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정밀검사 필요해 미국행...귀국 날짜는 정해진 바 없어"

   
▲ 효성 조석래 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탈세 및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효성그룹 조석래(79)회장이 정밀한 암 진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0년 담낭암을 수술한 후, 추적 관찰을 해 오던 미국의 병원에서 정밀 진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소견을 받고 전날 출국했다.

조 회장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지만 출국을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검찰에 설명한 뒤 일시해제조치를 받았으며 아직까지 귀국일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총 8,000억 원의 엄청난 규모의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에게 일각에서 출국일시해제조치를 한 것은 지나친 특혜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몸이 아파서 출국한 건데 특혜라는 시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지난 담낭암 발병과 관련된 서울대병원의 검사 결과를 보고 미국의 병원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여 미국으로 간 것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조 회장의)귀국이 언제가 될 지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조 회장만의 특혜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 편 조 회장은 효성 임직원들과 공모한 5,000억 원대의 분식회계, 1,500억 원대의 조세포탈, 90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500억 원대의 위법배당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5일 오전 11시 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28부 심리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피고인이 반드시 참석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이유로 조 회장이 과연 공판준비기일 내로 귀국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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