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성추행한 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씨가 2심에서 원심보다 감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는 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의 사형 선고를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영구적인 격리는 필요하지만 교화 가능성을 부정한 사형은 가혹한 처사라는 게 재판부의 감형 이유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 부모 등의 가슴 깊숙이 박힐 먹먹함과 통한을 헤아린다면 법원도 무슨 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삼성그룹 2인자’로 불리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6일 오전 10시 이 의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이 의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노조와해 의혹 관련 지시 또는 보고 받은 것이 있는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이 의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다 지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헌법재판소가 집회 참가자를 촬영하는 경찰의 채증은 집회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헌재는 5일 대학생 김모씨 등이 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 대해 재판관 4대5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8월 소속 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도보행진 집회에서 당초 신고한 장소를 넘어선 지점까지 행진했다. 이에 경찰은 불법행진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채증카메라로 찍었다.김씨 등은 경찰의 촬영 및 채증활동규칙이 개인정보자기결정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일선 법원에 배정된 예산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고위법관 격려금 등에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은 최근 법원행정처가 2015년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지원비 수억원을 현금으로 모아 예산담당관실 금고에 보관하고 대법원 예산담당관이 관리한 정황을 담은 문건을 확보했다.검찰은 당시 대법원 예산담당자를 최근 비공개 조사해 윗선 지시를 받고 이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이 확보한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겪다 임차인이 건물주에게 둔기를 휘둘러 논란이 된 ‘궁중족발’ 사건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4일 궁중족발 사장 김모(54)씨의 살인미수 등 혐의 국민참여재판 첫 번째 공판을 가졌다.앞서 김씨는 2016년부터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궁중족발 건물 임대료를 두고 건물주와 갈등 겪었다. 그러다 지난 6월 7일 오전 8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거리에서 건물주와 다투는 과정에서 망치를 휘둘러 머리 부위에 전치 3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DNA 채취를 위한 영장발부 과정에서 채취 대상자가 법원에 의견을 진술하거나 불복할 기회를 보장하지 않은 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재는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하 민주노련) 간부 최모씨 등이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 5조가 재판청구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4일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회가 내년 12월 31일까지 관련법을 개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근거가 사라져 2020년부터는 DN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찰이 지난 2015년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 표명을 하라고 조정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8단독 황혜민 판사는 지난달 20일 경찰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등 집회 주최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관해 강제조정을 결정했다.앞서 경찰은 2015년 4월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 및 행진 대응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장비 등이 파손됐다며 그해 7월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와 4·16 약속의 국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법원 공무원이 구속 심사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은 3일 오전 법원 공무원 최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최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유출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증인명단으로 알고 유출했다”며 “정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로 알려진 최씨는 지난 7월과 8월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헌법재판소가 대학교수들의 노동조합 설립을 금지하는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헌재가 처음으로 대학교수의 단결권을 인정했다.헌재는 3일 전국교수노동조합의 제청에 따른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2조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7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 내렸다고 밝혔다.교원노조법 2조에 따르면 노조 설립 및 가입 범위는 초중등교육법 19조1항에서 규정한 교원으로, 대학교수는 제외된다.교수노조는 지난 2015년 4월 고용노동부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노동부는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퇴직 공직자의 취업이 제한되는 기업으로 지정된 경우 지정 기준 중 하나인 회사 자본금 규모가 중간에 바뀌었다고 해서 무효가 되지 않는다고 법원이 판단했다.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박양준)는 건설·개발 관련 업체인 A사 대표이사 홍모씨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요구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국토교통부 서울국토관리청 소속 구조물 과장이던 조씨는 지난해 6월 30일 퇴직한 뒤 같은 해 7월 1일 A사의 부사장으로 취업했다.A사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술에 취해 병원에서 소란을 피운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청주지법 형사1단독 고승일 부장판사는 1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9)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1월 15일 청주 소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응급구조사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기물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만취해 병원을 찾은 A씨는 자신의 다리 깁스를 빨리 풀어달라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동종전과가 있고 누범 기간 중 범행을 한 점, 장기간 공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법원이 탑승 마감 시간을 잘못 안내받아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에게 항공사가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성기문 원로법관은 1일 아시아나 항공과 H보험사를 상대로 승객 2명 등이 제기한 450여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이씨 등은 지난 2006년 7월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하는 아시아나 탑승권을 구매했다. 이들은 이스탄불에서 탑승권에 적힌 ‘출발 10분 전 탑승 종료’라는 문구를 보고 기다리다 시간 맞춰 탑승구로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찰이 국가사업으로 지원받은 수십억원의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로 인천지역 중견 해운업체 대표를 검찰에 넘겼다.1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H 해운 대표 A(51)씨 등 회사 관계자에게 횡령과 사기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A씨 등은 지난 2014년 노후화된 연안여객선 현대화 도모를 위한 해양수산부의 선박 현대화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3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2015년과 2016년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총 1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박정희 정권 시절 벌어진 간첩 조작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주인공 가운데 재일교포 김승효(68)씨가 재심에서 누명을 벗었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진)는 31일 간첩 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재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앞서 김씨는 1974년 서울대학교에서 유학 중 간첩 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2년·자격정지 12년을 선고받았다.당시 김씨는 중앙정보부에 임의동행돼 불법 구금상태로 조사를 받다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간첩이라고 허위 자백했다.이에 형 김승홍(76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검찰이 박근혜정부 시절 보수단체 지원을 강요하는 등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실형을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병철) 심리로 31일 열린 김 전 실장 등 9명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실장에 징역 4년, 조 전 장관에게는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 추징금 4500만원을 구형했다.김 전 실장 등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31일 1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춘천지법 제2형사부는 이날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2억87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앞서 검찰은 황 의원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2억8799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황 의원은 지난 2006~2016년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정신적 손해까지는 국가배상청구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민주화운동보상법)’ 조항은 일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1978년 인천 동일방직 해고자 사건 당사자와 그 유족 등이 청구한 민주화운동보상법 18조2항에 관한 헌법소원심판 등 사건에 대해 7대2 의견으로 일부 위헌 결정을 30일 내렸다.민주화보상법 18조 2항에서는 ‘이 법에 따른 보상금 등의 지급 결정은 신청인이 동의할 시 민주화운동 관련 피해에 대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송인태 강원랜드 노조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상 횡령 및 배임, 강요 등 혐의로 함 전 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함 전 사장은 재직 당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연구단체 ‘포럼오래’ 사무국장의 거주지 등에서 식사 등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강원랜드 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영진의 썩은 내가 진동하는 부패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피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2심에 불복해 상고했다.검찰은 29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상고장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특검팀 역시 같은 날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2심 판결에 대한 상고장을 제출하며 “항소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뇌물수수 등 일부 무죄 판단한 부분에 대해 상고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4일 2심 재판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작업 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다큐멘터리에 허위 내용을 담아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년전쟁’의 감독과 프로듀서에게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는 29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다큐멘터리 감독 김지영씨와 프로듀서 최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 9명 중 김 감독에 대해서는 8명, 최씨에 대해서는 7명이 무죄 평결을 내렸다.‘백년전쟁’은 지난 2012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 주도로 제작됐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