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은 아흔이 다 되었어.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다면, 어떻게 아직도 희망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지? 아마 부질없는 희망적 관측에 굴복했겠지. 사실을 직시하고 있을 리가 없어”나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나 또한 우울함을 느끼는 날이 많으며 그런 날에는 솔직히 사회 정의와 환경 정의를 위한 싸움, 편견과 인종주의와 탐욕에 맞선 싸움을 이어 가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투쟁과 희생이 결국엔 모두 지는 싸움으로 보인다. (중략)그러나 의기소침할 때마다 나는 용기와 확신, 결단력을 가지고 ‘악의 세력’과 싸우는 사람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가 오는 8월 27일까지 개최된다.마이아트 뮤지엄은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의 피카소 컬렉션과 팝아트 컬렉션을 보유한 루드비히 미술관의 시그니처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루드비히 미술관은 쾰른 최초의 현대 미술관으로 피카소, 달리를 비롯해 팝아트의 거장인 앤디 워홀 등의 다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피카소 컬렉션과 팝아트 컬렉션은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쾰른 루드비히 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K-Diaspora Worldwide Network)가 미국 뉴욕에서 ‘K-디아스포라 아트 전시 및 패널 토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Invisible Connection이라는 주제로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가 주최하고 모모보드가 주관해 진행된다. 오는 21~22일 LUME스튜디오(393브로드웨이)에서 개최된다.이제 K-컬쳐는 누구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돼 글로벌 시민들 모두가 알고 있는 중요한 문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K-디아스포라세계연대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작품을 알려야 할까요?” 최근 미술계는 유명 외국작가나 원로작가에 초점을 맞춰 전시, 홍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전시에서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따라 나온다. 소수의 작가들만 주목받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미술계에 이러한 방식에 신진작가들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신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 마저도 ‘좁은 문’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예술가로
사회적 평등이라는 선은 동일한 도덕적 틀을 가진 다수의 개인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아 추구된다는 점에서 개인별로 환원 불가능하다. 가령 과거 위계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평등한 관계란 결코 긍정될 수 없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노예제를 옹호했던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런 점에서 선의 인정과 추구는 사회 혹은 문화적 맥락에 기대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합당한 근거 없이 차별받지 않고 상호 평등한 관계에 놓이는 것’의 중요성을 현대인들이 받아들여 함께 추구하지 않는다면, 현대인들은 실제로 사회적으로 동등한 관계에 놓일 수 없을 것이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출신의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쿤데라는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포함해 ‘농담’, ‘정체성’ 등으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체코 공영방송은 쿤데라가 전날(11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1929년 4월 1일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야나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이후 공산체제 하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8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신인 아티스트들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3 펜타 슈퍼루키 파이널 TOP10’ 경연에서 더 픽스(THE FIX)와 김늑, cotoba, 초록불꽃소년단, 크랙베리, 모스크바서핑클럽 등이 최종 TOP6에 선정됐다. ‘펜타 슈퍼루키’는 대한민국 록을 이끌어 갈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디자인을 위한 레이아웃과 그리드 활용법을 정리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레이아웃과 그리드’ 개정판이 출간됐다.이번 개정판은 크게 두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는 레이아웃의 구성요소와 구성원리에 대한 소개다.디자이너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해당 지침서는 관련업계에 근무하는 이들이 우리나라 실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론 및 예제 등에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제작됐다.레이아웃은 대중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첫 번째 섹션 레이아웃에서는 구성요소인
【투데이신문 이창현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새만금 잼버리 부지(8.84km2)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스카우트 운동 기구(World Organization of the Scout Movement)가 주관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캠프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우정을 쌓을 수 있다.12일간 열리는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는 K-Pop, K-댄스 등 K-Cultu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의 관학 협력 수업, 미디어리터러시의 이해는 대학 학습자들의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제고라는 의도된 효과 외에 학습자들의 전공 역량 제고 및 진로 개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프로그램 이용 활성화라는 의도치 않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관학 협력 수업의 활성화는 협력 기관 담당자와 담당 교수의 의지, 양 기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활성화될 수 있다. 02_“관학 협력을 통한 교육 혁신” 중에서【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대학교육 혁신을 질적 개선으로 ‘진검승부’하는 동명대 이정기 교수의 강의 혁신 사례를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일본의 패전이 코앞에 다가온 1945년 4월, 두 일본군 병사가 오키나와 전투에서 도망쳐 가쥬마루 나무 위로 숨는다. 두 사람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날 동안 전쟁이 끝난 지도 모른 채 낮에는 적군의 야영지를 감시하고 밤에는 생존 물자를 훔치며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신병’은 늘 식량을 가져오던 곳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전쟁은 2년 전에 끝났습니다. 이제 거기서 나오세요.’일본 문학계 거장 이노우에 히사시가 2010년 4월 타계하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던 ‘나무 위의 군대’ 극본은 극작가 호라이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대세 배우 손석구와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력을 증명한 배우 최희서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9년 전 5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각자 사비 1백만원을 털어 함께 공연을 올린 이후 다른 갈래로 뻗어 가던 두 배우는 오늘날 365석 규모의 극장에서 연리지처럼 엮이며 서로의 연기 인생을 지지했다.‘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이 끝을 향하던 1945년 4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일본의 패전을 알지 못한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을 가쥬마루 나무 위에서 숨어 지낸 두 병사의 실화를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젊은 춤꾼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빚어낸 꿈의 공연 ‘크리틱스초이스 댄스 페스티벌(Critics' Choice Dance festival)’이 펼쳐진다.춤 전문지 월간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6회 크리틱스초이스 댄스 페스티벌 2023(이하 크리틱스 초이스)’이 오는 7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서울대표예술제인 크리틱스 초이스는 평론가들이 뽑은 젊은 안무가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다.올해는 지난해 최우수 안무가 배진호와 우수 안무가 이지민을 비롯해 조혜정, 김용흠,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27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현정 LG아트센터장과 박용호 프로듀서, 민새롬 연출과 김용준 배우, 이도엽 배우, 손석구 배우, 최희서 배우가 참석했다.‘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가지나무·대만고무나무)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오는 8월 5일까지 정기공연을 진행한 뒤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연장공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국내 대표 락 페스티벌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의 3차 라인업이 공개됐다.23일 펜타포트 주최 측은 진저루트, 웬디완더, 잠비나이, 데이먼스 이어, 정우, 더사운드, 홈슬라이스 등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6일 공연에 나서는 진저루트는 2017년 중국계 미국인 카메론 류를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됐다. 초기에는 소프트 록, 인디 록 계열의 음악을 만들었으며, 2021년 레트로한 사운드의 시티 팝 사운드의 ‘Loretta’와 해당 곡이 수록된 ‘
남편 : 난 당신이랑 이러고 있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어. 이건 진심이야. 하지만 당신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아. 이것도 진심이야. 아내 : 어느 쪽이 진심이라는 거야?남편 : 둘 다 진심이야. (사이) 그러니까 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사이) 당신이 이렇게 내 옆에서 조용히 뜨개질을 한다? 당신은 과연 그걸로 만족하는 걸까? 그럴 리 없지. 내가 집에 없을 때 당신은 어딘가 방구석에서, 딸랑 혼자서,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겠지? 난 밖에 있고, 당신의 쓸쓸한 모습을 몇 번이고 머릿속에 그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주요 출연진 및 권은아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의 질의응답 순으로 약 100분에 걸쳐 진행됐다.2023년 7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이 내린 천재지만 한편으론 평범한 삶을 갈망했던 인간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원작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작품이 주를 이루던 시절, 유럽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작품이다. 한국에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작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많았어요. 독립출판의 참신한 기획들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작년엔 3시간 관람이 충분했다면 올해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주말에 한 번 더 올 계획이에요. 구경하다 보니 책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이 사서 팔이 무겁네요(웃음)” 올해로 두 번째 행사를 찾았다는 직장인 김모(44)씨는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탓에 휴가까지 냈다고 말했다.여름의 첫 자락.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최대 축제인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14일 개최됐다. 이 행사는 18일까지 열린다
“죽고자 하는 자 살고 살고자 하는 자 죽으리”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킬러 본능으로 중무장한 존 윅. 올봄 더욱 화려해진 액션과 볼거리로 중무장한 〈존 윅4〉로 돌아왔다. 이번에 펼쳐지는 존 윅의 주요 혈전지는 프랑스 파리다. 트로카데로 광장부터 개선문, 생뙤스타슈 성당, 포르트 데 릴라 지하철역, 베르사유 궁전 등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가 모조리 등장한다. 그 중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라몽 후작과 윈스턴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들라크루아의 대표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은 명화가 영화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임승수 작가가 신간 에세이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으로 돌아왔다. 사회주의의 대중화를 꿈꾸는 임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지난 30년간 사회주의자로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고민, 성찰을 풀어냈다. 그는 반공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던 꼬마가 어떻게 사회주의자의 삶을 살게 됐는지, 한국 입시제도에 편승해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일하던 연구원의 삶에 왜 균열이 생기게 됐는지를 담담히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사회주의자로의 삶은 대의를 위한 희생도, 비현실적인 이상에 대한 심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