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서울 구로구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남성 2명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당시의 상황을 담은 15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이 일게 됩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경 진짜 도움 안 되네”라거나 “시민에게 수갑 채워달라고 요청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여경이 도움을 요청한 건 신고자였으며 수갑을 채운 건 무전을 받고 현장에 온 교통경찰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뺨을 때린 취객보다 여경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만일 남경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남성 2명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당시의 상황을 담은 15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이 일었습니다.해당 영상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여경 1명과 남경 1명이 취객을 제압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취객 중 한 명은 체포·처벌 가능성을 설명하는 남경의 뺨을 때립니다. 이에 남경은 자신의 뺨을 때린 취객의 팔을 꺾어 제압에 나섭니다.이때 여경은 다른 취객을 만류하기 위해 다가섭니다. 이 과정에서 취객에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인턴으로 시작해 이탈리아어 강사, 조세재정연구원 소속 연구원, 맥주회사 영업직, 자동차 회사 영업직을 거쳐 방송인까지. 독특한 이력이다. JTBC 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36·Alberto Mondi)의 이야기다.알베르토는 중국 유학시절 알게 된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 2007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렇게 정착하게 된 한국에서 결혼을 하고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일을 하던 중 우연히 출연하게 된 방송으로 유명세를 탔다.방송인으로서 활동을 지속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스쿨미투(#Metoo)’ 가해자로 지목된 인천의 한 고교 교사들이 검찰에 송치됐다.인천 부평경찰서는 2일 아동복지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부평구 모 사립 여자고등학교 교사 A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학교 교실 등에서 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같은 피해 고발은 이 학교 학생들이 지난 1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교사들을 스쿨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강동수 작가가 지난해 9월 펴낸 세월호 추모 소설 ‘언더 더 씨’가 최근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언더 더 씨’는 강 작가가 펴낸 동명의 소설집에 수록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여학생 ‘단비’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작중 논란이 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지금쯤 땅위에선 자두가 한창일 텐데. 엄마와 함께 갔던 대형마트 과일 코너의 커다란 소쿠리에 수북이 담겨있던 검붉은 자두를 떠올리자 갑자기 입속에서 침이 괸다. 신 과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내 성화에 엄마는 눈을 흘기면서도 박스째로 자동차 트
페미니즘이 사회 이슈로 대두된 지도 수년이 지났습니다. 특히 2018년에는 미투(#Metoo)운동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성소수자들이 퀴어문화축제를 열어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차별에 저항했습니다.성차별에 저항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백래시(Backlash.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성차별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옛날 같으면 별일도 아닐 걸 왜 문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진보정당들이 약진하며 인지도를 높인 선거였다. 그중에서도 녹색당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원내 정당 후보를 제치는 등 이전 선거에서는 볼 수 없던 득표율을 올렸다.특히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선거벽보와 현수막이 훼손되는 등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의 대상이 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페미니즘을 나타낸 사건이기도 했다.올해 29세의 청년이기도 한 신 위원장은 페미니즘뿐 아니라
【투데이신문 사회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혐오·성소수자 혐오 등 젠더 문제가 주요 사회 의제로 자리 잡았다. ‘미투(#Metoo)’ 운동의 시작점이었던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정치·문화예술계·학교 등에서 수많은 성범죄 피해 고발이 줄을 이었다. 또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문제가 떠올라 수많은 여성들이 집회장소에 모이기도 했다.은 2018년 사회를 들끓게 한 젠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미투운동의 폭발점…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폭로서지현 검사는 지난 1월 29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찰이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이수역 폭행 사건’을 남녀 모두의 과실로 결론짓고 당사자 5명을 일제히 검찰에 넘겼다.서울 동작경찰서는 26일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CCTV와 휴대전화 영상, 피의자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당사자 여성 2명과 남성 3명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과 모욕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A(23)씨 등 여성 2명과 B(21)씨 등 남성 2명은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소재의 주점에서 시비를 벌이던 중 서로를 폭행한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리베카 솔닛은 남성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여성을 가르치려 드는 모습을 ‘맨스플레인(mansplain)’이란 단어로 설명했다. 적절한 이름 짓기를 통해 현상을 보다 정확히 설명한 것이다. 솔닛의 신작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원제 Call Them by Their True Names)’ 역시 이름 짓기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우리 시대의 주요 현안 논쟁의 정확한 명명을 통해 사안의 실체를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리벤지 포르노’를 ‘보복성 동영상’으로 ‘묻지 마 살인’을 ‘여성혐오 범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9월 6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남성이 다른 여성 손님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원자는 현장의 CCTV영상을 첨부해 ‘신발장에 가려 신체접촉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며 명백한 증거도 없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한 달 만에 33만587명의 동의를 얻었다.27일 서울 혜화역에서 이 사건을 두고 ‘맞불집회’가 예고돼 있다. ‘당신의 가족과 당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여성인권단체 등 시민단체들이 성매매알선·구매포털사이트의 척결을 촉구하며 인터넷 사이트 10개를 경찰에 고발했다.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서울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성매매알선/구매포털사이트 공동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한 처벌과 불법수익 몰수·추징을 요구했다.이들은 “여성혐오를 통해 성착취 범죄를 생산·재생산하고 유통하는 성매매알선·구매포털사이트를 방치한 국가 정책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사이트 폐쇄·불법 수익 몰수 및 추징·재유포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대한민국은 극도로 불행한 사회다.”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강의하는 박노자(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교수는 최근 펴낸 책 에서 한국 사회를 이같이 평가한다.시민들은 ‘촛불혁명’으로 적폐 정권을 몰아냈지만 한국사회의 적폐는 여전히 남아있다. 박 교수는 적폐가 자랄 수 있었던 ‘골격’, 즉 심층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박 교수는 에서 적폐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한국사회의 골격으로 ▲분단체제 속에서 자리잡은 병영사회 ▲여성혐오사회 ▲‘갑질’이 만연한 노동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최근 몇 년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 논란이 우리 사회 뜨거운 이슈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박카스남’, ‘홍대 몰카’, ‘성체 훼손’, ‘노란리본 훼손’ 등 그 논란의 중심에는 모두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었다.온라인 커뮤니티는 본래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혐오 댓글·발언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자극적인 게시물들이 연일 논란을 빚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들은 ‘사회 악’, ‘혐오 커뮤니티’라는 오명을 안았다.사회 정서와 분위기를 어지럽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일면식도 없는 왁싱 업소 여주인을 찾아가 살해한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모(32)씨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이와 더불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더해졌다.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수단·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토대로 변호인의 주장을 정상참작하더라도 배씨에 대해 무기
촛불혁명 이전 보수는 소위 ‘빨갱이 프레임’을 만들어 진보 진영을 코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촛불혁명 이후 진보 진영이 득세하면서 빨갱이 프레임은 사라졌다. 하지만 뒤이어 혐오의 시대가 도래했다. 혐오는 상대와 나를 편갈라 갈등을 만들며, 상대에 대한 투쟁만이 해법이라 말한다. 이 같은 혐오에 대한 사회·정치적 근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과거 구석기 시대부터 갈등은 늘 존재해왔고, 사람들은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구사해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복 이후 주된 갈등은 바로 ‘빨갱이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가 한 가맹점에서 성차별 항의 집회에 참여한 종업원을 부당해고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놓았다. 제기된 문제 일체를 인정하고 해당 점주를 제재한다는 방침이다.이디야커피는 지난 13일 오후 9시40분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온라인상에 이슈가 되었던 특정 가맹점의 근로자가 페미니스트이기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하여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아래와 같은 조치를 하였음을 알린다”고 밝혔다.이어 이디야커피는 “해당 내용에 대해 가맹점주는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진심 어린 사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표방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50대 남성이 검거됐다.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9일 공직선거법 위반(현수막 훼손) 혐의로 A(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경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신 후보의 현수막을 가위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고물수집가인 A씨는 6일 새벽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신 후보의 현수막을 발견해 평소 지니고 있던 가위로 범행을 저질렀다.검거 이후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당신이 ‘운전도 못하고 애도 안 키워본 여자가 무슨 정치냐‘고 할 때 ’1종 보통 면허에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그게 정치랑 무슨 상관이냐‘고 당당히 받아칠 그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밥상 한 번 안 차려본 당신의 꼰대 정치를 뒤엎으러 나왔다‘고 똑바로 이야기할 바로 그 젊은 여자입니다.”‘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내세운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가 출마선언문 ‘제가 그 사람입니다’에서 밝힌 내용이다.신 후보가 페미니스트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자 이에 대한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전소영 기자】 남성 기자의 4주간 브래지어, 생리, 화장 임신 등 여성체험기 ‘메갈리아의 아들들’이 막을 내렸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달이라는 시간 동안 체험의 주체였던 남성 김태규 기자와 그의 체험을 함께한 여성 전소영 기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페미니즘은 남성에게도 이롭다저는 이번 연재에서 브래지어, 생리대, 화장, 임신을 체험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입니다.여성들이 일상에서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체험을 했다고 말하기 민망합니다.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억압 중 일부만을 경험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