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난민, 따뜻한 테크놀로지를 통해 그들과 만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엔난민기구(UNHCR), 제일기획과의 공동협력으로 국내외 난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소박한 명제하에 전 세계 3천 5백만 명, 국내 350여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고국(고향)을 떠나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며, 3D 미니어처 등의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통해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만드는 전시이다.

이 전시를 위해 실제의 난민들, 국내 거주 난민들과 아프리카 니제르 현지 난민 캠프 방문을 통해 찍은 영상으로 한 뼘 크기의 3D 미니어처를 제작하고, 이들 개개인의 실제 스토리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미술관 곳곳에서 만나게 한다.

 

계단, 창틀, 화장실 선반 등 미술관 곳곳의 틈새공간을 활용하여 수십 개의 난민 3D미니어처들을 설치하고, 각 미니어처에 QR코드/NFC코드를 입력해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접속하면 이들 개개인의 리얼 스토리 영상을 들어볼 수 있다.

또 공식 SNS로 연결되며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갤러리와 함께, 미술관 곳곳에서 난민을 찾아, 우리 주변에서 '난민'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전시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테크놀로지를 통해 보이지 않는 난민과의 소통을 시도하면 그들은 비로소 우리 앞에 드러나고 우리가 이미 수많은 난민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난민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보이지 않는 사람들'展은 오는 7일부터 다음달 3월 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곳곳과 3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