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보라 씨의 <파리로 간 서방님>이 지난 2일 ‘2014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에서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불교신문 신춘문예는 불교문인의 등용문이자 한국불교문학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수상식은 오는 1월 16일 오전 10시 불교신문사에서 열린다.

특히 이보라씨는 소설부문에만 10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심사를 맡은 한승원 작가는 “절 마당에 버려진 나를 데려다가 키운 묘덕스님과 화공과 공작부인과 어린 석찬스님과 나의 관계가 매우 자연스럽게 얽히어 있다. 신화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을 아름답고 절실하게 표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보라 씨는 수상소감에서 “2014년도는 내가 동아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는 해다. 스승이며 동시에 문우였던 문예창작학과 모든 분께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면서 “스물 세 살에 월간 현대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가가 됐다. 세상에 빚진 기분으로 살았다. 일반 신문지면은 신예후배들께 양보하고, 선적 상상력으로 특색 있게 나의 문학세계를 확장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보라 작가는 지난 1997년 월간 현대문학으로 작가 등단했다. 그동안 소설집 <내가 아는 당신(2005)>를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미포끝집에서>, <홋카이도의 연인>, 노숙자지도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