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수비수 홍정호와 함께 활약 기대

 

 

 

 

 

 

 

 

 

 

 

영국 선덜랜드 소속 지동원(23)이 250만 유로(약 36억원)의 이적료로 독일 도르트문트로로 이적한다.

지동원은 6개월 동안 아우크스부르크로 단기 임대된 후 시즌이 종료되면 도르트문트로 정식 입단하게 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되어 5골을 넣으며 활약고 팀에서는 잔류를 원했지만 선더랜드 파올로 디 카니오(46) 감독은 팀 복귀를 희망했다.
하지만, 파올로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시즌 초반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새로운 사령탑 거스 포옛(46)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동원에게는 악재가 됐다.

포옛 감독은 지동원의 활용도에 의문부호를 제기하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지동원은 올 시즌 선더랜드에서 컵 대회를 포함해 총 7번 밖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이적 소감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권토중래하길", ”말그대로 행복한 이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레반도프스키가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6개월 후에 이적되는 레반도프스키의 후임으로 지동원이 제격이다.
따라서 도르트문트는  이적 후 6개월 임대형식으로 아우크부르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도록 배려하였다.

브라질월드컵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동원에게는 실전 경험 쌓기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소속팀에서 벤치를 달구는 사이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일단 충분한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선수들은 주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된다.

지난 시즌 구자철(25·볼프스부르크)과 '지-구 특공대'를 결성하고 수비수 홍정호와 함께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 탈출을 견인했던 지동원은 이번에도 또 한 번 태극전사 콤비를 이루게 됐다.

한국 선수끼리 한 팀에 몸담게 되면 서로가 서로에게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힘든 타지 생활에서 이는 그 무엇보다 큰 플러스 요인이다.

지동원이 홍정호와 함께 팀의 상승세를 주도한다면 월드컵 최종 멤버 옥석 가리기를 진행 중인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성공이 곧 대표팀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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