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린다. 총 200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유권자로 참여하며 각 지역 협동조합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만큼 의미가 큰 선거다. 개별적으로 열리던 조합장선거는 지난 2015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산림조합에서 위탁받아 한날에 동시에 치르게 됐다.특히, 1000여 곳이 넘는 농협이 동시에 조합장선거를 치르며 가히 전국선거라 불릴만한 스케일이 됐다. 농민들에게는 농촌지역에서 농협이 갖는 위상을 생각하면 공직선거에 비할 정도로 중요한 선거라 할
우리 사회에는 남성과 여성, 즉 성별에 따라붙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에 나섰다가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가 무너지는 사례가 잦아 젠더 이슈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된 상황이다.그러나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는 성별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그로 인한 피해 사례가 산적해 있다. 이처럼 남녀 간 전반적인 불평등과 격차 등은 현대사회의 숙제처럼 남아있다. 이제 소비자‧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젠더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갖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결혼 5년 차. 한 천사가 찾아왔다. 소중한 딸. 더없이 행복한 소식에 부모는 기뻤다. 사랑의 결실은 부모의 애정을 한가득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뱃속의 아이가 20주가 될 무렵, 정밀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전두엽 일부 앞쪽이 붙어있다고 한다. 보통의 아이들처럼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아이를 낳으실 겁니까”라는 매우 조심스러운 질문에, 부부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당연히 낳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40주를 채웠다. 그런데,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 급하게 제왕절개를 했다. 다행스
‘마주치기를 꺼리어 피하거나 얼굴을 돌림’. 외면의 사전적 의미다. 사실, 우리 사회에 외면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일상 속 사소한 사건부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까지. 결코 놓쳐선 안 되는 문제들도 애써 못 본 척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축복받아야 할 삶의 탄생부터 숭고해야 할 죽음까지 이 같은 슬픔을 겪어야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외면을 피해 숨어 살 수밖에 없는 이들 ‘장애인’. 그들은 같은 땅 위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생애 주기 동안 ‘차별’과 ‘편견’에서
4대 중독에는 알코올, 인터넷, 도박, 마약 등이 포함된다. 이 중독 현상들은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인지됐다. 그만큼 관련 연구와 문제해결을 위한 예방 및 노력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새롭게 대두된 중독현상들이 있다. 투자, 기술, 음식 중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투자, 기술, 음식 등은 대부분의 경우 서로에게 권유된다는 점에서 그 중독의 위험성이 은폐돼 있다. 지인이 주식 종목을 추천하고 새로운 IT 기기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맛집을 공유하는 행동은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반복적인 자극과 행동은 그것이 무엇
‘빈곤이란, 누구나 갖는 꿈을 똑같이 갖고 있지만, 실현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 -도서 中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우리나라도 빈곤 문제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 특히 고달프게 살아가는 빈곤 청년들에게선 꿈을 잃은 슬픈 자화상을 여과 없이 목도하게 된다.과연, 꿈이라는 작은 씨앗에 푸른 싹이 트고 잘 익은 열매가 맺히기 위해선 몇 리터의 땀과 눈물이 필요할까. 그간 흘려온 땀과 눈물로 꿈이라는 씨앗에 물을 준다면 꿈은 무탈하게 자라날 수 있을까. 또, 우리 사회라는 토질(土質)은 꿈을 심기에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사람을 진정 사람이게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그리움의 인자(因子) 때문일 것이고, 바로 그 그리움 때문에라도 사람은 섬뜩할 정도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을 가지고 사는 건지도” -도서 5쪽사랑은 집에서 기르는 식물을 위해 빗물을 받아 두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밤새 그리움을 뒤적이다 어느 페이지를 접어놓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벗어둔 뒷모습을 아스라이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이병률 시인은 말한다. 당신의 바다는 잘 있냐고. 잊혀 지지 않는 존재는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