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설립 법안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반발에도 단독 의결로 두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강행 통과로 지난 2020년 이후 계류돼 있던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설립 법안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지역의사제는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인재를 뽑아 국가가 학비 전액을 대주고 의사를 양성하는 제도다. 대신에 이들은 일정 기간 의료 취약 지역의 공공·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역 근무를 불이행할 경우 장학금은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프랑스 정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적용 리스트를 공개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 전기차에는 22개 브랜드 78차종이 포함됐다. 한국 전기차 중에는 현대자동차 코나만 리스트에 들어갔다. 새 보조금 개편안은 지난 16일부터 적용이 시작됐다. 이번 전기차 보조금 개편은 프랑스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린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 내 인플레이션 위기가 확산되자 IRA 법안을 통과시켰다. IRA는 북미산 생산품 세액 공제 및 보조금 혜택, 중국산 광물‧이차전지 등의 배제를 골자로 한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이달 초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아들 김모씨가 구속됐다. 검찰은 가상화폐 ‘아로와나’에 대한 불법 시세조종을 통해 비자금이 조성됐고, 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여기서 주목한 부분은 그 매개물이 ‘가상화폐’라는 점이다. 관련업계를 들여다보면서, 이를 악용한 비자금 조성이나 사기 등이 이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나쁜 상태로, 오죽하면 “코인 관련 내용은 90%가 사기다”라는 말이 떠돌 정도다.실제로 가상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수는 2022년 기준 약 563만명에 달한다. 은퇴 시기가 빨라지면서 치킨집, 카페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맹점 출점이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 본부와 점주 간 분쟁도 잦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5일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상품 가격을 부당하게 구속한 행위를 적발하고 경고 조치를 내렸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사업자가 취급하는 상품이나 용역의 가격, 거래상대방, 거래 지역, 가맹접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아성다이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판매기업 다이소에서 2대 주주인 일본 기업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의 지분이 빠지고, 완전한 토종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낭보가 전해졌기 때문이다.다이소는 ‘국민 가게’라는 애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우리 생활에 밀착돼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이번 뉴스에 쏟아지는 반응은 환영 일색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응들에 약간의 온도차는 있는 것 같다. 토종기업으로의 변화 그 자체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 지분 인수 움직임이 박영주씨(그는 박정부 회장의 차녀다)를 위한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전국 곳곳을 휩쓴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태로 전세사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전세사기를 시도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기발한 방법을 고안해 내고, 제도적 허점을 파고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제도를 운영하는 보증기관들을 원망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제도의 공백과 미비점을 개선하는 게 급선무다.예를 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대위변제 거절 건수’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전세보증보험 가입 후 보험 지급 이행이 거절된 건수는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36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스코어를 이어가고 있다.영화에서 배우 황정민이 맡은 ‘전두광’은 이름에 어떤 한자를 썼는지 차치하더라도 누구를 가리키는지 너무도 자명하다.12‧12 군사반란으로 제5공화국을 연 전씨는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후 지난 2021년 11월 23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전씨를 뉘일 땅은 없다. 그는 퇴임 이후 내란 및 군사 반란죄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상실했다.당초 유족 측은 휴전선 가까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사람을 죽였는데 처벌을 안 하실 수 있습니까. 왜 약자를 보호해주지 않는 겁니까.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이게 합당한 판결입니까!”지난 2018년 근무하던 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故(고) 김용균씨(당시 24세)의 5주기를 사흘 앞둔 지난 7일 대법원이 원청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사장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자, 김씨의 어머니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은 이같이 소리쳤다. 법원은 김 전 사장이 안전보건 방침을 설정, 승인하는 역할일 뿐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무죄를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주요 저평가 요인을 불법 공매도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왔고 이에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조사팀을 꾸려 집중조사한 결과 글로벌IB 2개사에서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적발해 실제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들의 놀이터라는 오명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주식시장은 효율적 시장이 되었는지 이 시점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은 효율적 시장을 전제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적정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존재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경영에서 물러났던 기업 회장들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복귀하고 있다. 대부분 경영 정상화나 역량 강화 등을 구실로 내세우지만, 한 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회장들의 복귀는 기업이 개인 또는 오너일가의 소유처럼 여겨지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남는다. 최근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이 경영복귀 소식을 알렸다. 올해로 구순을 맞이한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5년여 만인 지난 4일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이상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있을까? 지난 6일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간 공식 소통기구인 제20차 의료현안협의체가 열린 것은 고무적이다. 이날 양측은 서로의 근거를 가지고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그동안 양측이 내세웠던 논리만 주고 받는 데에 그쳤지만, 정원 확대-파업 강행만 외치며 고조됐던 갈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며, 대화가 조금씩 진전되는 양상이라 관심을 모은다.정부 측 대표로 나온 보건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서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이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에서 시작된 남성혐오 표현 관련 논란이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넥슨은 물론 타사의 주요 라이브 게임을 비롯해 중소 개발사들까지도 전수조사에 나섰으며, 심지어는 게임 외의 영역으로까지 퍼져나간 상태다.불길처럼 이리저리 번져나가고 있기는 하나, 사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꽤 간단하다. 기업의 제품에 ‘하자’가 발견돼 고객의 항의가 들어왔고,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인지 확인해보니 외주 제작사 납품 단계였다는 것이다. 단지 그것이 누군가에 대한 혐오의 의미가 담긴 표현이었기에 사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이하 재건축이익환수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행기준 부담금 부과대상 단지 중 40%가 면제돼 애써 만든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재건축이익환수법은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이후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동안 시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재건축이익환수법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시행됐으며 헌법재판소는 2019년 12월 합헌 결정을 내리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해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파생상품 손실이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굴지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빠졌던 것이다.당시 전 세계가 금융 위기 여파를 맞았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환율 변동의 위험성에 대비하려는 이른바 환헤지 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오히려 큰 손실에 노출되는 모순에 직면했다. 이른바 키코(KIKO:Knock-In Knock-Out) 사태다.기업들은 국제 거래에서 그 대가를 외화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복리후생을 대폭 손질하고 과다 부채 등 방만 경영은 집중 관리를 통해 정상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재무 상태가 안 좋은 기관들을 따로 추려 관리하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조직·인력·예산 효율화,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등을 유도하고 있다.하지만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 1년이 지났음에도 공공기관은 변함이 없다.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이다.경영 악화를 겪고 있음에도 직원 복리후생비는 후하게 베풀고 있는가 하면,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를 보면, 원숭이들은 아침에 도토리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도토리를 네 개 준다고 하면 화를 낸다. 반대로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준다고 하면 기뻐한다. 조삼모사는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아는 아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기업들은 눈 가리고 아웅 방식으로 마치 ‘조삼모사’처럼 소비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최근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꽤 뜨겁다. 질소 과자가 화두에 올랐을 때만큼은 아니어도 현 식품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안임은 확실하다. 풀무원 핫도그가 5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 2011년 4월 원인불명의 급성 폐렴을 앓는 임산부, 영유아 환자가 잇따라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로부터 4개월 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의 폐 손상의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지목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습기살균제 화학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827명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람은 총 7870명이며, 이들 중 피해지원 대상자수는 5212명이다.인정된 피해자만 해도 5000명 이상인 전대미문의 참사이지만 무려 12년이 지나도록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여당발 김포시 서울 편입 논의가 ‘메가시티 서울’ 구상까지 확장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당내에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더니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 발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국민의힘 조경태 뉴시티특위 위원장은 16일 “일단 김포시만 원 포인트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라며 “유예를 두고 점진적으로 (서울시에)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리시와 서울시의 통합 문제도 별 이견이 없으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보고서를 낸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출근길 해당 종목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에코프로는 올해 초 10만원대에서 최고가 150만원을 넘는 등 15배의 엄청난 상승으로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이다. 그러나 최근 70만원 밑에서 거래되며 고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이라면 반토막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 애널리스트 매도 보고서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던 것이다. 해당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목표가도 현재 시가총액이 기업가치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근거를 바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대한민국 정치가 실종됐다. 오롯이 ‘민생’을 살피는 국회의원들은 온데간데없다. 국회 본회의장에선 민생은커녕 저마다의 세력을 과시하기 바빴다. 168석의 힘으로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과, 법안 처리에 반대해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까지. 눈 씻고 찾아봐도 이곳에 ‘민생’과 ‘정치’는 존재하지 않았다.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토록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 이것이 바로 정치의 일반적인 의미다. 우리 국회는 어떠한가. 정치가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밥 먹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