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김태윤 감독

 
   
 
“택시기사 아빠 차 바꿔주고, 동생 대학 보내려고요” 
가족을 위해 기특하게 반도체 회사로 돈 벌러 갔다가 백혈병에 걸려 돌아온 딸 윤미 
그런 윤미를 외면하는 가족같이 일했던 세계적 기업 ‘진성’  
윤미네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언론과 사회 
딸과 아빠의 또 하나의 약속, 세상에 알리려는 윤미의 이야기 
“절대 포기 안 해요… 난 우리 딸 아빠니까”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오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입소문을 무섭게 타고 맥스무비, 롯데시네마 등의 예매사이트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하며 설 특별 유료 시사회도 매진행렬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반도체와의 힘겨운 사투 끝에 세계최초로 반도체 공장 노동자로서 산업재해 판결을 받은 고 황유미 양의 사건을 담은 내용으로 기업의 투자가 아닌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되었으며 1만 명의 제작두레를 통해 영화 제작비를 마련해 찍은 영화다.

김 감독은 ‘노동자’라는 말이 21세기에 다시 한 번 각인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영화의 제작두레를 굉장히 뜻깊게 여겼다.

바람은 굉장히 매섭지만 햇살이 따스했던 지난 1월 22일 오전, 합정역 근처의 조용한 카페에서 김태윤 감독을 만났다. 약속시간보다 다소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자리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Q.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했다. 마음이 먹먹해지면서도 작은 희망이 보이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고 싶다.

- 영화는 소재가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한다. 사실 여러 가지 영화를 준비했는데 다 잘 안됐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쉬고 있는 차에 2011년 6월 23일에 고 황유미 양과 황상기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 근로복지공단 상대로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기사였다. 그 전부터 그런 싸움을 하는 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길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당연히 질 수 밖에 없는 싸움 아닌가. 그런데 이게 나한테 엄청난 인상을 줬다. 이 소재로 당장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Q.대기업 삼성이 얽혀있다는 걸 빼더라도 시작하기 어려운 소재이고 장르인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나.

- 주변에서도 다 말렸다. 하지 말라고. 주변에서 말하길 그런 영화는 일단 캐스팅도 안 되고 투자도 안 되고 개봉도 안 되고… 안 된다는 게 많았다. 제작사도 안 한다고 했지만 내 마음에는 두 가지 확신이 있었다. 먼저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들면 좋은 반응이 있을 거고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것. 두 번째는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 상황에 필요한 영화라는 확신이었다. 그래서 밀어부쳤다.

Q.캐스팅의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 당연히 캐스팅 제안을 거절한 배우도 있었다. 나한테 직접적으로 이러저러해서 못합니다, 라고 말한 건 아니지만 느껴지는 감이라는 게 있잖나. 광고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제약이 배우 본인한테 올 수도 있다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감. 어려움은 있었지만 좋은 배우들로 영화를 시작하게 돼서 다행스럽다.

Q.앞서 말한 것처럼 다행스럽게도 영화에 기성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주인공인 박철민씨를 이런 역할로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하다.

- 사실 박철민씨는 캐스팅 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보자마자 ‘아, 괜찮겠다’ 생각했다. 외모적으로 황상기 아버님과 많이 닮기도 했고 그 분이 가지고 계신 페이소스까지 느껴지는 배우라고 느꼈다. 박철민씨가 그동안 코미디 연기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페이소스가 있는 코미디지 않나. 박철민씨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나리오를 건넸는데 고맙게도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Q.다른 배우들은 어떤가. 배우 이경영씨는 대사나 등장하는 장면이 적었는데도 뇌리에 강하게 남더라.

- 경영이 형이 원래 그런 역할을 잘한다(웃음). 한국의 모건 프리먼이라고 내가 맨날 놀린다. 잠깐 나와서 멋있는 것만 한다고. 경영이 형이랑 정진영 선배는 내가 부탁했을 때 ‘내가 도와줄게, 뭘 할 수 있니’ 해줄 정도였다. 윤유선 선배는 박철민씨가 추천해준 배우고. 다들 흔쾌히 출연해줬다. 김규리씨도 마찬가지고.

Q.영화 갈등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인 ‘윤미’역의 배우 박희정 양은 나이가 많은데도 고등학생 역할을 하고 정말 중요한 인물인데 필모그래피라고 할 수 있는 작품 없이 그저 영화 ‘써니’에서 단역을 한 것이 전부다.

- 배우 천우희씨 병풍이었지(웃음). 이 배역은 원래 하기로 한 배우가 있었는데 일주일 전에 못 하겠다고 중도하차를 했다. 영화를 하면서 그 때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흔히 말하는 ‘멘붕(정신을 뜻하는 멘탈:mental과 붕괴의 합성어)'이 왔다. 일단 주변에 20대 초반의 여성 배우를 추천해달라고, 프로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프로필이 딱 한 개가 왔다. 박희정 양의 프로필만. 근데 고른 것도 아닌데 마음에 들더라.

Q.어떤 점이 맘에 들어서 캐스팅 했는지.

- ‘윤미’역은 너무 배우 같은 느낌이 안 드는 신인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알려진 배우가 백혈병 걸린 역을 하면서 머리를 깎게 되면 그게 진짜 깎는 게 아니라 연기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것 같았다. 관객들은 이 배우를 몰라야 감정이입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 박희정 양을 보는 순간 딱 느낌이 온 거다. 얼굴도 맘에 들었고. 

며칠 후 급하게 대본 리딩을 하고 그 때부터 사투리도 연습했다. 그러고 나서 처음 찍은 게 윤미가 죽는 장면이라 어려운 연기를 해야 되는데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정말 잘했다. 딱히 연기 디렉션도 못하겠더라. 몇 컷 찍지도 않았고 내 머릿속에 있는 그 장면 그대로 잘 나왔다. 기존 배우가 하차하고 시간이 얼마 없었는데 잘 됐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되겠지.

   
 

Q.연출이 깔끔하고 캐릭터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경영씨가 맡은 교익이라는 역할이나 진성의 인사담당자 역할만 봐도 아주 끝까지 가는 악역이 아니라서 현실감이 느껴진다.

- 그게 이 영화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왜 더 세게 가지 않았냐, 변호인의 곽도원같은 캐릭터가 왜 없냐, 삼성이라는 회사가 얼마나 사악한 집단인데 더 시원하게 ‘까지’ 않았냐라는 말까지 들었다.

각자 세운 그 기준에 이 영화가 미치지 못하면 이 영화를 좋게 안 보는 경향이 있다. 내가 시나리오를 써서 충무로에 돌릴 때도 그런 지적이 있었다. 그런데 난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곳이 그렇게 악의 집단이라면 거기서 일하고 삶의 터전으로 삼으시는 분들은 뭐냐, 악의 부역자들이라는 말인가? 그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과연 그 사람들은 자기 회사에서 백혈병이 나오기를 바랐을까? 절대 그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후처리를 제대로 안 하고 좀 치사한 면이 있는 거다. 최상위 결정권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럼 뭐냐는 거지.

인사담당자를 맡은 배우가 나한테 어떻게 연기를 해야 되냐, 캐릭터 표현에 대한 질문을 해왔다. 사악하게 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랬을 때 나는 그저 이렇게 말했다. ‘너는 그저 네 일에 충실한 사람일 뿐이다. 너의 상사가 지령을 내리면 너는 그걸 그저 충실하게 하는 사람으로 표현해다오.’ 경영이형도 마찬가지였다.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연기해달라고. 거기에 배우 특유의 중후함과 묵직함이 보태져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 점이 이 영화가 가지는 대중성의 한계일 수도 있고 호불호의 경계라고 나는 느낀다.

Q.영화 속 장면 이야기를 해보자. 설악산 울산바위가 영화 처음과 끝에 나오는데 상징하는 바가 있나.

- 황상기 아버님이 실제로 유골을 거기에 뿌렸다고 한다. 나도 그 장소에 가서 묵념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영화적으로는 풍경이 좋지 못했다. 영화 촬영한 장소는 우리가 그냥 찾은 장소다. 울산바위는 영화의 배경이자 실제 인물들이 사는 속초의 상징이고 지역성이 굉장히 강한 장소다. 그리고 나는 황상기 아버님이 바위 같은 사람, 굳건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평범한 택시기사였지만 몇 년에 걸쳐서 바위 같은 사람이 되셨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주 취재하러 속초에 가면서 저기는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Q.영화 속에서 가족들이 멍게를 먹으면서 멍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뇌를 가진 동물이었는데 한 곳에 뿌리를 박으면 뇌를 소화시키는 멍게라고.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 나 스스로 하는 이야기다. 황상기 아버님을 보면서 깨달은 게 지금은 굉장히 환하게 웃으면서 즐겁게 행동하시고 그렇지만 굉장히 힘들게 싸우고 계신다. 그런데 만약 회사에서 돈을 주며 합의하자고 했을 때 그 돈을 받았으면 정말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영화를 왜 하고 있을까,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하는 건가 아니면 명예를 위해서 하는 건가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Q.이 영화를 찍으면서 여러 가지 느낀 감정이 많으신 것 같다.

- 자기반성의 감정이 가장 컸다. 요즘 충무로도 다 대기업이 들어와서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나도 그쪽 회사에서 몇 년 동안 계속 시나리오를 준비했는데 잘 안됐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자괴감도 많이 들었다. 이 사람들에게 내가 돈을 받고 이 사람들 돈을 벌게 해주려고 내가 이러고 있는 건가 하면서… 그런데 황상기 아버님을 만나고 어떠한 깨달음과 감정을 느끼면서 이번에는 정말 내가 잘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고 영화적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또 하나의 약속’을 찍으면서 영향을 받았거나 참고가 된 작품이 있다면.

- 딱히 참고가 된 작품은 없다. 그런데 흔히 ‘에린 브로코비치’를 많이 떠올리더라. 나도 그걸 봤다. 보다가 깜짝 놀랐다. 옛날에는 그 영화가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쁜 영화라는 건 아닌데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완전 다른 영화인 거다. 에린이 마지막에 유가족들을 모아서 소송을 거는데 회사에서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하고 유가족들은 절대 합의 못한다고 한다. 내 아들이 죽고 내 딸이 불구가 됐는데 어떻게 합의를 할 수 있겠냐고. 그런데 변호사가 오히려 말린다. 절대 못 이기니까 그냥 합의하라고. 결국 합의한 후에 변호사가 수고했다고 에린에게 2백만달러를 준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사회고발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 애 셋 딸린 여성이 인간승리하는 영화라고 본다.

Q.영화 속 장면 하나를 추천한다면.

- 이 영화의 핵심은 마지막 재판에서 황상구가 발언하는 장면이다. 사실 4대보험은 국민을 위해서 만들어진 건데 왜 이렇게 받기가 어려운지 모르겠다. 정말 이상하지 않냐, 당연히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경제성장 몇 위라는 게 뭐가 중요한가. 국민들의 안전장치가 너무 제대로 안 되어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구조적으로도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Q.만약 딸이 있어서 영화와 같은 일이 생긴다면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황상기 아버님을 만나기 전에는 그랬다. ‘솔직히 난 못한다, 너무 힘든 싸움이니까 못 한다.’ 그런데 뵙고 나니까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건지 어렴풋이 깨닫게 된 것 같다. 황상기 아버님은 나에게 하나의 지표를 세워주신 분이다. 이제는 나도 합의하지 않을 것 같다.

   
 

Q.제작비는 100%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포기하고 싶었거나 하지는 않았나.

- 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주변에 돈을 모아준 제작자들이나 스탭들은 힘들어했었다. 사실 더 지체하면 영화가 엎어질 상황까지 왔는데 1억2000만원 모인 걸로 일단 들어가자고 했다. 팟캐스트에 나가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2시간 정도 한 적이 있다. 그 뒤로부터 돈이 갑자기 들어오기 시작했다. 영화가 처음 중단될 위기에 처했을 때 처음 나타난 분들이 대기업 제약회사의 대리, 과장들이었다. 그 분들이 7000만원을 가져와서 투자해줬다. 정말 고마웠다. 그 뒤로 개인 투자도 들어오고 계속 투자해주시는 분들이 나타나주셨다.

Q.최근 변호인, 윤희 등 고발성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영화라는 건 사회의 거울 같은 것이다. 감독 혼자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탭, 배우, 제작자, 투자자 모두가 공감해야 영화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그 자체가 사회의 반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사회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너무 극명하게 갈려있고 못가진 자들이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Q.사회적으로 소외된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윤희’의 윤여창 감독은 ‘을’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 영화도 그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

- ‘을’이라고 요즘 많이 표현하는데 나는 ‘노동자’라고 표현하고 싶다. 요즘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노동자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무실에서 앉아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노동자가 아니고 ‘노동자’는 밖에서 열심히 근육을 쓰며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심지어 대학생들조차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노동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보인다. 근데 사실 모두가 노동자다. ‘노동’이라는 말이 21세기 들어와서 다시 한 번 좀 각인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원래 제목이 ‘또 하나의 가족’ 이었는데 바뀌었다.

-영화는 마케팅이 들어가는 전후가 다르다. 바뀌기 전만해도 마케팅이 안 된 상태에서 관객들을 만난 거였다. 시사회를 한다고 관객들을 만났는데 사실 관객들이 너무 불편해 했다. 너무 드러내고 그 회사를 비판하기 위해서 만든 영화라는 것을 너무 티를 낸다고… 관객들에게 선입견이 생기면 극장 잡기도 어렵고 활동하기도 어려우니까 제목을 바꿨다.

Q.질문이 많이 나왔었겠지만 궁금하다. ‘외압’이 정말 없었나.

- 외압의 실체를 정확하게 모르겠다. 다들 그 회사가 우리한테 방해가 있을 거라고 걱정해주시는데 저희는 아직까지는 그걸 느끼지 못했다.

Q.개봉하고 나서 상영관의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 그건 알 수 없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느낀 건데 그런 걸 두려워하면 영화를 절대 만들 수 없다. 캐스팅, 투자, 배급 누가 하겠냐고 걱정하다보면 절대 영화 못 만들겠더라. 아직 상황이 닥치지 않았으니까 걱정하지 말자고 했다. 만약 그 상황이 온다면 그 때가서 대처하기로 결정했고.

Q.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 여러 가지 아이템을 생각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가 됐든 아니든. 주로 사회성 있는 영화를 촬영할 것 같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다. 요즘 너무 정신 없이 바빠서 생각할 틈이 없다.

Q.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 영화가 엎어질 위기가 너무 많았다. 여기까지 오고 개봉을 하게 돼서 요즘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 요즘 들어 내가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생각하다가 더 이상은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탭, 제작두레를 해주신 분들, 개인 투자자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관객들도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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