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중국 전국시대의 협객 예양(豫讓)이 주군의 복수를 다짐하며 했던 말이다. 예양은 각각 ‘범씨’, ‘지씨’, ...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며칠 전 10살 먹은 아이가 썼다는 글이 화제가 됐다. 학원에 가기 싫은 마음을 시로 표현한 글이었다.‘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정확히 1년 전이었습니다. 배가 거꾸로 뒤집혀 학생들이 죽을 지경이 되자 몸소 진도체육관을 방문하셨습니다. 서울에서 진도까지 그 먼 거리를 달려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행차를 하셨는데 일...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자식이 있는 부모한테 “당신의 자식이 죽었다면 어떨 것 같은가?”하고 묻는다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크게 한 소리 들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든다...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선배가 문자 보냈는데 답을 안 해? 이런 XX.”“죄송합니다. 선배님.”“우리가 이러니까 기분 나쁘지? 그럼 너희들도 선배 되면 우리처럼 해.”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의 전언을 대화체로 옮겨 보았...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홍사덕 전 한나라당 의원이 상임의장으로 있던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회원 김기종씨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을 두고 미국 측은 ‘피습’으로 우리나라 정부...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설날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을미년이 시작된다. 독자 여러분 댁내에 만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소박한 나의 소망을 말해 보고자 한다.국민의 생사가 경각에 놓였는데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고...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나는 90학번이다. 내가 대학에 다닐 땐 속된 말로 ‘학번이 깡패’라는 말이 공공연히 인정되었다. 재수를 했든 삼수를 했든 같은 해에 대학에 입학하면 ‘말을 까야’했고, 나이 어린 선배한테는 말을 높여야...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사람들은 이렇습니다. 부모가 애써 농사를 짓는데도 그 자식들은 농사의 어려움을 모르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상스런 말을 하며 헛된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부모를 업신여겨 ‘옛날 사람들은 들은 ...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야기 전개를 알 수 있을 만큼 영화 ‘국제시장’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시장’ 속에는 흥남철수를 시작으로 파독광부, 월남전 파병, 이산가족 찾기 등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던 조현아 씨, “자식교육 잘못시켜 죄송하다”고 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과 덕분에 며칠 간 화제가 되었던 ‘땅콩회항’사건은 수...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십상시(十常侍)는 중국 후한 말기 영제(靈帝) 시절에 활동했던 열 명의 내시들이다. 이들은 영제의 주변에 인의 장막을 치고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황제의 일상생활을 보살피는 일만 해야 할 내시들이 국정에까...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선희는 조심스레 마트 안으로 들어선다. 함께 만나기로 한 옛 동료들과 눈짓을 주고받으며 계산대 근처로 간다. 평생 남들 앞에서 말 한마디 해보지 못했기에 입을 떼기가 쉽지 않다. 모기만한 목소리로 ‘여러...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얼마 전 입주민의 인격모독에 항의해 분신을 시도했던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원 이만수 씨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시민단체에서는 입주자 대표회의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몇 년 전 우리 집에서 반상회가 열렸다. 처음으로 이사 온 집에서 반상회를 하는 게 이 아파트의 전통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반상회엔 아주머니들이 다수 참여하다 보니, 남자인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듣기만...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국민메신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이 사찰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다음카카오측에서는 대화의 내용이 ‘법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며 일견 자신의...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순천에는 국립 순천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순천엔 이 학교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어요. 저는 지역구 의원이 아니지만, 이 학교 개교 이래 최초로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예. 의원님이 ‘순천대를 빛...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옛날에는 나라에 큰 사고가 나면 왕이 스스로 반성하며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짊어지려 했다. 동시에 사고의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신하들에게 대책을 강구하라고 명령했다. 1628년(인조 6년) 인...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며칠 전, 지인과 만나서 술 한잔했다.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탔다. 라디오 뉴스에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족들이 만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늙수그레한 기사아저씨가 한 마디 툭 던진다.“민주당 때문에 국회...
【투데이신문 김재욱 칼럼니스트】수사권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김영오씨는 40일 동안 단식투쟁을 전개했다. 자신을 해치는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의 시비여부를 떠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영오씨에게 특별법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