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청와대와 포스코는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포스코 차기 회장 낙점설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17일 한 경제매체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청와대가 포스코 차기 회장에 최병렬 전 대표를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최병렬 포스코 회장? 적어도 한 명의 노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는 데에 성공했군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최병렬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중 한 명으로 현재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문화공보부 장관과 공보처 장관,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1994년에는 7개월간 서울시장직을 수행했다.

이에 대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밝혔다.

포스코 측도 "CEO후보 추천위원회도 아직 가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포스코는 CEO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해 내년 3월 1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2주전에 공시할 계획이다.

CEO후보 추천위원회에는 이영선 이사회 의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이명우 한양대 특임교수 등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