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재일 여류화가 황의정(Morishita Tomomi)이 일본 현대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제42회 미술대전에서 현지 농수산부장관상을 수상했다.황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한국에서 세 번의 개인전을 연 인문화가다. 특히 2회 전시에서 한국의 위인의 일생을 표현하고, 3회 전시에서 ‘사군자’, ‘바람의 노래’ 시리즈 등으로 추상의 세계를 그려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이번 미술대전에서 수상 받은 작품은 ‘나의 생일’이라는 제목의 비구상 작품으로 20여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 대회
Call me by your name and I'll call you by mine.(너의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여름날 열병 같은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3년 이탈리아의 한 시골 별장에서 펼쳐지는 열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넷 청년 올리버의 특별한 만남과 이별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그리스 조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욱 깊어진다. 완벽한 비율과 아름다움을 가진 조각상과 달리 이 둘은 실패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작가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드보스(본명 조재윤)가 일본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20일 다날엔터테인먼트(대표 임유엽)에 따르면 소속 작가 배드보스는 지난 10일 도쿄 우에노 동경도 미술관에서 열린 ‘신원전’에서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재해석한 팝아트 작품으로 국제 대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열린 제54회 신원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배드보스는 올해 대상을 받으며 작품 능력을 인정받았다.특히 올해로 55년째를 맞은 신원전은 그간의 한·일 관계를 역사적으로 미뤄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퀄리티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인터넷언론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신진작가 작품 지원에 나선다.현재 신진작가의 발굴 및 지원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에만 의존해 이뤄지고 있다. 신진작가에 대한 홍보도 미흡해 대중이 신진작가의 작품을 접하기도 쉽지 않다.이에 투데이신문은 지난 7월부터 신진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과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코너인 온라인 갤러리 ‘영블러드’를 열고, 작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또한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김선 비평가도 신진작가 발굴에 참여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인 ‘어게인 방과후학교’(어게인학교)에 한국어 학습을 돕기 위한 사랑의 노트북 3대가 기증됐다.31일 어게인학교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피플앤컴은 전날 전달식을 갖고 노트북 3대를 어게인학교에 선물했다.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이란, 한국인 남성과 결혼(또는 재혼)한 외국 출신 여성을 따라 입국하거나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 부모를 따라 입국한 청소년을 말한다.낯선 나라인 한국에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다음에 중도입국하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어린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작품을 알려야 할까요?” 최근 미술계는 유명 외국작가나 원로작가에 초점을 맞춰 전시, 홍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전시에서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따라 나온다. 소수의 작가들만 주목받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미술계에 이러한 방식에 신진작가들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신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 마저도 ‘좁은 문’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예술가로
미술계를 통틀어 천재이자 광인으로 불리는 비운의 예술가를 꼽자면 카라바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빛과 그림자의 강렬한 대비와 과감한 사실주의적 표현을 사용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고,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끼치며 바로크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했다. 1571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카라바조는 1600년대 초반 뛰어난 실력으로 예술가로서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막달라 마리아를 임신한 채 물에 빠져 죽은 창녀로 표현하는 등 당시의 사회 통념에 어긋난 작품들을 그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게다가 살인까지 저지른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나를 읽어주기를 기다리기 보다 스스로 읽혀야 될 이유를 만들어야 되는 것 같아요” 대한출판협회에 따르면 한해에 발행되는 신간 도서는 평균 6만부 정도. 서점의 셀 수 없는 책 무덤 위로 새로운 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가 인연을 맺는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출판사의 마케팅이 잘된 책과 우리가 찾아 읽어봐야 하는 책. 소설가이자 출판사 ‘몽상가’의 대표인 이우 작가는 후자 쪽에 방점을 찍었다. “요즘은 브이로그, 쇼츠, 넷플릭스, 유튜브 등 너무 재밌는 게 많은데 그런데도 제 책이 읽혀야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K-Diaspora Worldwide Network)가 미국 뉴욕에서 ‘K-디아스포라 아트 전시 및 패널 토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Invisible Connection이라는 주제로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가 주최하고 모모보드가 주관해 진행된다. 오는 21~22일 LUME스튜디오(393브로드웨이)에서 개최된다.이제 K-컬쳐는 누구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돼 글로벌 시민들 모두가 알고 있는 중요한 문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K-디아스포라세계연대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출신의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쿤데라는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포함해 ‘농담’, ‘정체성’ 등으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체코 공영방송은 쿤데라가 전날(11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1929년 4월 1일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야나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이후 공산체제 하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죽고자 하는 자 살고 살고자 하는 자 죽으리”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킬러 본능으로 중무장한 존 윅. 올봄 더욱 화려해진 액션과 볼거리로 중무장한 〈존 윅4〉로 돌아왔다. 이번에 펼쳐지는 존 윅의 주요 혈전지는 프랑스 파리다. 트로카데로 광장부터 개선문, 생뙤스타슈 성당, 포르트 데 릴라 지하철역, 베르사유 궁전 등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가 모조리 등장한다. 그 중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라몽 후작과 윈스턴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들라크루아의 대표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은 명화가 영화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오는 7월 1일~2일 2030 월드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CLUB-Z LIVE-K 페스티벌’이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동시에 열린다.이 행사는 (주)자이온홀딩스, 사단법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 부산시협의회, COSMETA가 공동 주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동시 진행되는 특이한 구성 때문에 관심이 더 증폭되고 있다.이번 CLUB-Z LIVE-K FESTIVAL의 메타버스 공간은 올림플래닛(대표 권재현)의 3D가상공간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반려동물 양육인구 1300만 시대, 인간은 더 이상 ‘주인’이 아니고 동물도 ‘애완’의 대상이 아니다. 보호자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러 온 수십의 반려동물은 이를 증명하듯 짐짓 늠름한 사회 구성원처럼 행동했다.지난 6일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준비한 ‘ALL-LIVE: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가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환경 영화를 관람하며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 재고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동월 처음 개최됐다.지난달 15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랑스 예술가 로베르 필리우(Robert Filliou)는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명언은 ‘말나무’로 탄생해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오늘도 예술의 경이로움을 전파하고 있다. 예술은 삶 이상의 것을 경험하게 하고, 삶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예술은 삶을 뛰어넘기도 하고 삶을 부양하기도 한다.이러한 예술을 더욱 즐겁게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미술관과 공연장을 찾아 깊게 한 분야나 한 아티스트의 예술세계를 직접 느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영화나 드라마, 광고, 책 속에 등장하는 명화에 주
올 한해 다양한 콘텐츠 시대로, 시청자들은 골라보는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신선한 아이템으로 이목을 끄는 경우도 많았다.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 BL 시리즈가 크게 흥행했고, 퀴어 연애 예능도 연일 화제였다.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소수자들이 대중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경우가 많았다. 은 앞으로도 대중문화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기를 바라며 한 해를 빛낸 캐릭터를 선정해보려 한다.‘우리들의 블루스’ 농인 별이(이소별)와 다운증후군 영희(정은혜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공연 칼럼니스트 최윤영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와 함께 뮤지컬 초심자를 위한 온라인 강의를 오픈했다.클래스101에 개설된 ‘뮤지컬 스토리텔링과 기록’은 뮤지컬에 관심이 있지만 직접 접해보지 못한 관객이나, 뮤지컬을 아끼고 사랑하는 관객들과 소통하며 뮤지컬 관람 문화가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이번 클래스에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보편화된 공연 관람 문화를 장려하고, 앞으로 ‘뮤지컬 한류’를 이끌 한국 뮤지컬의 미래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기 위한 목적도 담겼다. 이는
양 팔에는 주사를 맞을 혈관도 찾기 어렵다.수액을 맞기 위해 두세 시간씩 주사를 맞고오랜 시간을 고생해야 했다.혈관이 숨어버린다는 말도 들었다.그건 죽음의 암시일까.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1년여간의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하인두 암으로 인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단절과 침묵의 시간이었다. 나는 병원 일지를 쓰며 고통과 희망, 통증과 무의식으로 점철된 시간을
일요일, 월요일 내시경을 두 번 했다.식도암과 하인두암으로 좁아진 곳을첫날 간단한 내시경을 하며 통과하는데 너무 힘들었다.모든 좋은 시간을 보낸 젊음에 대한 인과응보 같다.월요일 내시경은삼일간 한숨 못 잔 여한과 불멸의 고통을 넘긴 시간이었다.나는 술이 없으면 잠에 못 든다.수면제도 듣지 않고 오직 내시경 때만 죽은 듯 잠들곤 했다. 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10월 마지막 금요일, 동국대학교 응급실로 실려 왔다.서울병원에서 내려온 지 닷새째인가. 몸을 엉망으로 다스렸다.내가 보는 매일의 거울에서 청춘과 죽음을 어깨에 올린 노인의 모습이 있다.매일 거울을 보지 못한 것,잘못된 연으로 만난 인과의 충돌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1년여간의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하인두 암으로 인해 목소리를 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