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30분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회장은 영장심사에 불출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전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무단 불출석했다. 이에 검찰은 사전에 발부받아 놓은 구인영장으로 강제 구인에 나섰다. 

 

같은날 오후 늦게까지 잠적했던 이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다음날 오전 9시30분~10시 사이에 검찰에 자진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과 이 회장 측으로부터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과 무단 불출석 사유 등을 파악한 후 이날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스마트몰 사업과 KT 사옥 38곳을 매각하면서 회사 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과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KT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하는 등 회사에 1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임직원에게 과다 지급한 상여금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