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문제 빗댄 유쾌! 상쾌! 통쾌! 현실반영 코미디

극단 노을은 지난 2006년 최초로 선보였던 창작 코미디극 <오박사의 복수>를 현 세태에 대한 풍자의 색채를 더해 ‘100만 실업자를 대표하여’<돌아온 오박사>라는 제목으로 다시 선보인다.

청년실업이 100만에 육박하는 세상.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비싼 등록금에, 학점과 토익, 자격증 등 다양한 스펙의 요구에 시달리다 길거리에 내몰리면 높은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그들을 조명하는 작품들은 많지만 그들의 유쾌한 복수를 다루는 코미디는 흔치 않다.

‘청년실업’이라는 사회 문제를 결코 우울하지 않게 뒤집어서 조명하는 이 작품은 서양 코메디의 원조 몰리에르의 작품 <스카펭의 간계>에서 귀족들을 골탕 먹이는 하인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바꿔 ‘사장님을 골탕 먹이는 운전기사가 된 고학력 실업자’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대학로의 대표 소동극으로 통하는 <라이어> 등이 번역극인데 비해, 이 작품은 순수창작 코메디 소동극으로서 관객에게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웃음’과 함께 신선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노을’ 31회 정기 공연, 순수창작 코메디 소동극 <돌아온 오박사>는 오는 2월 2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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