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바이러스처럼 인체에 위험한 물질이 질병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혐오 발언, 구직 과정에서의 차별, 정리해고 등의 경험 역시 우리가 병에 걸리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역학자들 가운데서도 ‘사회역학자(social epidemiologist)’들은 앞서 언급한 사회적 경험들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 몸에 스미고 병이 되는지에 대해 연구한다. 사회역학자 고려대학교 김승섭 보건과학대학 교수도 차별 경험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추적한다. 그리고 자신의 연구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대마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줄기는 옷감으로 사용돼 삼베옷을 만들기도 하고 씨앗은 한약재와 식품으로 쓰인다. 또 잎은 진통제로도 사용됐다.그러나 사람들은 대마를 마약으로 인식하고 있다. 20세기 초부터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마초 소지와 사용,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해 재배와 유통을 엄격하게 통제한 것도 마약성분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씨앗과 줄기 사용 및 연구목적 사용을 허가하고 있으나 그 외의 대마잎 사용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그런데 최근 대마초가 각종 질병 치료에 의료용 약품으로 사용될 수 있고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보면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기능 및 능력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고 때문에 편의를 위한 도움이 필요하기는 하나 반드시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예지맘’ 오민주씨의 의견이다.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 딸 예지를 키우는 민주씨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팟캐스트 맘스라디오 의 진행자로서 엄마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그리고 최근에는 책 ‘예지맘의 괜찮아’를 출간했다. ‘예지맘의 괜찮아’는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된장녀’, ‘김치녀’, ‘맘충’, ‘김여사’. 모두 남성들이 여성을 비난하며 사용하는 단어다. 최근에는 ‘메갈충’, ‘웜충’ 같은 페미니스트 커뮤니티 이용자를 일컬어 비난하는 단어도 생겨났다. 남성들은 왜 여성을 비난하고 혐오할까.‘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의 저자인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서민 교수는 대학을 나와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현실에서 남성들이 화풀이할 대상으로 여성을 택했다고 말한다. 만만한 약자인 여성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서 교수는 남성들이 여성들의 입을 막기 위해 언어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순간도 그날의 아픔을 잊어본 적 없다.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현재진행형이며, 우리도 끊임없는 관심을 쏟아야만 한다.이를 위해 소설가들도 손을 맞잡았다. 12명의 소설가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추모 공동소설집 을 출간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무렵 작가 15인이 공동으로 펴낸 에 이은 두 번째 추모 소설집이다.은 다양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남자들은 다 그래.’한국 남성들은 이 말로 스스로 면죄부를 주면서 ‘나쁜 남자’가 남자답다고 여긴다. 그러나 ‘나쁜 남자’는 환상에 불과하다. ‘남자다움’ 자체도 일종의 판타지로 구성된 관념이다.책 는 ‘거칠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다정한 남자’, ‘대의를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는 남자’ 등 ‘남자다움’에 부합하는 남자는 없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한국 사회는 ‘남자아이는 활동적이다’,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와 같은 ‘남자다움’이라는 규범이 확고하다. 이 규범이 남성들의 생활에 강력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연애·결혼·출산 등 이전 세대가 누리던 것을 포기하는 N포 세대, 정규직을 꿈꾸며 인턴만 반복하는 호모인턴스, 비정규직·계약직·인턴을 벗어나지 못하는 비계인. 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시장에 떠밀려 들어와 일자리를 구하는 이들이 처한 상황을 묘사하는 단어들이다.비정규직은 개인의 선택이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사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불안정층이다. 기업과 정부, 정치권이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만든 비정규직은 결국 청년들을 고용 불안으로 내몰았다.10년 전 일본의 상황이 이와 매우 유사했다. 일본 ‘프레카리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말이다. 개미와 벌, 침팬지도 사회성을 가졌지만 인간만이 찬란한 문화를 이룩하고 ‘지구의 정복자’가 될 수 있었다. 지구상의 수많은 종(種)들 중에서 인간이 이토록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의 저자 장대익은 다른 종과 구분되는 인간의 강력한 사회성을 ‘초사회성’이라고 부른다. 그는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영장류학, 뇌과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인공지능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초사회성’이라는 주제로 꿰어 인간 본성에 대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애인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좋아진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폴리아모리’에 관심을 가져보길 추천한다.그리스어로 ‘많은’을 뜻하는 ‘폴리(poly)’와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amor)‘의 합성어인 ’폴리아모리(polyamory)‘는 ’비독점적 다자연애‘를 의미하는 말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스스로를 폴리아모리라고 당당히 선언한 의 저자들은 폴리아모리의 개념을 재정립한다. 이들에 따르면 폴리아모리는 ‘사랑’의 능력을 지닌 모든 존재를 뜻한다. 또 사랑은 모든 존재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세 번의 대선 패배 후 오랜 침묵을 지켜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그간 걸어온 길을 정리하고 한국 정치가 나아갈 길에 대해 말했다.이 전 총재는 3년간 손수 집필한 책 을 통해 삶의 철학과 신념, 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감사원장·국무총리로 일하면서 겪었던 이야기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맞서 ‘3김 청산’을 내세우며 벌였던 치열한 정치공방,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대통령 후보로서 겪었던 중상모략에 대해 밝혔다.책에서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창업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반값으로 ‘작은 가게’를 ‘강한 가게’로 만들 수 있다”이른바 자영업 몰락의 시대라고도 불리고 있는 지금도 대박을 꿈꾸며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로 넘쳐나고 있다. 대표 자영업종인 요식업 창업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대박 식당을 꿈꾼다.러나 난생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자신감에 차올라 성공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몇 개월을 못 버티고 실패를 맛보게 되는 게 바로 창업 시장이다.최근 출판된 ‘돈 되는 작은 가게 반값으로 창업하기’는 작은 가게 창업과 운영 노하우뿐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새 정부 출범 이후 많은 국민들이 ‘검찰개혁’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은 취임과 동시에 검찰개혁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우며 “빠른 시일 내에 검찰개혁을 끝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앞서 참여정부 시절에도 검찰개혁을 시도한 바 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기에 과연 이번 정권에서는 가능할지 의문을 품은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이 아니면 검찰개혁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책 는 군검찰에 몸담았던 최강욱 변호사가 선임기자 김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회의원이 되고도 ‘거지’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다.그는 ‘별종’이다. 가난한 집 꼬마 악동이 여자애에게 잘 보이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고, 공부를 했다. 초·중학교시절 덩치도 크고 싸움도 지지 않아 ‘짱’을 먹었던 그는 재수를 해서 서울대 법학과에 들어가 4년 내내 학생운동을 하고 공군 학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사회운동과 공익활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그는 거리로 나섰고, 국가권력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약자들의 현장에 늘 함께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안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천문학자이자 작가인 칼 세이건(Carl Sagan)이 달라이 라마 14세(텐진 가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일화가 있다. 칼 세이건은 “만약 환생이 과학에 의해 부정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달라이 라마에게 물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우리 종교의 신조를 바꿔야겠죠. 그러나 현대 과학으로는 환생을 부정할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달라이 라마의 말처럼 환생을 과학으로 입증하거나 부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정신의학박사 이안 스티븐슨(Ian Stevenson)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중국 산시성의 성도 서안(西安, Xian).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방송인들이 중국대륙으로 여행을 떠나 각종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에도 등장할 정도로 곳곳에 화려한 유적들이 즐비한 역사 도시다.서안에는 엄청난 규모의 유적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병마용갱’,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도 나오는 웅장한 서안성벽, 수많은 명문 비석을 만날 수 있는 ‘비림박물관’ 등 아름답고 경이로운 수많은 유적지가 있다.또 당나라의 도읍지였던 서안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금리, 환율, 횡령, 배임 등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경제기사.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라면 경제 관련 기사들이 멀게만 느껴진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 그중에서도 경제 흐름과 판도를 짚어주는 방송이 있다. 바로 MTN 팟캐스트 ‘발칙한 경제’다.청취자들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탓에 해당 방송은 현재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화제의 팟캐스트 ‘발칙한 경제’가 책으로 출간됐다.책 ‘발칙한 경제’는 저자 권순우 기자와 염현석 기자, 이주호 앵커가 2년여 동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 2016년, ‘메갈리아’ 논쟁이 온라인을 달궜다. 대표적인 ‘미러링’ 소설인 에서 이름을 딴 메갈리아는 ‘여성혐오’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을 대하는 방식을 ‘미러링’해 페미니즘을 이슈화한 인터넷 커뮤니티다. 메갈리아의 등장에 남성들은 ‘남성혐오’라며 분노했다.#. 청년층은 양극화, 취업난 등이 극심해진 세대를 ‘헬조선’이라며 자조한다. 장년층은 이에 대해 ‘그런 고생은 힘든 것도 아니다’, ‘그것도 견디지 못하느냐’고 훈계한다. 청년층은 자신들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장년층에 대해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개인이 모여 이룬 집합체인 사회에게는 그 구성원들에 대한 자유와 평등,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개인은, 특히나 이제 막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청년 세대의 생활과 생존은 체계적인 사회의 보장보다는 자신의 노동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책 은 청년 세대가 오로지 살아 있음 그 자체일 뿐인 ‘생존’만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쌓아놓은 자산이 부족한 청년 세대가 자신의 임금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란 벅차기만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쐈다. 이후 그가 ‘내란 목적 살인죄’로 사형에 처해지면서 10·26사건에 대한 법률적 판결은 끝났다. 하지만 그 판결이 옳았는지에 관한 논란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김재규의 변호인이었던 저자 안동일 변호사는 책 ‘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에서 170일간의 재판 과정을 통해 10·26의 실체를 조명했다.책에서 저자는 김재규와 10·26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생생한 법정 진술을 비롯해 공판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공지영 작가의 소설집이 13년만에 출간됐다. 다. 2000년 이후 발표한 작품들 중 21세기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과 신작 산문 등을 수록한 이번 소설집에서는 작가의 매력적인 문장과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일찍 집을 떠나 공장을 떠돌다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도 힘든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순례가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우는 , 죽음을 앞둔 할머니를 둘러싸고 가족들 간에 벌어지는 또다른 죽음의 미스터리를 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