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칼 제조 외길인생...차별화된 제품으로 꾸준한 인기

▲ (주) 첼링·영신나이프 정재서 대표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수십년 동안 칼에 미쳐 산 남자가 있다. 바로 (주) 첼링·영신나이프의 정재서 대표다.

(주) 첼링·영신나이프는 부산의 대표적인 주방용품업체로 30년 동안 칼만 생산해온 향토 기업이다.  

정재서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칼에 미쳤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11월 27일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로부터 공예(주방칼) 부문 대한민국 칼 명인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 영도구 청학2동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주)첼링·영신나이프는 정 대표가 1968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칼 제조 회사에 입사한 이후 1985년 독립해 영신금속을 설립함으로써 탄생했다.
 
2002년 영신나이프로 회사를 개명하고, 2006년에는 계열사인 (주)첼링을 세우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정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독일과 일본, 스위스 등 칼 선진국들을 돌며 첨단기술을 벤치마킹해 신기술과 기계 등을 도입해 칼의 품질에도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갈지 않아도 되는 칼날(웨이브 형태)을 개발해 특허출원 중에 있으며, 2009년에는 실리콘 소재 칼 손잡이를 만들어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2007년에는 ISO(국제표준화기구)9001과 2000 인증을 받았고, 2008년에는 정부로부터 벤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대표적 상품은 ‘칼 스토리’ 브랜드로 생산되는 ‘장미천사’로 갈지 않아도 되는 웨이브 형태의 칼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탁월한 절삭력을 자랑한다. 
 
 
정 대표는 “칼날은 뾰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웨이브 형태의 칼날을 개발하는 등 30년 가까이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결과, 인기 브랜드인 ‘칼 스토리’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 대표는 5년 전 과감한 사업 확장을 시도하다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08년 인천 서부공단에 제2공장을 설립하고, 반자동화 시설과 값싼 중국 인력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려는 야심 찬 경영전략을 세웠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회사의 자금압박이 심해져 결국 2공장 가동의 꿈을 접어야했다.
 
이 같은 시련을 극복하고 현재는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 1등 칼 제조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첼링·영신나이프는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 중 미혼자를 위해 베트남 사람과 국제결혼을 주선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어 매년 관내의 저소득주민을 위해 각종 물품과 성금 지원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는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칼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공장에서 칼날을 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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