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kson(1968)은 저서 ‘정체성’에서 자아 정체성은 행동의 동일성, 포용성 및 전체성(wholeness)에 관계한다고 한다. 동일성은 여러 가지 역할 속에서 통일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하며, 포용성은 종합적으로 전체를 파악하려고 하는 의미로서의 정체성을 뜻하며, 전체성은 있어야 할 모습이 내면화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며 핵이며, 개인에게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이것을 위해 자아 정체성은 동기를 유발하고 지식, 기술 등의 지적 요소를
집권여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외부인재 영입1호’였던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지 이틀 만에 자신을 둘러싼 혼외자 논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조 교수는 지난 5일 저녁 법률대리인인 민주당 선대위 양태정 법률지원 부단장(변호사)을 통해 “성폭력으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다”는 참담한 내용을 전하며 자녀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재차 호소했다.양 부단장은 “조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12월 6일 월요일이택광의 《인생론》(북노마드)과 플래너리 오코너의 《기도일기》(IVP)를 읽다. 두 권 모두 소품이라 후루룩 읽었다.신심과 야망플래너리 오코너는 『현명한 피』나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다. 『기도일기』는 가톨릭 신자인 그녀가 간헐적으로 써내려간 기도일기를 펴낸 것이다.“그래서 이제부터는 다소 체념하는 자세로 구하려고 합니다. 기도를 게을리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덜 열광적으로 하겠다는 말입니다. 열광이란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간절함에서 나오는 것이지 영적 신뢰가 나오는 자세가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혼인 중에 취득한 재산에 대한 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재산분할청구권’이라고 합니다. 협의 이혼의 경우 부부 당사자가 이혼 도장을 찍고 난 후에도 상대방의 재산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고, 재판상 이혼의 경우 재산분할 청구권을 바탕을 상대방의 재산에 대한 분할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전업주부로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 평생 주부로 살아오며 가정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직접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산분할에 있어 불리한 위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하면서 자전한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발산한다. 즉, 지구와 태양은 스스로 움직이고 변화한다. 우주 속한 태양과 지구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주 자체도 스스로 변화한다. 생명력(living power)은 단순히 살아 있는 힘이나 살아 있을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해 다른 것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따라서 우주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명력은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우주와 자연에 속한 개체의 정체성을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정체성은 자신에 작용할 파워5속성의 패턴
시간을 뛰어넘어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이 가진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내포된 인류의 역사를 거울삼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약할 디딤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고전의 가치가 바래지 않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좋은 작품을 통해서라면 날 세운 비판 대신 변화를 위한 지향점으로 삼게 된다. 빅토르 위고가 쓴 프랑스 대표 고전 문학으로부터 출발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도 마찬가지다. 격변과 혼동으로 가득한 시대를 그린 작품에는 언제나 변치
‘허풍(허경영 바람)’이 분다. 구 의원 한 명 없는 국가혁명당의 허경영 후보가 원내 정당 대선후보들을 누르고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3위(4.7%)에 올랐다.허 후보는 지난 25일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사가 자체조사 해 발표한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원내 6석의 정의당 심상정 후보(3.5%)와 3석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3%)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 45.5%와 37.2%를 기록했다.허 후보는 직전 진행된 같은 조사(2.9%) 때보다 1.8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바르다’의 사전적 의미는 보기에 비뚤어지거나 굽은 데가 없고 말이나 행동 따위가 사회적인 규범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않고 들어맞다는 의미를 가진다. 물론 흔히 알고 있는 사실과 어긋남이 없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대구의 대표 간판은행인 DGB금융지주 계열사 대구은행은 “임직원 모두가 바른, 모든 것이 바른 DGB”라는 강령 아래 이 ‘바르다’를 윤리경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대구은행의 ‘바르다’는 사전적 의미와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대구은행의 행보는 최근 캄보디아 부동산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시 도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우거진 빌딩숲으로 이뤄진 서울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수도이다. 저 멀리 대구에서 갓 상경한 나는 이곳에서 20대 ‘촌놈’으로 통한다. 그러나 촌놈이 바라본 서울은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부푼 마음을 안고 서울역에 도착한 촌놈은 시끄러운 도시소음에 압도됐다. 공기 가득 찬 매캐한 매연과 희뿌연 시야, 그 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 곳이 대한민국의 수도임을 실감나게 했다. 그 무엇보다 촌놈의 눈 길을 사로잡은건 서울역 곳곳에 자리 잡은 노숙인이었다.언뜻 봐도 또래 같은 그들은 종이 박스에 앉아
대학 시절 호기심에 마르크스 을 읽고선 큰 충격을 받았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복잡한 자연현상을 간결한 수식으로 표현한 것처럼, 마르크스는 빈부격차를 유발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은폐된 착취 시스템을 간결한 수식으로 증명했다. 과연 사회과학의 아버지라 불릴 만한 통찰이었다. 금세 이 놀라운 사상이론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혔다.결단이 서면 나름 행동이 신속한 편이라 이내 인터넷 공간에 학습모임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았다. 참가자들에게 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하면, 그들도 자본주의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저조한 실적과 함께 내부 직원 금품 수수, 드라마 관련 각종 광고 논란 등으로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최근 네파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홍보 문구로 인해 홍역을 앓았다. 이는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삼성그룹 임직원 전용 쇼핑몰 ‘베네포유’에 등장한 홍보문구로, 시청률이 저조한 드라마 ‘지리산’을 공격하는 한편 네파 제품의 뛰어난 품질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해석된다.그러나 해당 광고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한 전지현을 내세워 이미지에 흠집을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전두환이 지난 23일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속보로 전해진 당일, 온라인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그의 별명인 “문어”로 만든 요리가 갑자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SNS에는 오늘 문어숙회에 축하주라도 먹어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그런데 전두환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내가 가장 처음 느낀 감정은 “분노”였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그가 헬리콥터 기관총 사격 명령을 했는지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고,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소송도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태초의 빅뱅(Big Bang)으로 시작됐다. 빅뱅의 에너지는 물리적 또는 화학적 변환 등을 통해 다양한 물질이나 파워로 변환되고 있다. 어떤 에너지는 중력, 전자기력 또는 핵력 등의 파워로 변환돼 우주에 순환하며, 이러한 순환은 별들의 생성, 성장, 소멸을 포함한 우주의 존재질서를 창출한다. 예로써 태양계의 행성들 간에 작용하는 이러한 힘들은 태양계의 운동과 존재질서를 창출한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에너지나 파워공간이다.파워는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목적달성이나 문제해결의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에서 어떤 일을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는(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은 사회구조에 살고 있는) 개개인은 가짜뉴스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구하고 관심을 가질 의지가 없는 사람들의 게으름은 소수자들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의 강화 그리고 사회구조적 차별과 억압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배제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HIV 바이러스만큼이나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인 공포와 두려움에 의해 오랫동안 감염인들의 인권, 건강, 안전을 침해하고 차별이 공고히 유지되고 있는 바이러스
▪11월 22일 월요일데이비드 앨런의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을 읽다.안식에 대한 책을 읽은 김에 시간 관리 서적도 더불어 다시 살펴보다가 집어 들게 되었다. 예전에 공병호 박사의 번역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로 읽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번역자이자 한국리더십센터의 창립자로 유명한 김경섭 박사와 김선준 교수가 개정판을 새롭게 번역한 것으로 읽었다(분량이 확 늘어 예전과 달리 책이 상당히 두터워졌다).업무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책이 소개하는 것은 GTD(Gett
‘영부인(the first lady)’은 대통령이나 수상(총리) 등 국가수반(國家首班)의 부인을 칭하는 단어다. 사전적 의미는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권위주의 시대 때 주로 쓰이던 이 표현도 이젠 ‘대통령 부인’으로 굳어지는 추세다.현대사회는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적 방법으로 선출한 사람을 국가의 대표자 등으로 내세우는 공화정체제로 변모해왔다. 이런 변화는 국민들로 하여금 영부인도 국가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대통령이 40명 넘게 나온 미국에선 32대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부인인 엘리너
“남편의 정신병...더는 감당하기 힘들어 이혼하려고 합니다.”남편은 저와 결혼하면서 정신병으로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요즘에는 환청도 들리고 누군가 감시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안해하는 모습까지 보니 저도 덜컥 겁이 납니다. 남편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병원상담을 받아보자며 설득해보았지만 그럴수록 큰 싸움이 되는 것도 지치네요...배우자의 정신병을 이유로 이혼할 수 있을까요?Q. 배우자의 정신병, 이혼 사유가 될까요?배우자의 정신질환이 법률상 이혼 사유가 되는지에 대해 현행 민법에
그의 작업은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사진처럼 극명한 사실주의적 화면 구성을 추구하는 예술양식) 스타일이다. 그러나 그는 하이퍼 작가는 아니다. 그래서 박성민의 하이퍼 리얼리스트라는 명칭은 수정돼야 한다.하이퍼 리얼리즘의 궁극적인 가치와 의미는 실제와 같은 묘사를 통해 이것 또한 허구적인 이미지임을 사람들에게 폭로함으로써 가상과 현실이 바뀌어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다.궁극적으로 박성민은 극사실 풍으로 오브제를 마치 사진처럼 그려 낼 뿐이지, 그것을 전제하거나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2
파워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대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목적달성이나 문제해결의 수단이니 프로세스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창출한 파워를 기반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대로 변화시킨다는 것에 실패를 흔히 경험하기도 한다. 완전기능파워는 자신이 의도한 데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완전기능질서 즉,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유발하는 파워이다. 우리가 이러한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할 경우 언제나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완전기능파워는 어떻게 창출
▪11월 15일 월요일안셀름 그륀의 『자기 자신 잘 대하기 Gut mit sich selbst umgehen』를 읽다.안셀름 그륀은 가톨릭 수도자이자 신학자이며 영성가다. 가톨릭 전통에 깊이 뿌리박은 동시에 현대인에게 다가가는 감각 또한 탁월하다. 그만큼 대중의 인지도가 높아 일반 출판계를 통해서도 많이 소개되었다. 종교인, 즉 특정 종교 전통의 언어에 익숙한 성직자이면서 세속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인들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모로 불교 진영의 간판 저자인 틱 낫 한 스님에 비견될 만하다.현대와 소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