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국제연맹 결정 항소 준비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중수(왼쪽)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제배드민턴연맹(BWF)은 28일(한국시각) 홈페이지의 '공식 소식' 코너를 통해 "한국인 배드민턴 선수 김기정과 이용대가 도핑검사에서 소재 불분명 혐의로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용대, 김기정이 어떤 금지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도핑 테스트를 고의적으로 회피 하지 않았다"며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배드민턴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거소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어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WADA는 9월 배드민턴협회가 ADAMS 입력 시기를 놓친 것을 포함해 총 세 차례 도핑테스트를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자격정지 1년을 BWF에 전달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이달 초 BWF가 위치한 덴마크까지 날아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회 참가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일 뿐 약물복용이나 검사회피가 아니라면서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는 "약물을 복용했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기에 항소를 하겠다. 두 선수가 인천아시안게임에 꼭 뛸 수 있도록 모든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처음 검사관들이 왔던 3월에는 두 선수가 태릉이 아닌 소속팀에 머물렀고 11월에는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중이었다"면서 "선수 관리 소홀은 협회의 책임이다. 어떻게 해서든 선수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모든 일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중수(왼쪽)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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