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채 그림만 그렸습니다. 오오카야마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 이후에도 그랬습니다. 그런 내 모습을 걱정한 어머니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했습니다. 이렇게 그림만 그려도 될까요? 그러자 선생님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같은 반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즐거워하고, 잘 웃기도 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습니다. 나중에 어머니는 나에게 그 말을 듣고 마음을 조금 놓았다는 말을 해줬습니다. ” 후지시로 세이지 어린 시절의 증언 中 발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쑥버무리로 배를 채우기도 했던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에게 이팝나무는 하나의 거대한 쑥버무리였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이팝나무는 백설기 같은 꽃을 피우며 말하는 것 같다. 대동의 정신 아래 나눔의 미학. 가지지 못한 자에게는 노력을 권유하고 여유 있는 자에게는 공유하는 삶을 살라고 제언하는 듯하다. 그렇게 하는 데는 물론 그들의 문제에서 우리들의 문제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팝나무 이야기(나눔과 공유의 나무)【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배교윤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인공지능(AI)이 삶의 전 영역에 서서히 스며들며 우리의 행동, 사고방식,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가운데 기대감만큼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AI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가시켜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일자리 감소, 프라이버스 침해, 가짜뉴스 제작 등 진화와 발전에 더불어 이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도 우려된다.어떻게 하면 격변하는 세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고 AI와 공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총서가 발간돼 주목을 끌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는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인간은 동물이다. 동물은 스스로 움직이는 존재다. 이 움직임은 위치의 변화로 발견된다. 또한 이 좌표의 변화가 시간을 흐르게 한다. 움직이는 수많은 사물 중 하나인 우리는 움직임을 얼마나 잊고 사는가. “달은 돌기 때문에 달이다. 돌지 않으면 돌이다”라는 김석영 시인의 자서처럼 우리는 움직일 때 존재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여기 돌을 쥐려는 사람이 있다. 돌은 정물이지만 돌을 쥐려는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이렇듯 시인은 정물과 동물 사이에서 ‘양방향성’을 발견한다. 이것을 달을 향한 돌의 욕망이라고 불러본다
철학은 결코 철학교수에게 맡겨졌던 적이 없어요. 철학자는 철학자가 되는 누군가, 다시 말해서 개념들의 질서 속에서 아주 특별한 창조에 흥미를 느끼는 누군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가타리는 우선 그리고 특히 정치 혹은 음악에 관해 말할 때 탁월한 철학자죠.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이 있을 장소, 그리고 우발적인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겁니다. 더 일반적으로는 책들의 영역에서 현실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겠지요. - 「『천 개의 고원』에 대한 대담」 중에서철학자들이 영화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작품을 알려야 할까요?” 최근 미술계는 유명 외국작가나 원로작가에 초점을 맞춰 전시, 홍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전시에서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따라 나온다. 소수의 작가들만 주목받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미술계의 이러한 방식에 신진작가들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신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마저도 ‘좁은 문’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예술가로서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시, 소설 등 문학도서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희곡 판매는 해마다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가 2019년 론칭한 국내 유일의 희곡 전문브랜드 ‘지만지드라마’에 따르면, 희곡 판매량은 매년 25%가량 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별 다른 영향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특히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희곡 작가 욘 포세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와 이 연간 평균 판매량의 20∼30배를 기록하는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이는 지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고대 인도에서부터 유래된 요가는 수행자의 신체 단련 만이 아니라 정신적 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수행 도구이자 운동이다. 내면의 수련을 지향점으로 둔 만큼 요소요소에 철학적 사유가 녹아있다. 그러므로 요가는 단순히 자세(아시나)를 행하는 것 만으로는 철학적 깨달음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도자 과정에서 요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요가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강사라도 막상 수업에선 이 철학적 요소를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이 들 것이다. 자세(아시나)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내면의 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이 미르아트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진행한다. 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은 미르아트공모전 수상작 및 우수작 전시 ‘복 주는 미르전-용기(龍氣)’를 서울 중구 KG타워 ‘갤러리 선’에서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재단은 2024년 ‘용(미르)’을 주제로 시각예술작품을 공모해 대상 1점과 우수상, 할리스특별상, 입선 등 총 16점을 최종 수상작품으로 선정했다.이번 공모는 예술적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창작자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사단법인 룩스빛아트컴퍼니가 2024년 내실을 다지고 더 큰 비상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룩스빛아트컴퍼니는 제 3회 정기총회가 지난 23일 개최됐다고 24일 공개했다. 룩스빛아트컴퍼니는 다양한 공연사업과 교육사업이 활발했던 지난해를 회고하고, 사업을 함께 추진한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룩스빛아트컴퍼니 김자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바쁜 공연일정과 교육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공로는 모든 회원의 몫”이며 “2024년 더 큰 비상을 위해 내실을 단단히 다질 시기”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신한대학교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독일과 이태리,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영국 클래식’의 매력을 소개하는 특별한 공연 이 열린다.두 살 무렵부터 영국에서 자라 영국 정서와 문화의 색채를 잘 이해하는 한수진과 유럽에서 활동한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아드리엘 김이 선보이는 영국 클래식 레퍼토리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07년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쓰인 영국 낭만주의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국 원조 걸그룹의 역사를 다룬 창작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 조승우와 정선아는 남녀 주연상의 기쁨을 누렸다.한국뮤지컬협회는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이하 어워즈)가 지난 15일 오후 7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이날 어워즈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은 ‘시스터즈’에게 돌아갔다. 대상 후보에는 뮤지컬 ‘22년 2개월’, ‘더데빌 : 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등이 이름을 올
한국에는 왜 괜찮은 논픽션(Nonfiction)이 없을까? (중략) 유력 정치인의 말 한마디를 전한 짧은 기사는 조회수 최고치를 찍는 반면, 시간과 열정을 바친 기획기사는 무관심에 스러지곤 했다. -책 5쪽【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재밌는 이야기. 그중에서도 사실을 기반으로 한 ‘진짜 이야기’를 소설적으로 구성하는 ‘내러티브 논픽션(Narrative-nonfiction)’의 전설 12인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에 담긴 인터뷰들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고 간 작품들이 어떻게 기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나는 순수한 형태와 색으로만 세계를 완전히 표현할 수 있다.”옵티컬아트 창시자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 1906-1997)의 전시가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34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국립 부다페스트 뮤지엄과 바자렐리 뮤지엄에서 대거 출품된 200점의 작품을 통해 빅토르 바자렐리의 전 생애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5일 한국 헝가리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빅토르 바자렐리 : 반응하는 눈’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살아있는 생물’에 비유되는 정치의 특성상 정치 지형과 선거는 앞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읽어낸다면 우리에겐 예측 가능한 영역이 반드시 존재한다.데이터의 숨겨진 맥락을 찾아내 날카로운 분석과 예측으로 선거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여론조사 전문가이자 정치 컨설턴트로 시원스러운 입담, 정확한 선거 예측을 통해 ‘박씨도사'라는 애칭을 얻은 박시영 저자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정치
무도한 검찰 정권 2년 차에 더불어민주당 일각이 아직도 거대한 악의 축에 대해 경계하고 경고하는 자세가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개혁 저항 세력에 대해서 마땅히 경계하고 경고를 해야 할 때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 정권을 탄생시키고 말았음에도 여전히 반성이 없었다.-‘쇠심줄보다 더 질긴 조직 보호 본능’ 중에서【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판사 출신으로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이자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 ‘킹메이커’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치열하게 진행하던 검찰개혁 경험을 바탕으로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재단법인 자유기업원(원장 최승노)은 29일 ‘2024 추천도서 50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은 “2023년 한 해 동안 발간된 책 중 경제경영·정치사회·인문 등 부문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서적들을 추천도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천도서 목록에는 ‘대한민국, 선진국의 조건’,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등 한국 사회를 자유의 관점으로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들이 포함돼 있다.추천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86학번 승연이 / 박선경 저 / 북앤피플 / 2023년 11월 8일 /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콘텐츠 분야 예산 ‘1조원 시대’가 막을 올렸다. 정부 측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세계 4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7일 2024년 콘텐츠산업 분야 예산이 1조22억540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대비 1501억원 늘어난 액수로, 증가율은 17.6%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 등 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대표 콘텐츠 분야를 육성해 수출을 촉진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은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과 ‘이주배경청소년 온라인 백일장’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2일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열렸다고 25일 밝혔다.하나금융나눔재단이 후원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연구원이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총 142명이 응모했다. 해당 공모전 심사를 맡은 숙명여자대학교 정책대학원 김옥녀 위원장은 “이주배경인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한국어 표현과 어휘 선택 그리고 논리적인 연결이 뛰어난 작품이 많았다”며 “응모된 작품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