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목적달성의 수단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달성이나 생존을 위해 파워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개인이 홀로 만들어 내는 파워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파워결합을 도모한다. 왜냐하면 파워결합은 파워성장이나 새로운 파워창출 수단이기 때문이다. 파워창출을 기반으로 목적달성을 위한 인간의 이러한 프로세스는 인간집단을 형성한다.파워결합에 의해 형성된 인간집단은 결합의 범위, 특성 또는 기반에 따라 가족사회, 지역사회, 조직사회, 국가사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장사의 목적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라지만 도를 넘은 행태가 반복되면 그를 믿고 거래에 나설 사람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남을 속여 이익을 얻는 것은 순간에 불과할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서 그를 믿어줄 사람은 타지의 뜨내기들 밖에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윤리경영은 꼭 도덕적 옳고 그름을 위해 지켜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시장 윤리에는 서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덕목이 포함돼 있고, 그 약속을 지키는 주체에게 공동집단 속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신용이라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토론은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들을 발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생각과 근거도 들을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의 토론은 신자유주의에 점철된 ‘경쟁에 의한 승부로 인한 승패는 개인의 몫’이라는 관점과 함께 무조건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말싸움’과 비슷한 뜻 정도로 사용되곤 합니다. 그러니 ‘하버드 대학에서는 토론에서 절대 지지 않는 법을 가르친다’고 말하는 이가 나와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
▪7월 12일 월요일도시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장인』을 읽다.리처드 세넷은 21세기의 현자라고 해도 무방할 게다. 그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노동과 관계의 의미를 다시 묻고, 오래된 전통에서 심원한 지혜를 찾는다.『장인』은 이후 『투게더』와 『짓기와 거주하기』로 이어지는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 3부작의 첫 권이다. 가시적 실행을 통해 자기 삶을 구성하는 인간, 즉 호모 파베르가 개인의 노력, 사회적 관계, 도시적 환경을 형성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 탐구한다.리처드 세넷이 첫 번째로 주목하는 장인의식(craftsmanship)은 현대인
부모라면 양육의 의무를 다 해야합니다. 그러나 이혼으로 양육비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책임은 나몰라라 하는 경우, 어떻게 구제 받을 수 있을까요. Q. 이혼 후 약속된 양육비를 주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이혼 후 양육비 지급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육비를 부담하지 않는 상황에서 재산이 있을 때 그 재산에 대해 강제집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배우자가 재산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라면 법원의 재산조회규칙에 따라 사건번호 등을 기재한 후 상대방에게 어떤 재산이 있는지 조회
1980년대 이후 한국의 현대미술, 특히 한국화는 주된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작가들은 한국화라는 기존 표현 양식에 지나치게 묶여 그 기법에만 정통성을 부여하려 애썼다. 그것은 곧 표현의 가능성을 상실하고, 새로운 표현이라는 영역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현대의 다양한 미의식을 수용하지 못한 채 재료에 갇혀 획일적인 유행이라는 표현형식을 낳았고, 수묵화가 그랬다.그들은 때로 동양회화의 주된 조형 의식과 정신적 뿌리를 먹과 같은 재료에 의해서만 찾으려 해 동양회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높은 정신성과 표현의 완성에 이르지 못하고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美 점령군’ 발언을 놓고 벌어지는 occupy(점령하다) 해석 논쟁을 보고 있자니, 이명박 정부 시절 orange(어륀지) 논란이 떠오른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유래한 외래어는 안 그런데, 유독 오렌지 같은 미국 외래어 발음만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방탄소년단 지민을 닮고 싶다며 18번이나 성형수술을 한 영국인이 화제가 되었는데, 거기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다.오렌지를 놓고 어륀지 논쟁을 벌이는 이들은 무의식중에 미국인을 닮고 싶은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가능한 한 그들과 비슷하게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원주를 비롯한 영서 지역에서 펼쳐졌던 남한강 수해복구 사업과 이 사업을 계기로 펼쳐진 협동조합 운동은 1970년대 후반 일대 전환을 맞이했다. 그리고 지학순 주교와 원주교구는 이 전환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다.이 전환의 핵심은 1979년 9월 재해대책위원회(재해위)는 사회개발위원회(사개위)로의 전환이었다. 원주교구 신부들이 사개위 위원 다수를 점했고, 이들 위원들이 각 사업마다 담당 이사를 맡아 각 사업을 주도했으며, 상담원이 이들을 보좌했다. 그리고, 김지석 신부가 감사로 임명되면서, 그동안의 재
사회는 일정한 영토를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인 생존 조건을 만들어 가는 인간집단이다. Goode(1988)는 저서 ‘사회학’에서 사회변동(social change)을 문화와 사회의 중요측면의 변환 즉 믿음, 가치, 습관, 행동, 사회적 관계, 물질적 문화, 계층화 및 중요한 모든 것에서 변화라고 한다.Sorokin(1957)은 저서 ‘사회적 및 문화적 동학’에서 사회변동은 질적 및 양적 측면에서 변화를 포함하고, 질적 변화는 개인 수준에서 자아실현이나 자기 현실화 등과 같이 질적 삶의 변화에 관계한다고 말한다. 또한, 양적 변화는 변
▪7월 6일 화요일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를 읽다.내가 무척 애정하는 작가 목록 최상단에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자리한다. 그녀는 어느 분야든 간에 늘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소화해서 명료하고 매력적인 언어로 설명해준다. 실로 인문교양 분야 작가의 모범이다(아마 한국의 작가 중에서는 『데칼로그』나 『생각의 시대』 등으로 잘 알려진 김용규 선생이 이에 비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축의 시대’라는 제목은 독일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제안한 개념(Axial Age)을 차용한 것이다. “대략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200년 사이
물론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변호사를 선임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둘 중 어느 곳에 나의 사건을 의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 주체가 개인이냐 법인이냐’라는 것에 있습니다. 개인이면 법률사무소이고 법인이면 법무법인이 되는 것이죠.법률사무소는 말 그대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소를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개인사업자에 해당할 때 사용하는 폭넓은 명칭이기에 개인 변호사사무실
조직전략은 조직의 생존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갖추어 가는 프로세스이다. 조직은 공통의 목적을 추구하는 둘 이상의 인간 집단이므로 조직의 생존조건은 조직원들의 행동특성에 의존한다. 예로써 조직원들이 긍정적이고 혁신적 행동을 자율적, 지속적 및 규칙적으로 유발하는 조직은 지속가능 경쟁우위를 누리지만 그렇지 않은 조직은 경쟁열위에 직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긍정적이고 혁신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자율적으로 또한 규칙적으로 유발하게 하는가?인간 행동은 문화적 행동이다. 실제로 문화는 인간 생활을 조직화하고, 어떤 행동이나 믿음
지난 2월 26일 대학에 인권센터 설치와 운영을 의무화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름뿐인 인권센터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인권센터의 역할을 제대로 정립해 대학의 문화와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예산, 전문인력, 권한이 필요하다. 둘째로 학내 구성원들이 사회적 특권과 억압(social privilege and oppression)을 만들고 유지하는 권력(power)에 대해 고찰하고, 권력에 도전하고 해체할 수 있게 하는 인간의 다양성과 포함
‘공정’이 화두가 된 지 오래됐지만, 공정 역시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은 쉽게 간과된다. 옛날 노예제 사회에서는 노예를 소유하고 부려도 전혀 문제없었지만, 지금은 매우 불공정한 일이다. 조선 시대에는 양반과 상놈을 나눠 차별하는 게 자연스러웠지만, 지금의 감각으로는 역시 불공정한 일이다. 만약 현대인이 시간을 거슬러 조선 시대로 가서 신분제가 불공정하니 철폐하자고 외쳤다면 대다수 사람에게 외면당했을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사고한다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며 이 시대를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지학순 주교의 영서 지역에서의 여러 활동 가운데 눈에 띄는 또 다른 활동은 바로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 운동이었다. 특히, 지학순 주교는 1967년 원주교구장에 부임한 이후 원주교구 관할 지역의 민생과 문화진흥,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는데, 협동조합 운동은 이런 활동 중 하나였다.지학순 주교의 후원 아래 1972년 남한강 대홍수를 계기로 만들어진 재해대책사업위원회(이하 재해위)가 농촌과 광산 지역에서 전개한 신협운동은 북미의 안티고니쉬 운동 (Antigonish Movement)과 신
기업가 리더십은 근원적5리더십역량과 근원적5가치화역량의 상호작용으로 창출되며, 조직혁신을 유발해 상생과 협력의 조직공동체를 만들고 지속가능 경쟁우위의 프로세스를 유발한다. 기업가 리더십의 이러한 프로세스는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근원적5리더십역량과 근원적5가치화역량에 의해서 창출되는 조직의 인성문화에 의존한다.근원적5리더십역량은 리더십 방향성에 관계한다. 리더십의 방향성은 리더십이 추종자의 생각이나 행동을 리더가 의도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세스에 관계하며, 근원적5리더십역량 즉, 변화유발, 응집유발, 공감유발, 동기유발
“왜 이렇게 예민해? 너 너무 감정적이야.”, “확실해? 네 기억이 잘못된 거 아니야?”“너는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더라. 넌 사과할 줄 모르니?”최근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지요. 가스라이팅이란 감정적 학대의 일종으로 상대방을 통제하기 위해 상대방 스스로 의심하고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에 노출되면,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본인의 감정, 본능, 사리분별 능력 등을 의심하게 되고 나아가 가해자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돼 학대 관계에서 빠져나가기 더더욱 어려워집니다.Q. 신체적, 물리
▪6월 17일『좀비 사회학』(요다)을 읽다.좀비는 우리의 친구나 다름없다. 그들은 이제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범람하는 좀비 문화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미드 나 헐리우드 영화 등 서구의 대중문화에서만 좀비를 다루지는 않는다. 좀비가 국제정치의 중심에 들어서고(『국제 정치이론과 좀비』), 심지어 좀비가 철학을 가르친다(『인간과 좀비의 목숨을 건 철학 수업』).또한 한국도 좀비 트렌드에서 비껴서 있지 않다. 세계화 속에서 좀비도 모두의 문화가 되었다. 해서 우리도 이제 넷플릭스 드라마 이나 영화
조직은 조직의 핵과 그 주변부로 구성된다. 조직의 핵은 조직자원을 소유하거나 보다 큰 파워 즉, 리더십을 창출하는 자이므로 조직의 리더가 된다. 왜냐하면 조직의 리더는 조직에서 보다 큰 파워를 창출한 자이기 때문이다. 조직 핵의 가치는 조직의 지배적 가치가 되고 조직 핵의 주변부는 조직 핵의 가치를 추종하는 추종자이다. 조직문화는 조직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이므로 조직 핵은 조직문화 형성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 조직의 인성문화는 생명력의 가치 즉, 자아실현, 인성5역량과 창의성의 가치를 조직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은 연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의 게시물 속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화제의 중심에 있는 만큼, 그가 공유한 작은 일상까지도 화려하게 언론을 장식하는 모습이다.지난 10일 올린 게시물 역시 화제를 모았다. 바로 ‘구단주’ 시리즈 포스터다. 이미지 속 주류에는 정 부회장의 얼굴로 추정되는 그림과 함께 ‘구단주(GUDANJU)’라는 브랜드가 새겨졌다. 이는 정 부회장이 야구단 SSG랜더스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만큼 그의 이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