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지구촌 곳곳은 불꽃 축제 등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238개국 중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은 나라는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 '라인 제도'다.

호주, 홍콩, 타이베이, 런던 등 여러나라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진행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펼쳐진 불꽃놀이가 최대 40만발의 폭죽을 터트리며 ‘세계 최대 규모 불꽃놀이’로 기네스북에 기록됐다.

우리나라보다 새해를 1시간 일찍 맞은 호주 시드니에서는 하버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7t에 달하는 엄청난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불꽃놀이를 즐기려 방문한 관광객은 170만 명에 달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는 전광판 꼭대기에서 지름 3.7m 크리스털 공이 내려와 새해 시작을 알리는 '볼 드롭' 행사가 열렸다. 소토마요르 연방 대법관이 올해 공이 떨어지는 스위치를 눌렀다.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사람들은 자전거 6대의 페달을 밟아 생산한 전기로 공에 장착된 3만2000개의 LED 등을 밝혔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는 얼마 전 별세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시청 외벽에 투사해 만델라의 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런던 시계탑 빅벤 등 세계 곳곳에서 폭죽을 쏘며 새해를 축제 분위기로 맞이했다.

하지만 새해 불꽃놀이로 인한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필리핀은 연말연시를 맞아 곳곳에서 폭죽놀이가 이어지면서 폭죽 파편 등에 의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홍콩에서는 40만명이 운집해 불꽃놀이를 즐기는 와중에 “홍콩인이 원하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외치는 시위가 발생했다.

한편 태평양상의 적도의 나라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는 불과 101마일(162.5㎞)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시차는 무려 25시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가 사용하는 날짜변경선을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구촌의 새해맞이는 무려 25시간이나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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