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무성 칼럼니스트】학교 폭력으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 뉴스가 나올 때마다 부모들의 마음은 아프다.하지만 대다수의 부모는 자녀의 ‘학교 교육’엔 관심이 많아도 ‘학교 폭력’엔 무관심하다. 내 아이만은 특별하고 남다르다는 인식이 강해서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TV에서 학교 폭력 뉴스를 접하더라도 내 아들, 딸과는 무관한 남의 일로 여긴다. 이처럼 부모들은 ‘내 아이만은 그럴 리 없다’는 착각이 유별나다.학교 폭력 신고를 접수하고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전화를 걸면 한결같은
【투데이신문 최무성 칼럼니스트】학교는 밖에서 보면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그렇게 낭만적인 곳만은 아니다.친구 간에 말다툼이나 주먹다짐 같은 달갑지 않은 일들이 툭하면 벌어지곤 한다. 때로는 몇몇이서 무리를 지어 한 친구를 왕따시키기도 한다.하지만 어른들은 이를 보고도 좀처럼 나서거나 끼어들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싸움도 해보고 따돌림도 당해 봐야 서로의 심정을 헤아리게 되는 법이라고 여기는 탓이다.예부터 어른들은 아이들의 싸움이나 갈등에 끼어들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 나가길 원했다. 성장통을 제대로 겪어
【투데이신문 최무성 칼럼니스트】사람들은 흔히 세상을 약육강식의 논리로 본다. 그래서 강한 자가 질서를 잡고 이끌어 가면 약한 자는 이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논리는 학교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힘센 학생이 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이런 동물적 본성에 끌리기 쉽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고 선생님이 존재하는 것이다.자연 세계의 동물들도 위계질서가 있지만 인간의 그것과는 다르다. 동물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양만큼 취한다. 배가 고파야 사냥을 하고 먹을 만큼
【투데이신문 최무성 칼럼니스트】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으리라 본다. 친구의 잘못이나 나쁜 행동을 보고 담임선생님께 일러바쳤다가 훗날 고자질한 것이 밝혀져 나중엔 친구의 잘못은 온데간데없고 고자질 한 자체만 남게 되어 오히려 곤욕을 치르는 경험 말이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두 번 다시는 친구의 잘못을 보고도 못 본 체하며 무관심으로 침묵하게 된다.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형제지간의 잘못을 부모님께 시시콜콜 일러바쳤다가 형제들의 미움과 원성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부모들은 서로 고자질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타이르고 형제지
【투데이신문 최무성 칼럼니스트】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아이들과 대화가 단절됐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 알려고 한다든가 들어 보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 오로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만 가면 된다’ 라고 가르친다. 아이들과 소통할 시간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부모들도 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성적향상만이 주된 관심거리가 된지 오래다. 공부에 방해될까봐 친구간의 대화나 소통도 막는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부모나 교사는 자신들의 할 말만 하고 아이들의 생각과 입장은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