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나를 읽어주기를 기다리기 보다 스스로 읽혀야 될 이유를 만들어야 되는 것 같아요” 대한출판협회에 따르면 한해에 발행되는 신간 도서는 평균 6만부 정도. 서점의 셀 수 없는 책 무덤 위로 새로운 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가 인연을 맺는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출판사의 마케팅이 잘된 책과 우리가 찾아 읽어봐야 하는 책. 소설가이자 출판사 ‘몽상가’의 대표인 이우 작가는 후자 쪽에 방점을 찍었다. “요즘은 브이로그, 쇼츠, 넷플릭스, 유튜브 등 너무 재밌는 게 많은데 그런데도 제 책이 읽혀야
1890년대 말 파리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 1844~1923)의 포스터를 제작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화가가 있었다. 체코 화가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1860~1939)다. 아르누보의 시대성을 대표하며 장식예술가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무하는 국내에서 반 고흐만큼 꽤나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한가람미술관에서 전 첫 번째 회고전을 통해서 소개를 시작으로 유화, 판화, 사진, 디자인, 장식품, 생애전반의 예술세계를 알렸다.2023년 무하의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수나라 역사서 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완역됐다.지식을만드는지식(대표 박영률)는 최근 편을 출간하며 수서 전 13권을 발간했다. 한동대학교 권용호 객원교수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완역작업을 한 지 5년여 만의 성과다.위진남북조의 혼란한 시기를 통일한 대제국 수나라는 581년에 건국됐으나 불과 37년만인 618년 멸망했다. 이처럼 수나라는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네 차례에 걸친 고구려와의 전쟁과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수나라 멸망의 결정적 계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오는 10월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컬 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그동안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사전에 내정된 캐스팅 없이 철저히 오디션만으로 배우를 선발, 매 시즌 최고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주연과 조연, 앙상블, 아역배우의 노래, 연기뿐 아니라 캐릭터에 가장 근접한 배우를 찾기 위해 까다로운 오디션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는 약 1년여에 거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캐스팅을 완성했다.빵 한 조각을 훔친 대
7월 24일 우문술이 이끄는 수나라 군사들이 살수에 도착했다. 수나라 군사들은 물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해 강에 들어가기를 머뭇거렸다. 이때 갑자기 고구려의 승려 일곱 명이 나타나 강물 속으로 들어가 걸으며 “물이 오금에도 차지 않네”라고 했다. 이를 본 수나라 군사들은 하나둘씩 앞다투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수나라 군사들이 강을 반쯤 건넜을 때 상류의 모래주머니를 터 놓았다. 강물이 거세게 밀려오자 수나라 군사들은 당황하며 서로 먼저 강을 건너려고 했다. -142~143쪽【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으로 유명한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삼국지 인물과 대한민국 정치인들을 접목시켜 인물평을 한 ‘삼국지 인물전’의 저자 김재욱 작가가 신간 에세이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으로 돌아왔다.이번 신간은 한문학자답게 한시를 소재로 했지만 단순히 한시를 소개하고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의 옛 추억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서른여덟 편을 소개하는 일기장 같은 에세이다.다만 일기와 다른 점은 저자의 느낌과 생각만 담아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옛사람의 한시를 섞으며 글을 풀어나갔다.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먹으면 세상에 대한 통찰
“제인 구달은 아흔이 다 되었어.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다면, 어떻게 아직도 희망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지? 아마 부질없는 희망적 관측에 굴복했겠지. 사실을 직시하고 있을 리가 없어”나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나 또한 우울함을 느끼는 날이 많으며 그런 날에는 솔직히 사회 정의와 환경 정의를 위한 싸움, 편견과 인종주의와 탐욕에 맞선 싸움을 이어 가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투쟁과 희생이 결국엔 모두 지는 싸움으로 보인다. (중략)그러나 의기소침할 때마다 나는 용기와 확신, 결단력을 가지고 ‘악의 세력’과 싸우는 사람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가 오는 8월 27일까지 개최된다.마이아트 뮤지엄은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의 피카소 컬렉션과 팝아트 컬렉션을 보유한 루드비히 미술관의 시그니처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루드비히 미술관은 쾰른 최초의 현대 미술관으로 피카소, 달리를 비롯해 팝아트의 거장인 앤디 워홀 등의 다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피카소 컬렉션과 팝아트 컬렉션은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쾰른 루드비히 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K-Diaspora Worldwide Network)가 미국 뉴욕에서 ‘K-디아스포라 아트 전시 및 패널 토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Invisible Connection이라는 주제로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가 주최하고 모모보드가 주관해 진행된다. 오는 21~22일 LUME스튜디오(393브로드웨이)에서 개최된다.이제 K-컬쳐는 누구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돼 글로벌 시민들 모두가 알고 있는 중요한 문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K-디아스포라세계연대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작품을 알려야 할까요?” 최근 미술계는 유명 외국작가나 원로작가에 초점을 맞춰 전시, 홍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전시에서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따라 나온다. 소수의 작가들만 주목받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미술계에 이러한 방식에 신진작가들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신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 마저도 ‘좁은 문’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예술가로
사회적 평등이라는 선은 동일한 도덕적 틀을 가진 다수의 개인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아 추구된다는 점에서 개인별로 환원 불가능하다. 가령 과거 위계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평등한 관계란 결코 긍정될 수 없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노예제를 옹호했던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런 점에서 선의 인정과 추구는 사회 혹은 문화적 맥락에 기대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합당한 근거 없이 차별받지 않고 상호 평등한 관계에 놓이는 것’의 중요성을 현대인들이 받아들여 함께 추구하지 않는다면, 현대인들은 실제로 사회적으로 동등한 관계에 놓일 수 없을 것이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출신의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쿤데라는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포함해 ‘농담’, ‘정체성’ 등으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체코 공영방송은 쿤데라가 전날(11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1929년 4월 1일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야나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이후 공산체제 하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8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신인 아티스트들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3 펜타 슈퍼루키 파이널 TOP10’ 경연에서 더 픽스(THE FIX)와 김늑, cotoba, 초록불꽃소년단, 크랙베리, 모스크바서핑클럽 등이 최종 TOP6에 선정됐다. ‘펜타 슈퍼루키’는 대한민국 록을 이끌어 갈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디자인을 위한 레이아웃과 그리드 활용법을 정리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레이아웃과 그리드’ 개정판이 출간됐다.이번 개정판은 크게 두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는 레이아웃의 구성요소와 구성원리에 대한 소개다.디자이너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해당 지침서는 관련업계에 근무하는 이들이 우리나라 실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론 및 예제 등에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제작됐다.레이아웃은 대중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첫 번째 섹션 레이아웃에서는 구성요소인
【투데이신문 이창현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새만금 잼버리 부지(8.84km2)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스카우트 운동 기구(World Organization of the Scout Movement)가 주관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캠프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우정을 쌓을 수 있다.12일간 열리는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는 K-Pop, K-댄스 등 K-Cultu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의 관학 협력 수업, 미디어리터러시의 이해는 대학 학습자들의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제고라는 의도된 효과 외에 학습자들의 전공 역량 제고 및 진로 개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프로그램 이용 활성화라는 의도치 않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관학 협력 수업의 활성화는 협력 기관 담당자와 담당 교수의 의지, 양 기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활성화될 수 있다. 02_“관학 협력을 통한 교육 혁신” 중에서【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대학교육 혁신을 질적 개선으로 ‘진검승부’하는 동명대 이정기 교수의 강의 혁신 사례를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일본의 패전이 코앞에 다가온 1945년 4월, 두 일본군 병사가 오키나와 전투에서 도망쳐 가쥬마루 나무 위로 숨는다. 두 사람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날 동안 전쟁이 끝난 지도 모른 채 낮에는 적군의 야영지를 감시하고 밤에는 생존 물자를 훔치며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신병’은 늘 식량을 가져오던 곳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전쟁은 2년 전에 끝났습니다. 이제 거기서 나오세요.’일본 문학계 거장 이노우에 히사시가 2010년 4월 타계하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던 ‘나무 위의 군대’ 극본은 극작가 호라이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대세 배우 손석구와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력을 증명한 배우 최희서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9년 전 5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각자 사비 1백만원을 털어 함께 공연을 올린 이후 다른 갈래로 뻗어 가던 두 배우는 오늘날 365석 규모의 극장에서 연리지처럼 엮이며 서로의 연기 인생을 지지했다.‘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이 끝을 향하던 1945년 4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일본의 패전을 알지 못한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을 가쥬마루 나무 위에서 숨어 지낸 두 병사의 실화를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젊은 춤꾼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빚어낸 꿈의 공연 ‘크리틱스초이스 댄스 페스티벌(Critics' Choice Dance festival)’이 펼쳐진다.춤 전문지 월간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6회 크리틱스초이스 댄스 페스티벌 2023(이하 크리틱스 초이스)’이 오는 7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서울대표예술제인 크리틱스 초이스는 평론가들이 뽑은 젊은 안무가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다.올해는 지난해 최우수 안무가 배진호와 우수 안무가 이지민을 비롯해 조혜정, 김용흠,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27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현정 LG아트센터장과 박용호 프로듀서, 민새롬 연출과 김용준 배우, 이도엽 배우, 손석구 배우, 최희서 배우가 참석했다.‘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가지나무·대만고무나무)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오는 8월 5일까지 정기공연을 진행한 뒤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연장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