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기자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팬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11월 겨울, 동방신기가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들의 노래를 하루 종일 수십 번 반복해 들으며 가사와 춤을 외웠다. 방 벽, 천장을 그들의 사진으로 도배하고 엄마를 보채 앨범을 구매했다. 용돈 받는 날이면 팬시점으로 달려가 동방신기 스냅사진, 열쇠고리, 스티커, 배지 등 이른바 ‘굿즈’를 사들였다. 선호하는 과자가 아니었음에도 그 안에 들어있는 동방신기 스티커를 종류별로 모으기 위해 매일 그 제품을 한 봉지씩 사먹은 기억도 있다. 또 묻지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최근 정치인들은 팬덤 군단을 몰고 다니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한몸에 누리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의 ‘문팬’,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의원의 ‘안팬’,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이재명 의원 ‘손가혁’(손가락혁명군),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유승민 의원의 ‘유심초’,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심크러쉬’ 등 팬클럽 이름까지 만들어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와 응원에서 시작된 정치팬덤은 이를 넘어서 선거나 정책 결정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등 정치 풍토를 좌지우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최근 스타, 특히 인기 아이돌을 활용한 굿즈 산업 열풍이 선풍적으로 불고 있다.연예기획사가 직접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열어 굿즈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의류, 제과, 화장품, 주류 등 다양한 브랜드 기업에서 아이돌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기획한다.실제 아이돌을 활용한 굿즈 마케팅이 매출 상승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들이 너도나도 아이돌 굿즈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또 굿즈 산업의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도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이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거실에 놓인 작은 TV 속에서는 등장하는 놀라운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내는 그룹 H.O.T.를 보고 열광하던 초등학교 1학년 어린 소녀는 어느덧 20대 후반의 직장인이 됐다. 엄마를 조르고 졸라 팬클럽에 가입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혼자 힘으로 멤버들의 팬미팅에 함께 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도 갖출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H.O.T.를 향한 열정적인 팬심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H.O.T.의 공식 팬클럽 ‘Club H.O.T.’ 5기 출신인 직장인 김혜원(29·가명)씨는 H.O.T.가
TV 속에 등장하는 화려한 스타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 우리는 그 스타의 ‘팬(fan)’이 된다. 과거에는 방송을 통해 스타를 보는 것에 만족했다면 이제는 팬 한 명 한 명이 모여 ‘팬덤(fandom)’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이루고 스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팬덤은 더 이상 단순히 특정 스타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는 빠른 변화 양상을 보이며 우리 사회의 문화 중 하나로 정착했다. 은 ‘팬덤에 빠진 대한민국’ 시리즈를 통해 팬덤 문화가 우리 사회 다방면에 미치는 영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