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영의 작품은 그림인가, 조각인가, 입체인가? 그는 이러한 우리들의 질문에 별로 관심이 없다. 자신의 그림이 어떻게 불리든 크게 개의치 않고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유행에도 관심이 없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그리든 너그럽다. 되려 그림에도 유행이 있느냐고 우리에게 물어 올 판이다.70년대 작업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작가가 모더니즘 미술에 경도돼 추상 작업을 펼쳐 올 때도 그는 그곳에 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초기에 시작했던 일련의 연작 시리즈 ‘공간의 기원’과 ‘시간의 복제’라는 작업들을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역사 바로 알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애국 의식이 날로 고취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이 올라왔다. 바로 오랜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찾아온 뮤지컬 ‘명성황후’ 이야기다.뮤지컬 ‘명성황후’가 지난 1월 19일과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명성황후’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1995년 첫인사를 올렸던 장소에서 상연돼 더욱 의미가 깊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틀에 걸친 단 3회의 프리뷰 공연만을 마치고 곧바로 공연을 중단해야만 했다. 애당초 1월 6일 개막 예정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처벌수위가 강화됐던 ‘사진, 영상물과 관련된 성범죄’, 이른바 카메라 촬영죄를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진, 영상물이 음성녹음파일은 카메라 촬영죄의 범위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대의 동의 없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음성을 녹음기 등을 이용해 녹음, 배포하는 행위를 성범죄로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습니다.Q. 타인의 음성을 무단히 녹음하는 것은 불법 아닌가요.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타인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경우 불법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동의가 없
조직은 특정목적을 추구하는 두 사람 이상의 집단이다. 조직의 특정목적은 흔히 조직의 전략적 목적을 의미한다. 조직화는 조직원들이나 조직자원이 조직목적으로 통합돼 유기체적 조직을 형성하는 프로세스이며, 조직구조와 조직자원에 대한 의사결정을 포함한다. 따라서 전략실행 이슈는 조직화 즉, 조직구조와 조직자원의 분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조직화는 전략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략목적을 가장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조직화의 수단은 무엇인가?조직화에 대한 접근은 다양하지만 시스템적 접근, 상황적 접근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문제를 명확히 규정하는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이름을 통해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무엇이, 왜 문제인지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문제의 이름을 명확히 지칭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기득권자들이 만든 언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어떤 문제는 아직 이름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름이 있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문제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문제를 직면하고 저항하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문제의 이름을 부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아산현감 이지함(李之菡)이 사망하였다. -(중략)- 하루는 그 부친에게 고하기를,“아내의 가문에 길할 기운이 없으니 떠나지 않으면 장차 화가 미칠 것입니다.”하고는, 마침내 가솔들을 이끌고 떠났는데, 그 다음 날 모산수(-이지함의 장인) 집에 화가 일어났다. 그는 사람들을 관찰할 때 그들의 현명함과 부정함, 길함과 흉함을 이따금 먼저 알아맞추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가 무슨 수로 그렇게 알아맞추는지 아무도 몰랐다. -(중략)- 그는 열흘을 굶고도 견딜 수 있었으며 무더운 여름철에도 물을 마시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미혼모가 36개월의 아이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20만원에 올린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입양된 16개월의 아이가 양부모의 방임과 학대에 의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입양제도의 양 극단에 놓여있는 문제점이 연이어 발생하며 우리나라 현 입양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Q. 우리나라의 입양제도는 어떻게 변화됐나요?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에서 입양에 대해 합의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입양신고가 가능했기 때문에 법원의 심사와 같은 국가 개입
작가의 동의와는 관계없이, 나는 그녀의 정신적·예술적 스승은 색채 회화의 혁명가 앙리 마티스라고 확신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녀의 작품은 출발에서부터 앙리 마티스의 예술적 이념과 너무나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야수파 화가 마티스는 “우리는 어떻게 하늘과 나무 또는 꽃 속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으며 힘든 하루와 빛이 우리를 둘러싼 안개로 빠져드는 것에서 어떻게 행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배워야한다”고 주장했다.마티스의 좌우명처럼, 그녀는 여덟 살 때 우연히 개울가의 물 위에서 햇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저런 것도 그림으로 그
전략은 조직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만드는 프로세스이며, 전략의 방향성과 크기로 구성된다. 전략의 방향성은 조직원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전략이 의도한 방향이나 목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전략수립과정에서 작용한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에 의존한다. 전략의 크기는 조직원의 생각이나 행동에 전략이 미치는 영향력에 관계하며, 전략수립과정에서 근원적5가치화 역량 즉, 자기조직화, 동기부여, 가치창출, 관계관리, 환경리드 역량의 작용패턴에 의존한다.전략의 방향성은 완전기능전략에 관계한다. 완전기능전략은 조직의 전략적 잠재능력을 모두
작년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이에 따라 새해를 앞두고 정부는 국민화합을 위해 특별사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면제도란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지 않고 풀어주는 제도입니다.사면제도에는 일반사면과 특별사면이 있습니다. 일반사면은 특정한 죄의 종류를 지정하여 이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사람은 형의 선고의 효력이 소멸되며, 형의 선고를 받지 않은 사람은 공소권이 소멸됩니다. 특별사면은 이미 형의 선고를 받은 특정인에 대하여 형의 집행을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특별사면이 적용될 경우 확정판결을
전략의 가치화는 조직원이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므로 전략의 영향력을 강화하므로 전략경영의 성공을 위해 전략수립의 가치화가 요구된다.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5결정요소 즉, 가치화요소·욕구·가치·관계·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가치화를 유발한다. 전략수립의 가치화를 위해 가치화5결정요소에 다음과 같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① 욕구: 욕구는 결핍이나 새로운 형성을 위한 도약에 관계하기 때문에 조직원이나 고객의 다양한 욕구수렴을 기반으로 한 조직전략의 영향력은 크고 긍정적이다. 따라서 조직은 이들의 욕구를 알아내고 조정하며 경
성선설과 성악설‘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로 대표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쟁은 흥미롭습니다. 폭력과 부정의가 판치는 세상에 대해서 고뇌하다보면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본래 어떤 존재인지 질문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질문을 하는 이유와 그 질문을 통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성선설과 성악설의 배경에는 전쟁이 난무했고 폭력이 일상이었던 춘추전국시대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이유는 ‘전쟁과
수사기관과 재판부의 오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의 무고함이 다시 한 번 증명됐습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 작년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그리고 사건발생 후 32년 만에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과거의 원판결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받은 것이죠.Q. 재심이란 무엇인가요?1심,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내려진 최종적인 판결에는 기판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불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았더라도 그 판결에 영향
가치화는 파워 즉, 가치를 창출하고 이것을 타인이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전략의 가치화는 조직원이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성공적 전략경영을 위해서 전략의 가치화가 요구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가치화는 근원적5가치화역량 즉, 자기조직화, 동기부여, 가치창출, 관계관리, 환경리드 역량으로 구성되며, 전략의 가치화에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① 자기조직화 역량; 자기조직화 역량은 전략의 가치화를 위해 가장 합리적인 가치화 요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에 관계한다. 가치화 요소는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한번은 우두커니 앉아 혀를 끌끌차며 이렇게 말했다. “십 여년 후에 나라에 큰 변이 있겠구나.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그러고는 아내와 자식에게 흙짐을 지고 뒷동산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여 몸을 단련시켰다. 임진왜란이 날 것을 미리 알았다.1)위의 일화의 주인공은 이지함(李之菡, 1517~1578)이다. 그의 이름에 붙는 “토정(土亭)”은 이지함의 호다. 『선조수정실록』에 따르면, “이지함이 흙으로 언덕을 쌓아 아래로는 굴을 파고 위로는 정사(亭舍)를 지어 스스로 토정(土亭)이라 이름하였다”라고
“이제부터 우리는 영원한 적(敵)입니다!”간절히 바랐던 신의 선택이 자신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남자. 그는 높은 곳에 있는 신을 향해 날 선 전쟁을 선포한다. 돌아선 뒷모습, 울분에 가득 찬 목소리엔 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복잡한 감정이 담겼다. 음악의 신동을 뛰어넘지 못한 범재로 기억된 자.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다.연극 ‘아마데우스’가 지난 2020년 11월 1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했다. 오는 1월 17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실시로 인해 지난 12월 8일부터
지난 2018년에 개봉한 임순례 감독, 김태리 주연의 영화 는 멍 때리면서 보기 좋을 정도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영화’로 종종 언급된다. ‘겨울과 봄’, ‘여름과 가을’ 두 편으로 나눠진 동명의 일본 영화가 원작이지만, 우리나라는 한국의 4계절을 한편에 또렷이 담아냈다. 이리저리 치이며 일상에 지친 혜원(김태리)이 도시에서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돌아온 겨울의 고향은 서늘한 빈집과 오래된 난로, 텅 빈 찬장만이 그녀를 반겨준다. 쌀과 사과가 유명하지만, 간단한 찬거리조차 살 곳 없는 이 자그마한 농촌
애정을 비롯한 여러 합의의 결실로 결혼에 이르렀지만 그 결혼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이혼을 택하게 됩니다. 이혼을 하는 방법에는 협의를 통한 합의이혼과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재판상 이혼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합의이혼에 이르기 위해서는 당사자 간에 이혼에 관련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고, 법령에서 정한 일정한 절차를 모두 거쳐야만 합니다. 완전한 합의란 ‘언제 이혼을 할것인지, 재산은 어떻게 나누어 가질지, 위자료를 주고받을지, 위자료의 액수는 얼마나 할지, 자녀의 양육은 누가할지, 양육과 별도로 친권은 공동친권
신종식은 근래에 보기 드문 뛰어난 작품들로 개인 전시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전시는 작가가 그간 해온 작업 중 잘 된 작품을 선정해 보여주는 것이 상식이고 관례에 속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단호한 표정으로 거부했다.오히려 거부보다는 자연스럽게 그가 했던, 혹은 그 자신이 변화해 온 과정의 작품들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고자 했다.그래서 그의 전시장에 출품된 그림은 초기부터 지속해서 보였던 전형적인 신표현주의의 화풍부터 미니멀적 경향을 드러내는 작품,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안정되게 묘사했던 부조적 입체 작품에 이르기까지 회고전의 성격
파워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프로세스이다. 전략은 조직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만들어 내는 프로세스이며, 전략적 목적과 이것의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전략은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조직구성원의 생각이나 행동을 전략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므로 조직의 파워가 된다. 파워는 방향과 크기를 가진 벡터(vector)이다. 따라서 조직의 전략은 조직의 벡터로서 전략의 방향성과 크기로 구성된다.전략의 방향성은 조직원들의 생각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