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첫골 SNS 파문, 부진 떨쳐내

▲ 결승골을 터뜨린 직후의 기성용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남기 기자】 다재다능한 미들필더로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상대국의 경계 대상1호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선더랜드는 기성용의 연장 결승골로 강호 첼시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캐피털원컵 4강에 진출했다.

기성용은 1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시즌 캐피털원컵 8강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선더랜드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에서 첫 골을 기록한 기성용(24·선덜랜드)은 인터뷰에서 “골을 넣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팀의 4강 진출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면서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웃었다.

2011~2012시즌까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지난 시즌부터 스완지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에서 활약했다. 올 9월 선더랜드로 임대괸 이래 첫 골이었다.

후반 18분에 크레이그 가드너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기성용은 연장까지 포함해 약 60분을 소화했다.
기성용이 해결사였다. 연장도 모두 끝나갈 무렵인 연장 후반 13분에 왼쪽에서 보리니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끌고 와 오른발로 때린 터닝슛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성용은 적극적인 공격 참여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승부처인 연장에서 값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중심에 섰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에 올라 있는 전통의 강호다. 반면에 선더랜드는 20개 구단 중 최하위다.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2승3무11패.

선더랜드의 기성용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홍민과 함께 해외파 선수로 월드컵 홍명보호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감독을 비난한 SNS 파문 이후 탈렌트 한혜진과 결혼, 대표팀 복귀 이후 강호 첼시전에서 나온 첫 골이어서 더욱 값진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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