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진숙장관, 보상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 십자포화

▲ 기름유출로 연안이 오염된 전남 여수시 신덕마을에서 2일 민관합동방제 작업이 진행중이다 / 사진제공=여수시청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야당이 3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여수)지역 주민들에게 20여년전 악몽(시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을 다시 겪게 해선 안 되는데 해수부 장관은 '(유출사고 당사자들이)알아서 할 일'이라며 정부와 무관하다는 발언으로 (지역주민들을)아연실색케 했다"고 비난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예고된 재앙으로 누차 반복되고 마치 연례행사처럼 (기름유출사고가)일어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 수준이 아마추어 티를 벗지 못했다. 문제의 핵심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여수 유출 사고를 보면 허위보고가 문제였다. 800ℓ (기름유출로)어떻게 남해대교 인근까지 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유조선 급발진이란 원인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정부의 불성실한 대응태도를 비판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정부는 사고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 정확한 기름유출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다간 박근혜정부 내내 '밥심'이 아니라 '술힘'으로 버텨야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은 이날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사고현장을 방문한 윤진숙 장관은 '보상문제는 원유사하고 보험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하며 "1995년에 발생한 시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의 경우 정부가 개입을 했음에도 보상률이 28.8%에 그친 바 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역시 6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주민들은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소송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