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역대 최저 수준인 0.6명으로 집계됐다.그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구 소멸로 사라질 국가 1호가 될 것이라는 해외 석학의 경고가 나왔다는 것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그만큼 출산율 제고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부영그룹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의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정부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역이기(酈食其)가 돌아오자 한왕이 물었다.“위(魏)의 대장은 누구인가?”역이기가 대답하여 말하길, “백직(柏直)입니다.”라고 하였다. 한왕이 말하길“구상유취(口尙乳臭)라, 능히 한신(韓信)을 당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고제기(高帝紀)」 상 제1상, 『한서(漢書)』 권1상.위의 인용문은 그 유명한 ‘구상유취(口尙乳臭)’라는 사자성어가 나온 의 일부다. 많은 포털에서 에 나오는 대목이라고 나오는데, 에는 저 내용의 대략적인 맥락만 나올 뿐 “구상유취”라는 말이 제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떠돌이 고양이는 도둑고양이로 불렸다. 아무것도 훔치지 않은 고양이에게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명칭이다.서대문구 길고양이 동행본부는 지난 2020년 11월 도둑고양이 표현 순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단체는 각종 출판사와 포털사이트 요청을 통해 단어의 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이러한 활동이 이어지자 도둑고양이는 길고양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한결 친숙한 명칭 덕인지 운 좋은 고양이는 선량한 이웃에게 사료 몇 끼를 얻어먹게 되기도 했다.최근 고양이 명칭 논란이 다시금 점화됐다. 환경부가 국립공원 등에서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보험권에는 언더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있다.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친숙해진 개념이다.원래의 뜻과 기원은 어디까지나 보험자(보험회사) 관점에 입각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의 가입을 받기 전, 심사를 하며 요모조모 따져보는 일이라고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는 대화나 협상의 상대방이 아니라 그저 심사대에 오른 관찰대상이랄까? 위험성 즉 보험에서 예상하는 보상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따져 수지타산이 맞는지를 본다는 게 언더라이팅 개념의 원래 기본 뿌리가 있다는
설 연휴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개혁신당의 빅텐트 선언이 설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금태섭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개 세력은 전격 합당을 선언했다. 총선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슈를 만들고 싶었던 관계자들의 고민이 읽힌다.그러나 어렵게 합당한 제3지대의 통합신당에 기대감보다는 실망감과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현실정치를 개혁해 보겠다는 세력이 내세울 수 있는 명분 있는 합당인지, 그 과정이
현대 국가 이전의 봉건·전제주의 국가에서는 구성원들의 지위, 신분 및 직업에 따라 파워의 불평등한 분배를 위한 위계적 사회가 형성됐다. 즉, 특정 집단이나 구성원들에게 파워가 집중돼 이들이 사회의 지배집단이 됐으며, 나머지 구성원들은 이러한 지배집단에 귀속해 파워의 수직적 균형을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오늘날 민주화 진전과 산업화는 파워 집중화와 차등적 분배에 의한 계급사회보다 파워 분산을 통한 다원론적 사회로 나아간다고 일련의 학자들은 주장한다.예로써 Huber 등(1973)은 저서 ‘소득과 사상’에서 다원적 정치체제를 집단과 당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발굴이 한창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는 방침에서 시작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저 PBR 테마’라는 이름을 달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주간 5조원 넘는 금액을 순매수했으며, 특히 지난 2일에만 1조9000억원을 사들여 일별 순매수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순자산 몇 배의 가치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잘 만든 창작 뮤지컬은 곧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상징한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성장을 거듭한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아직 ‘온전한 우리 것’의 비율이 충분치 못하다는 사실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런데 이제 그러한 아쉬움도 걷어낼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오랜 기간 탄탄하게 쌓아온 제작 노하우와 빛나는 아이디어, 뛰어난 실력을 지닌 배우가 만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첫 번째 피날레를 앞둔 한국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lL TENORE)’가 바로 그 주역이다.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일 테노레’는 한국
기업은 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일반 소비재 기업(B2C)의 경우 회사 이미지는 바로 매출(수익)으로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기업은 그만큼 조직과 예산을 투입해서 관리한다. 그러나 철강, 석유화학처럼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B2B)은 굳이 이미지 광고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철강을 소재로 사용하는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 등의 고객은 제품의 품질, 가격, 납기가 중요하지 철강 회사의 이미지는 큰 고려대상이 아니다.그러나 필자는 2004년 홍보를 담당하면서 철강 회사도 기업 이미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3세 딸을 끌어안은 채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과거에는 친부모가 자녀를 때리거나 폭언을 하더라도 부모의 훈육 차원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아동학대로 처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처벌을 하더라도 결과가 사망이나 중상해등으로 중하지 않다면 아동보호사건으로 송치돼 형사처벌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과가 중하지 않은 폭행이나 폭언 등에 대해서도 징역형등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Q. 아동학대, 신고 되면 어떻게 진행될까.아동학대 사건이 접수되면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의정부역 내리시면 연락해 달라.” 마약중독재활센터 경기도 다르크의 취재를 위해 임상현 센터장에게 연락하자 그는 먼저 픽업을 제안했다.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했지만, 굳이 마중을 제안했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어느덧 차가 교외로 벗어나자 도심 속 빌딩들은 자취를 감췄고 야트막한 산들이 나타났다. 전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아 산머리에 하얀 옷이 걸쳐 있었다. 널찍한 3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바뀌고 굽이진 길로 들어서니 곧 목적지에 도달했다.그 흔한 편의점도 없이, 드문드문 민가와
최근 들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으로 사회 전체가 불안해지는 것 같다. 마음 놓고 거리를 활보하기 힘든 세상이 돼 버린 느낌이다.통상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요즈음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는 무엇일까? 바로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을 노래하는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서인 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과 더불어 IT기술의 발달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평균이 사라졌다고 한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정부의 농축산물 수급대책의 흐름을 보면 ‘알묘조장’(揠苗助長)이란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곡식의 싹을 뽑아 올려 성장을 돕는다’는 의미로 당장의 결과에 매몰돼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일컫는다.매년 설과 추석은 한우농가에게 대목이나 다름없는 시기다. 그런데 올해 설 명절 성수기 때는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하며 이상조짐을 보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주차(8일~14일) 한우 도매가격은 ㎏당 1만6689원(거세우 1등급)이었으며 3주차는 ㎏당 1만4715원, 4주차는 ㎏당 1만4519원으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는 목적달성 수단이므로 경제주체들은 목적달성을 위해 파워요소를 기반으로 파워를 창출한다고 한다. 파워요소는 파워 형성·소멸의 원인을 제공하고 파워방향을 규정하는 유·무형의 자원이다. 파워는 파워요소에 따라 비가시적, 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로 구분된다. 비가시적 및 가시적 파워는 각각 무형적 및 유형적 자원을 파워요소로 창출된 파워이다. 예로써 가시적 파워는 제도, 규칙 등의 유형적 자원을, 비가시적 파워는 윤리, 문화 등의 무형적 자원을 파워요소로 한다. 경제적 파워는 경제적 자원을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달탐사는 언뜻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린다. 수천억원대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성과를 위해서는 몇 년간 공을 들여야 하고, 그렇게 얻은 결과물이 당장의 자본이익으로 환원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민생의 이용후생과는 무관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뜬구름을 잡는 일에 주요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냉전시대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는 수준에 그쳤던 아폴로 계획을 넘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아르테미스 계획은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정부의 제4이통사 선정이 마침내 마무리됐다. 주인공은 스테이지파이브 주도의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다. 이들은 이번에 할당받는 28㎓ 주파수를 활용해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장 14년간 7번 좌절돼온 숙원 사업이 마무리되는 수순이지만, 상황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경매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띠며 할당대가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실제로 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31일 2단계 밀봉입찰을 통해 28㎓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그 과정에서 이들이 제시한 금액은 430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100
홍보란, 한 조직을 사회의 가치 지향에 맞게 조율해 가는 과정 즉, 사회의 가치 지향을 조직에 내재화시키고 조직의 활동을 사회의 가치 지향에 맞추는 과정이라고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활동해 왔다. 필자(홍보팀장)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보고 또 직장 상사가 그런 일을 지시하면 신바람 나게 일했다. 30여 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참으로 훌륭한 선배와 후배를 많이 만났다. 직장생활 10년 차였던 이 시기 상사로 만난 기획본부장(한정건 전무. 현 풍전비철그룹 부회장)과의 직연(職緣)으로 나의 인생이 바뀌었다. 회사를 잘 되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 마약조직범죄수사과는 2022년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기간을 포함해 총 1만238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수치는 2021년보다 1761명이자 16.6% 증가한 역대 최다 검거 인원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18년 8107명,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209명, 2021년 1만238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 심지어 각종 SNS 등 온라인을 통한 불법 약물의 거래량이 급속도로 늘면서 불과 10년 사이에 10대 청소년 마약사범 접수 건수가 11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환국(換局)의 사전적 정의는 ‘시국 또는 판국이 바뀜’이다. 보통 한국사에서, 특히 조선 후기인 17세기에서 18세기, 서인과 남인 사이 정권의 교체와 관련해 일어난 대규모 숙청 사건, 또는 이 숙청이 일어났던 사건을 일컫는다. 환국의 발생에는 북벌, 예송논쟁 같은 표면적인 명분이 존재하지만, 그 내막을 살펴보면 특정 붕당(朋黨)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고, 왕이 신하들로부터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이로 인해 학계 일부에서는 환국으로 인해 당대 붕당 정치의 균형과 합리성이 붕괴됐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최근 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폐지를 논의 중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2일 정부는 유통산업발전법 (이하 유통법) 개정 추진을 발표하면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원칙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해당 법안은 전통시장 보호를 명목으로 지난 2012년 제정됐다. 이후로 대형마트는 매월 공휴일 가운데 이틀을 휴업해야 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온라인 배송을 비롯한 영업이 금지됐다.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이 실행된 후 소비자들의 불만은 물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