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달산인 이문학 1957년 丁酉생
▲現 필립핀 국립대학교 이리스트 대학교 SAP 원격대학 동양철학과 관상 겸임교수
▲ 現 이문학 관상연구소. [Tel ; 031- 245- 5007 ]
이번 호에서는 서로 다른 오행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자.
 
오행간의 작용은 서로 生(생)하는 것과 이기는 것이 있다. 오행의 변화는 이 두 가지 작용으로 변화가 생긴다. 오행의 상생 상극은 다섯 가지씩 모두 열 가지이다. 
 
오행의 상생(相生)
 
오행의 상호관계에서 어떤 오행이 다른 오행을 生(생 : 낳는 것)하는 것을 相生(상생)이라고 한다. 
 
하도(河圖)를 보면 숫자를 방향에 맞춰 상생이 되도록 배열한 것을 알 수 있다. 
 
상생 관계는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등 다섯 가지이다. <오행 상생 상극도>를 보면 서로 상생하면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나무에서 불이 나므로 목생화(木生火), 불이 타고 재가 남으므로 화생토(火生土), 흙에서 광물이 나오므로 토생금(土生金), 차가운 쇠에 물이 맺히므로 금생수(金生水), 물이 나무를 키우니 수생목(水生木) 하는 식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단순히 나무에 불이 붙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오행이 다른 오행을 생한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오행에서 금(金)과 수(水)가 있다면 금(金)은 수(水)를 생(生)해 준다. 그러므로 금(金)의 힘이 강해진다. 
 
관상에서 상생의 원리를 어떻게 이용하는가를 조금 더 살펴보자.  
 
관상에서는 사람을 오행에 맞춰 다섯 가지 형으로 구분한다. 만약 얼굴이 목형(木形)인 사람인 경우 몸의 체형이 수(水)에 속하면 수(水)를 얻었으므로 수생목(水生木)이 되어 좋다고 본다. 
 
그리고 기색에서 수에 속하는 부분에 생을 해주는 기색이 뜨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쁘지 않게 본다. 물론 정확히 알려면 다른 것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상생(相生)이 반드시 좋은 것일까?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생(相生)이 좋지 않게 작용(作用)을 할 수도 있다. 
 
생을 받는 입장에서는 힘을 받으니 좋지만 생해주는 쪽은 힘을 주게 되므로 약해진다는 이치다.
 
만약 목형의 사람이 화를 만난다면 목생화(木生火)가 되어서 목형의 사람은 힘이 약해져 어렵게 된다. 
 
오행의 상극(相克)
 
어떤 오행이 다른 오행을 이기는 것이 상극이다. 여기서 극(剋)자는 이긴다는 뜻이다.
 
오행의 상극도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으로 다섯 가지이다. 
 
비유를 하면 나무의 뿌리는 흙을 뚫고 들어가니 목극토(木克土)이다. 흙으로 둑을 쌓거나 연못을 메울 수 있으므로 토극수(土克水)이다. 물로 불을 끄니 수극화(水克火)이다. 불은 쇠를 달구고 녹일 수 있으니 화극금(火克金)이다. 쇠로 만든 도끼, 낫 그리고 톱 등은 나무를 자를 수 있으니 금극목(金克木)이다. 이것 역시 비유일 뿐 오행이 물질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긴다는 것은 어떤 오행이 다른 오행을 억누를 수 있는 것이다. 이기는 쪽에서 보면 이길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그러나 지는 쪽의 입장에서는 통제를 당하고 모독당하는 것이다.
 
관상에서 활용하는 예를 살펴보자. 얼굴에서 이마는 화이다. 이마에 검은 기색이 나타나면 수극화(水克火)가 되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기색을 볼 때에 극이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게 본다. 상생 상극은 모두 필요한 것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상생과 상극을 생각할 때 상생이 좋고 상극은 나쁘다고 단순하게만 생각 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어떻게 쓰여지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상생에 대해 물질적인 것에 비유한다면 나무는 물이 부족하면 말라죽는다. 그러나 너무 물이 많으면 뿌리가 썩게 된다. 홍수가 지면 나무도 쓸려 나간다. 
 
어떤 오행의 힘이 부족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생해주는 오행을 만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생하여 주는 것도 너무 많아지면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생하는 힘도 적당해야 한다. 너무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은 모두 좋지 않다. 
 
상극에 대해 생각해 보면 살아있는 나무를 자를 때에 도끼(金)는 나무(木)를 쳐서 나무를 죽이니 나무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러나 나무를 재료로 하여 집을 지을 때에는 톱과 대패는 나무를 집을 지을 수 있는 반듯한 목재로 만들어 주니 금의 극하는 힘이 유용한 것이다. 
 
나무를 키울 때에 쓸모 있고 보기 좋은 나무를 만들기 위해 가지를 쳐준다. 적당히 잘라 내면 나무의 모양이 바르게 자라서 쓸모 있는 나무가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이 가지를 친다면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게 된다. 
 
실제 관상에서 얼굴이 갸름하고 긴 목형에게 턱이 각이 지면 목이 금의 극(剋)을 당한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는 고생을 하나 나중에 발전 할 수 있다 판단하면 옳다.
  
오행의 원리는 시간과 공간을 모두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위치의 변화에 따라 오행의 힘이 다르게 작용되고 필요한 것도 바뀌게 된다. 오행의 상생 상극은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새겨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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