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 ⓒ뉴시스

 니콜 “지금은 재충전과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

‘카라’ 탈퇴 후 새로운 소속사 미정...FA 미아로 남나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카라 멤버 니콜의 전속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그녀의 그룹 탈퇴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카라는 기존 5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니콜 역시 그룹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과 달리 본격적인 홀로서기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2002년에 활동을 마무리 한 대성(현 DSP미디어)의 핑클. SM엔터테인먼트의 S.E.S와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루던 그녀들의 활동 중단은 많은 아쉬움을 낳았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07년, 같은 소속사인 DSP미디어에서 제2의 핑클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4인조 여성 그룹, 카라를 내놓았다. 지금은 팀을 탈퇴하고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성희를 리드보컬로 내세워 한승연, 박규리, 정니콜로 팀을 구성하고 1집을 발매했다. 비슷한 시기 과거 S.E.S가 소속돼 라이벌 소속사로 언급되던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9명의 여성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를 데뷔시켰다.
 
안타깝게도 카라는 선배인 핑클에 비해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라이벌로 언급되던 소녀시대는 팬층을 확보하며 소녀다운 콘셉트로 성공적인 데뷔와 활동을 이끌어냈지만 카라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드보컬인 김성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했다. 다른 세 멤버들에 비해 탈퇴하는 김성희의 빈자리는 꽤 컸다. 전반적인 노래의 흐름을 리드하는 보컬이었고 팬도 꽤 많았기에 카라의 인지도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카라의 존재감은 더 작아졌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김성희가 탈퇴한 카라에 현재 멤버인 구하라와 강지영이 들어와 빈자리를 메꿨다. 강한 콘셉트의 노래를 부르던 카라는 그 때부터 귀엽고 소녀답고 발랄한 콘셉트으로 밀고 나갔고 2009년 발매한 프리티걸에서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후속곡인 하니(Honey)에서 염원하던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카라는 Wanna, 미스터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특히 ‘미스터’는 타이틀이 아니었지만 센터였던 니콜의 ‘엉덩이춤’이 화제가 되어 인기를 끌며 더블 타이틀곡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앨범의 성공 후, 2010년 일본 진출을 한 카라는 도쿄돔에서 성황리에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고 유명 연예인들도 카라의 팬이라고 말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 걸그룹 카라 ⓒ뉴시스

 

‘카라사태’를 주도한 사람은 니콜의 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졌고 카라가 해체할 위기에 처한 잘못에 대한 비난은 소속사 잔류를 선언한 박규리, 구하라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에게 쏟아졌다. 결국 서로 대화로 잘 풀려 카라는 존속하게 됐다. 그러나 비슷한 일이 3년 후인 2014년에 다시 일어난 것이다.

현재 니콜의 경우 1월로 계약이 종료된 상태이다. 니콜이 DSP와 재계약을 하지 않자 뒷소문만 무성했다. 니콜의 어머니와 관련된 소문들을 중심으로 “모든 일은 니콜의 어머니가 결정했고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말했다더라”,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더라” 등 이른바 ‘카더라통신’만이 넘쳐났다.  

기존 소속사와 니콜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나가는 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가장 강력하고 그럴 듯한 설은 ‘DSP의 니콜 푸대접’설이다. 2011년 ‘카라사태’가 있기 전까지 카라 안무의 센터는 니콜이 차지했다. 초대박을 쳤던 미스터의 경우도 니콜이 중심에 서서 ‘엉덩이춤’을 췄고 카메라에 잡히는 비율도 월등히 높았다. 또 예능도 게스트가 아닌 고정프로그램으로 여러 군데 출연했고 가장 대중적인 멤버였다. 그러나 ‘카라사태’ 이후 니콜의 노출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드라마 OST등으로 다른 멤버들은 솔로곡을 냈지만 니콜은 솔로곡이 없었고 안무 센터에서도 물러났으며 심지어 카라 노래 중 담당이던 랩 파트마저 다른 멤버들과 나눠 부르는 등 DSP가 니콜에게 대놓고 푸대접을 했다는 주장이다.

니콜 뿐 아니라 강지영도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서류를 소속사에 제출해 강지영의 계약이 끝나는 4월이 되면 카라는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세 명만이 남는다.

소속사 없이 두문불출하는 니콜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니콜에 대한 어떤 소문이 사실일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니콜이 연예활동을 그만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속사들과 니콜의 어머니가 접촉을 하고 있다는 말들과 실제로 이종석 등이 소속되어 있는 웰메이드스타엠과 논의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니콜은 카라 내에서 유난히 개인 팬이 많은 멤버였다. 카라가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을 때 니콜은 귀여운 얼굴과 특유의 눈웃음으로 캐릭터를 잡고, 예능에서 자신을 조금씩 알렸다. 퀴즈를 푸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문제를 내는 역할을 맡아 한국어를 구사실력이 약간 부족한 듯 어눌한 말투와 톡톡 튀면서 엉뚱한 성격을 드러내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1년 카라사태 당시 대중들이 니콜에 대해 반감을 더 강하게 드러내지 않았나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소속사들이 니콜을 영입한다면 과연 니콜은 가수로 활동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여타 다른 아이돌과 같이 연기 활동을 병행하거나 아니면 아예 전업할 지에 대한 점도 궁금함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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