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이 안 되는 상급병실료 차액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한 가격이 확대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부터 환자들이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의 비급여 가격을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가격공개는 2012년 물가관계장관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비급여 가격검색이 가능한 기관수는 지난해 1월부터 공개 중인 상급종합병원 43개 기관과 종합병원 110개 기관을 합쳐 153개 기관이다.

심사평가원이 현재 공개하고 있는 비급여 항목은 상급병실료와 초음파검사료, MRI 진단료, 치과임플란트료 등 10대 항목 32개 세부항목이다.

조사된 종합병원의 가격 분석 결과 의료기관의 규모나 위치한 지역보다는 설립유형별로 가격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및 대형공립병원의 비급여 가격이 가장 높았고 민간병원, 보훈·산재·지방의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항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상급병실료 1인실의 경우 최저 4만원(청주의료원)에서 최고 35만원(동국대일산불교병원)으로 조사됐다.

설립유형별로는 대학병원의 경우 건국대충주병원이 6만원으로 가장 쌌고 동국대일산불교병원이 3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형공립병원은 최저 6만3000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최고 32만9000원(원자력병원), 민간병원은 최저 5만원(동해동인병원)에서 최고 23만원(명지병원)으로 확인됐다.

MRI진단료의 경우 요·천추검사는 최저 24만7000원(남원의료원, 문경제일병원), 최고 79만2000원(춘천성심병원)의 가격분포를 보였다.

치과임플란트료(1치당 1회)는 최저 90만원에서(안양샘병원, 90~220만원)에서 최고 400만원(원자력병원, 250~4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올 상반기 중에 종합병원의 비급여 고지방법 지침 개정이 예정되어 하반기에는 이를 적용해 비급여 가격공개 항목을 추가하고 공개기관을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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