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빛 연기에 0.7점 모자란 종합피겨선수권 우승

   
▲ 김연아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남기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4) 선수가 26년 만에 피겨스케이팅 싱글부문에서 구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구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는 1984년 사라에보와 1988년 카나다 캘거리 금메달을 수상하였고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이전에는 노르웨이 출신 소냐 헤니가 (1928, 1932, 1936) 3연패를 하였고 영화배우로 활동했다.
 
김연아는 지난 5일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2014' 겸 '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80.60점), 프리스케이팅(147.26)점을 기록해 합계 227.86점으로 우승하며 올림픽 최종 리허설 무대를 잘 마무리했다.
 
이날 작성한 227.86점은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점수인 228.56과 불과 0.7점 모자란 점수였다.
 
전 세계의 피겨스케이팅 팬들은 소치를 빛낼 스타로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의 금빛 연기에 감동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교과서 점프'를 구사하던 김연아는 더블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마지막 더블 루프를 뛰지 못했다. 이어진 더블 악셀도 싱글 처리했다.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었지만 교과서와 같은 점프로 유명한 김연아에게는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연습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나름의 의미도 있다.
 
그는 경기 후 "힘들어서 실수한 점프는 분명히 아니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점프였기 때문에 놓친 게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를 통해 실수를 발견하고, 실수를 통해 조금 더 집중을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됐다. 자잘한 실수를 줄여나가는 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2월 20일(한국시간)부터 이틀 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다.
 
그는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쇼트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와 프리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골랐다.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의 쇼트 곡과 서정적인 프리 곡에서 벗어나 쇼트는 감미로운 느낌의 곡으로, 프리는 강렬한 분위기의 탱고를 택했다.
 
김연아 선수만이 펼칠 수 있는 금빛 연기로 여전히 피겨 여왕임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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