 매우 어렵다. 2015년 ‘사랑이법’ 도입으로 미혼부 자녀 출생신고를 간소화했지만, 5년이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그때 우혁이가 이등병이었다. 근데 보안대에서 괴롭히지, 선임들이 괴롭히지, 또 훈련 나가면 두들겨 패고. 걔가 갈 때가 어디 있었겠나. 갇힌 공간에서 얼마나 막막했겠나.”담담히 대화를 이어가던 환갑을 훌쩍 넘긴 형은 20대에 스러져간 동생의 마지막을 떠올리다 일순 감정이 흔들렸다.강제징집으로 함께 입대했다가 혼자서 살아 돌아온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40여년의 시간이 흘러 어느덧 60대를 앞둔 그 역시 여전히 20대로 남아있는 친구를 떠올리면 먼저 말문이 막힌다.“친구는 죽고 나는 살아남았다. 그 원이 있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당사자들에게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으로 인한 피해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강녹진)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조종주씨의 말처럼 당사자들에게 5공 당시 강제징집과 녹화사업, 선도공작으로 인한 피해는 과거형에 머물지 않는다.군내에서 녹화·선도공작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의문사 이외에도 제대 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고문으로 평생을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 등 살아남은 이들도 당시의 트라우마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악몽 속으로양창욱
차별금지법은 지난 2007년부터 국회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13년이 흐른 지금까지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난민 등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왔다. 다양한 소수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은 아직까지 멀게만 보인다. 본지는 인권교육단체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 소장을 만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발생하는 이유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 기대 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한국사회에는 여성,
이주민은 이제 한국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의 일부가 됐다. 그만큼 이주민이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정도는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이주민은 배제됐다. 또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이주민을 혐오하며 공격대상으로 삼는 이들도 있다. 본지는 이주노조 섹알마문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이주민에 대한 차별 사례와 종교를 이유로 한 차별 사례를 듣고 제도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칠흑 같던 머리칼에는 어느덧 서리가 내렸다. 열정 넘치던 청춘의 시간도 황혼으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벌써 40여년이 지난 20대의 기억은 여전히 너무나 가혹하기만 하다. 바로 어제같이 생생한, 지워지지 않는, 여전히 트라우마라고 피해자들은 입을 모은다.제5공화국 당시 전두환 군사정권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제징집과 녹화사업을 진행했다. 공식집계된 녹화사업 피해자만 1192명. 잇따라 터진 의문사 사건으로 인해 녹화사업을 공식 종료한 후에도 선도공작이라는 이름하에 그들의 사업은 계속됐다.은 5공 당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