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아로마 오일 이야기] 아이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연구소 김석준 원장

▲ 아이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연구소 김석준 원장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현대 의학의 역사는 백년도 채 되지 않지만 아로마 의학의 역사는 오천년이 넘는다.

아로마 의학 대신 값싸고 효과가 있는 화학 의약품이 등장하면서 아로마 의학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하지만 화학 의약품들의 부작용과 내성으로 피해가 늘고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환자들이 아로마 의학을 찾기 시작했다.

다시 아로마 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아로마테라피 전문 병원이 문을 열었다. 바로 아이지 아로마틱 메디신 연구소이다.

국내 최초로 아로마 전문 병원을 연 김석준 원장은 국내에선 아직까지 생소한 아로마 테라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매월 넷째주 수요일 아로마와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이 아이지 아로마틱메디신 연구소를 방문했던 11월 27일에도 아로마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도 붐볐다.

김 원장은 이날 ‘먹는 아로마 오일-아로마틱 메디신’ 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일문 일답으로 정리해봤다.

Q.아로마틱 메디신(Aromatic Medicine)이란 무엇인가.

-아로마틱 메디신의 본질은 추출된 순수 에센셜 오일들을 증상에 맞게 3~4가지를 혼합해 질환에 따라 사용하며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아로마틱 메디신에서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의 추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레몬과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는 과일의 제일 바깥 껍질에 함유된 에센셜 오일을 압축해 추출한다. 감귤류를 제외한 다른 식물에서는 대개 수증기 증류법을 통해 에센셜 오일을 추출한다. 예를 들어 장미는 꽃에서, 미르와 유향은 수지에서, 백단향은 나무에서, 유칼립투스는 잎에서 에센셜 오일을 얻는다. 쟈스민은 용매 추출법을 통해 오일을 얻지만 알콜, 벤젠, 에탄올, 헥산과 같은 용매의 잔류 위험성 때문에 아로마틱 메디신에서는 용매 추출법에 의해 얻어진 오일은 사용하지 않는다.

Q. 아로마 오일을 얻기 위해 필요한 식물의 양은 어느 정도 되나.

-장미의 경우 1kg 아로마 오일을 얻기 위해 무려 2000kg의 꽃잎이 필요하다. 한 방울의 장미 오일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꽃잎 67송이가 필요하다. 이렇게 농축된 아로마 오일은 복합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특정 단일 질환에 맞춰 만들어지는 일반 의약품에 비해 내성 및 치료적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Q. 아로마 오일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해 달라.

-먹는 아로마 오일은 피부에 바르는 것과 비교해 효능의 강력하다. 바르는 것보다 최대 100배나 강하다. 허브에 비해서는 100~1000배, 피부도포에 비해서는 10~100배 효과가 크다. 치료 사례를 통해서도 아로마 오일의 뛰어난 효과를 살펴볼 수 있다. 농축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각각의 오일들이 함유하고 있는 100~400여종의 화학성분의 기능에 따라 우리 몸에서 항염증, 항알러지,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항암, 세포재생, 진통, 면역력 증강, 활성화 산소 감소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아로마틱 메디신 요법으로 처방된 먹는 아로마 오일은 석유화학 성분으로 만들어진 현대 의약품과 달리 순수 식물성 성분으로 구성돼 부작용이 거의 없다.

Q. 식물은 왜 아로마 오일 같은 이차 대사물을 만들어 내는가.

-식물에는 식물의 생존과 건강에 필요한 일차 대사물인 탄수화물, 지방산, 단백질, 핵산, 다당체가 있다. 이차 대사물에는 에센셜 오일, 플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 글리코사이드, 탄닌, 사보닌, 비터스 등이 있다. 이중 에센셜 오일은 다른 이차 대사물이 수용성인데 반해 지용성이고 방향성인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지용성과 방향성의 특징이 식물과 동물, 인간과의 소통에 이르게 하는 요소다. 식물은 움직일 수도 없고 말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간절한 필요성으로 아로마 오일을 만들어냈다. 식물은 초식 동물과 다른 식물의 침입을 막고 식물끼리 소통을 하고 수정을 위한 중간 매개체인 벌과 나비 등의 곤충을 유혹해야 한다. 이렇듯 식물의 간절한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지고 수억 년에 걸쳐 진화해온 게 바로 아로마 오일이다. 우주와 지구, 생명체가 조화를 이뤄 생성되고 진화해 왔던 것처럼 자가 균형, 자가 적응, 자가 세정의 기능을 가진다.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우리 몸에 흡수되면 자연의 에너지가 부족한 부분이나 병이 있는 부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필요치 않는 상황에서는 배출된다.

Q. 먹는 아로마 오일은 안전한가.

-아로마 오일은 국내에서 마사지와 향기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때문에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것이다.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아로마 오일 자체는 독성이 없다. 식물이 주변 환경과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수억년 동안 방어수단으로 만들어온 이차 대사 물질이기 때문에 독성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벨레체 박사의 임상 및 실험결과에 따르면 성인기준으로 1일 20드롭, 약 1cc 내에서 전혀 문제없이 복용할 수 있다.

Q.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 분야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가. 

-기록된 문헌에 따르면 BC 5000년 전부터 아로마 오일은 인도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중국, 티벳 등에서 사용했다. 인도 아유베다는 BC 5000년 전부터 시작된 인도 고유한 아로마 의학이다. 이집트에서는 BC 27세기에 임호텝에 의해 아로마 오일이 사용됐다. 로마시대에는 히포크라테스와 테오프라스투스에 의해 아로마 오일이 발전했다. 그 후에도 여러 학자들에 의해 발전돼 오다가 아로마 테라피라는 표현은 1928년 프랑스 화학자인 르네 모리스 가뜨 포세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 가뜨 포세는 자신의 향료 공장에서 작업 중 화상을 입었을 때 라벤더 향료통에 화상부위를 담그자 며칠 뒤 극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 치료 효능에 감명 받아 평생 아로마 연구에 매진했다.

Q. 먹는 아로마 오일의 효시는.

-먹는 아로마인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는 프랑스의 정신과, 외과, 세균 의학자인 장 발네(Jean Valnet) 박사가 창시자이다. 당시 인도차이나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했던 장 발네 박사는 부상당한 수천명의 병사들에게 에센셜 오일을 처방해 탁월한 치료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프랑스 의사 협회는 장 발네 박사가 석유화학 의약품이 아닌 아로마 오일을 먹는 약으로 사용했다며 징계 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장 발네 박사의 아로마 치료로 도움을 받은 정부고위 관료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장 발네 박사의 연구는 지속적인 투자를 받지 못했고 결국 프랑스 병원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됐다. 프랑스에서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1,500명 정도이며 전문적인 교육기관은 70곳 정도 있다.

Q. 최근 항생제의 내성이 질병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는데.

-항생제는 미생물이 다른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이차 대사물이기 때문에 표적이 되는 미생물은 자신을 이러한 이차 대사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인 저항을 한다. 항생제가 자신의 세포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효소를 뿜어내 항생제의 독성을 줄이고 항생제를 분해시키고 위해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해 피해가 적게 가도록 방어한다. 이러한 방어 활동에서 살아남은 세균과 바이러스는 자신들의 방어 메커니즘을 유전자 정보로 저장해 다음 세대로 전달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세균과 바이러스로 진화하게 된다. 항생제 내성으로 미국에서는 한해 약 2만5000명, 일본에서는 약 2만명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에센셜 오일은 100~400여 종류 이상의 복합성분으로 이뤄져 세균과 박테리아가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 자가 조절의 피드백 경로를 작동시켜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게 한다.

▲ 아이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연구소 김석준 원장

Q. 만성질환의 원인인 활성화 산소에 대해 궁금하다.

-인간은 호흡할 때 하루 평균 약 500리터 가량의 산소를 들이마신다. 이 때 들여 마신 산소의 2~5% 정도가 자유전자를 가진 산소화합물로 체내에 쌓이게 된다. 이 산소화합물을 ‘활성화 산소’라고 말한다. 적당량의 활성화 산소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면역 작용을 수행하지만 과량 발생하면 오히려 세포막의 구성성분인 지질단백이나 세포내 DNA를 공격해 세포를 파괴시킨다. 또 몸속에 여러 아미노산을 산화시켜 단백질 기능을 저하시킨다. 돌연변이나 암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활성화 산소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운동, 비만, 항암제 투여, 스트레스, 흡연, 과음, 과식, 과로 등이다. 모든 면역 대사질환 및 만성질환의 원인은 활성화 산소다. 활성화 산소의 해결이 그만큼 중요하다.

Q. 활성화 산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활성화 산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황산화 물질들이 있다. 황산화 식품인 닝샤 울프 베리를 연구한 결과 황산화 수치가 30,000로 황산화 식품 중 가장 수치가 높았다. 이어 블루베리는 2,400이었고 케일은 1,770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에센셜 오일은 놀라운 수치의 보였다. 클로브 오일은 무려 1,000,000이었으며, 몰약은 370,000이었고, 고수는 270,000이었다. 식품과 비교해 엄청난 수치다. 결론적으로 식품에 비해 에센셜 오일을 섭취하는 것이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Q. 아로마 오일을 통한 치료 개선 사례가 궁금하다.

방사능도 치료한 사례가 있다. 실제 30명의 체르노빌 노동자를 대상으로 2달 간 은행잎 추출 오일을 처방한 결과 몸속에서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장 발네 박사의 임상 케이스 중에서는 암 환자나 반신마비 환자에게 3~5년 이상 에센셜 오일을 처방해 회복한 경우도 있다. 실제 뇌동맥류 환자나 백반증도 치료한 적이 있다. 여성 탈모의 경우 일반 의약품으로는 치료가 불가능 하지만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여성 호르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치료하기도 했다. 특히 먹는 아로마 오일은 피부에 바르는 것과 비교해 효능의 강력하다. 바르는 것보다 최대 100배나 강하다. 허브에 비해서는 100~1000배, 피부도포에 비해서는 10~100배 효과가 크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류는 탄생 때부터 식물을 통해 질병을 치료했다. 현대 의약품의 기본도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이제는 석유 화학 의약품이 아닌 식물 치료가 우리 몸에 잘 맞는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아프지 않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면역력이 좋아지지 않으면 어떠한 약을 써도 좋아지지 않는다. 스스로 몸을 관리해야 하고 의사가 모든 것을 고쳐준다고 착각해서도 안 된다. 의사는 길을 안내해주는 메신저의 역할로 환자와 소통하며 질병을 치료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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